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 ㅣ 드디어 시리즈 3
조셉 제이콥스 지음, 아서 래컴 외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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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제이콥스가 십수 년간 수집한 영국 동화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 50편만을 모아놓은 동화집.

분명 익숙한 등장인물들인데도 묘하게 다르게 흘러간다.

또 그러는가 하면 아예 처음 접하는 이야기들도 많았는데
우리나라의 철수마냥 이야기마다 ‘잭’이 엄청나게 등장한다.
동식물이 말하는 거야 당연하고 갓 구운 빵이 먹히기 싫다고 도망다니면서 여행이 시작되질 않나 자꾸만 어이없게 웃게 만든다.

이야기 중에서 한 지혜로운 여인이 이르기를,
긴 여행길을 빠르게 가는 방법은 지름길이 아니라 재미난 이야기라는데 백번 공감한다.

원작을 읽어보니 새삼 동화라는 게 처음부터 어린이를 위해 생겨난 문화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의 잭과 콩나무, 신데렐라, 아기돼지 삼형제 등은 정말 순화시켜 재탄생한 버전이었다는 것.

원작에서는 아주 천진한 태도로 소년의 넓적다리를 삶아먹는걸?

중간중간 웃겨서 별 네개 줬다.(+옛날 느낌의 풍부한 삽화까지 너무 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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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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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두 작가가 하나의 필명으로 공동 집필했다는 독특한 작품.
이야기가 나온 시기는 2016년으로,
누구든지 익명으로 SNS에 사생활을 서슴없이 올리던 때다.

그 위험성에 대해 이 젊은 작가들은 일찍부터 꿰뚫어본 듯하다.

📖
식물인간인 아내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딸을 돌본다 생각하는 ‘다나시마’.
아이를 위해 손수 옷을 만드는 아버지로 블로그에선 꽤나 유명하지만 실상은 주말에 겨우 아이를 보러 가는 정도이다.

그리고 그런 그를 향해 날선 질문을 던지는 닉네임 ‘이로하’.

“당신은 아이를 정말 사랑하나요?”
“아이의 의사는 정확히 확인하고 있나요?”
“아이 학대에 대한 사이트를 알려드리죠.”

다나시마는 극도로 분노한 나머지 ‘이로하’란 여자가 쓴 모든 글을 찾아내기 시작한다.

✏️
단순한 블로그 악플이 현실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익명성 뒤에 숨어 마음껏 활동해왔던 게 한순간에 들통나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된다면.
내가 잊고 있던, 숨기고 싶었던 기록까지 모두의 앞에 까발려진다면.

여기 나오는 인물 중에 정상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현실에서도 모두가 각자 내면의 괴물을 품고 있다가 결말에 다다르면서 괴물들이 정신없이 쏟아져 나온다.

설마 이런 방식으로 전개될 줄이야.
그렇기에 스포는 절대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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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셰에라자드 1 : 분노와 새벽
르네 아디에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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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 새벽의 셰에라자드 1 - 르네 아디에
■ 문학수첩
■ 511page

💬
복수하기 위해 왕의 신부가 된 여자와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 된 무자비한 왕.
진부할 수 있지만 또 진부하지 않게 이끄는 게 저자의 역량이니까.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이야기는 충분히 재미있다.
오랜만에 가슴 간지러워지는 로맨스를 간접체험한 기분.

📖
하룻밤을 보낸 신부를 새벽마다 처형하는 젊은 왕, 할리드.
그의 손에 절친한 친구를 잃은 셰에라자드는 복수를 다짐하며 자진해 그의 신부가 된다.

그렇게 왕과 밤을 보낸 그녀는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왕이 아침이 되기 직전, 어서 결말을 이야기하라고 하지만 셰에라자드는 ‘다음에 계속’을 시전한다.
이게 통할까 싶었는데 통했다. 살아남은 유일한 신부가 된 것이다.

다음날 밤에도 셰에라자드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처형의 날은 하루이틀 미뤄지고 있었으며 그러는 동안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끌리게 되고 만다.

이 마음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셰에라자드, 그녀를 빼내려 찾아온 구남친 타리크까지.
뒷이야기가 자꾸만 궁금해져 나도 왕의 처지가 되어버린 게 아닌가 싶었다.

이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니 2권에서는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 달콤한 해피엔딩에 다다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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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카메라 없는 핸드메이드 여행일기
이다 지음 / 미술문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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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 이다
■ 미술문화
■ 368page

[ 별점 ] ⭐️⭐️⭐️⭐️

💬
오로지 손글씨와 손그림만으로 기록한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기!
마지막장의 출판사 정보까지 손글씨로 쓴 것에 빵 터졌다.
‘러시아’ 하면 춥고 무서운 나라라고만 생각해 여행지로는 전혀 생각을 안해봤었는데, 이 책이 나의 생각을 바꾸어주었다.

친구와 낄낄거리며 끄적인 듯한 편안한 문체와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지는 러시아의 풍경들.

꼭 엄마 뱃속에 들어온 것 같다는 기차에서의 잠자리와 눈이 휘둥그레지는 박물관,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발레 공연까지 직접 가보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리고 작가가 보고 겪고 들으며 알게 된 깨알같은 러시아 문화까지 너무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일년의 반이 한겨울인 나라이다보니 불이 있는 주방이 곧 거실이고 국민들 역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죽기 전에 한번쯤 도전해봐도 괜찮겠는데…?
.
.
.
“여행의 하루는 일상의 10일이 압축된 것 같다.“_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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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산가옥의 유령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4
조예은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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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 적산가옥의 유령 - 조예은
■ 현대문학
■ 209page

[ 별점 ] ⭐️⭐️⭐️⭐️

💬
적산가옥과 호러라니. 얼마나 설레는 조합인가❤️
적산가옥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인이 살았던 가옥으로,
외증조모 ‘준영’과 외증손녀 ‘운주’의 시점이 뒤섞여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
1933년, 성공한 무역업자 ‘가네모토’가 붉은 담장집으로 이사를 온다.
진귀한 물건들을 가득 싣고 나르니 그야말로 동네의 큰 구경거리였다.
열일곱 살 ‘준영’은 바로 이 곳에 입주 간호사로 들어가게 되는데…

환자는 가네모토의 어린 아들 ‘유타카’.
첫날부터 커다란 잉어의 배를 갈라 책상에 올려두고 자신의 몸도 마구 상처내어 준영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점차 미움이 동정으로 바뀌면서 둘은 남매 같은 사이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준영이 목격한 충격적인 장면.
아버지 가네모토가 아들 유타카를 칼로 베면서 고문하고 있던 것이다.
.
.
.
외증손녀 ‘운주’는 상속받은 적산가옥을 개조해 카페를 차릴 생각으로 이 곳에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그 날부터 계속해서 외증조모 ‘준영’의 시점으로 과거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
읽는 내내 스산한 적산가옥에서 헤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발 밑 삐걱거리는 나무바닥, 오래된 나무냄새, 기분 나쁜 별채 건물과 알 수 없는 환청까지.

독자를 억지로 끌어들이는 느낌이 아니라 어느새 들어와버린 느낌이다.
정말 어디엔가 이런 가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영화화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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