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두 작가가 하나의 필명으로 공동 집필했다는 독특한 작품.이야기가 나온 시기는 2016년으로,누구든지 익명으로 SNS에 사생활을 서슴없이 올리던 때다.그 위험성에 대해 이 젊은 작가들은 일찍부터 꿰뚫어본 듯하다.📖식물인간인 아내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딸을 돌본다 생각하는 ‘다나시마’.아이를 위해 손수 옷을 만드는 아버지로 블로그에선 꽤나 유명하지만 실상은 주말에 겨우 아이를 보러 가는 정도이다.그리고 그런 그를 향해 날선 질문을 던지는 닉네임 ‘이로하’.“당신은 아이를 정말 사랑하나요?”“아이의 의사는 정확히 확인하고 있나요?”“아이 학대에 대한 사이트를 알려드리죠.”다나시마는 극도로 분노한 나머지 ‘이로하’란 여자가 쓴 모든 글을 찾아내기 시작한다.✏️단순한 블로그 악플이 현실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익명성 뒤에 숨어 마음껏 활동해왔던 게 한순간에 들통나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된다면.내가 잊고 있던, 숨기고 싶었던 기록까지 모두의 앞에 까발려진다면.여기 나오는 인물 중에 정상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현실에서도 모두가 각자 내면의 괴물을 품고 있다가 결말에 다다르면서 괴물들이 정신없이 쏟아져 나온다.설마 이런 방식으로 전개될 줄이야.그렇기에 스포는 절대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