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 적산가옥의 유령 - 조예은■ 현대문학■ 209page[ 별점 ] ⭐️⭐️⭐️⭐️💬적산가옥과 호러라니. 얼마나 설레는 조합인가❤️적산가옥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인이 살았던 가옥으로,외증조모 ‘준영’과 외증손녀 ‘운주’의 시점이 뒤섞여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1933년, 성공한 무역업자 ‘가네모토’가 붉은 담장집으로 이사를 온다.진귀한 물건들을 가득 싣고 나르니 그야말로 동네의 큰 구경거리였다.열일곱 살 ‘준영’은 바로 이 곳에 입주 간호사로 들어가게 되는데…환자는 가네모토의 어린 아들 ‘유타카’.첫날부터 커다란 잉어의 배를 갈라 책상에 올려두고 자신의 몸도 마구 상처내어 준영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하지만 점차 미움이 동정으로 바뀌면서 둘은 남매 같은 사이가 되어간다.그러던 어느 날, 준영이 목격한 충격적인 장면.아버지 가네모토가 아들 유타카를 칼로 베면서 고문하고 있던 것이다....외증손녀 ‘운주’는 상속받은 적산가옥을 개조해 카페를 차릴 생각으로 이 곳에 들어오게 된다.하지만 그 날부터 계속해서 외증조모 ‘준영’의 시점으로 과거가 보이기 시작하는데…✏️읽는 내내 스산한 적산가옥에서 헤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발 밑 삐걱거리는 나무바닥, 오래된 나무냄새, 기분 나쁜 별채 건물과 알 수 없는 환청까지.독자를 억지로 끌어들이는 느낌이 아니라 어느새 들어와버린 느낌이다.정말 어디엔가 이런 가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영화화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