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보았을때는 표지가 마치 순정만화를 연상케했다. 먼저 4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한테 읽어보라하니 금새 읽고는 엄마가 꼭 봐야할 책이라며 너무 공감이 간다며 재잘 재잘 수다를 늘어놓는다. 요즘들어 사춘기가 일찍 오는지 딸래미랑 사소한 문제를 자주 투닥거린다. 돌아서면 후회가 되면서도 글쎄 내가 기대치가 너무 큰 탓일까 금새 돌변한 나의 모습에 실망스럽기도 하고 또 다짐을 새로이 하면서도 잘 안된다. 이책을 읽으면서 아마도 우리 딸도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매일 매일 방과후교실에 피아노에 영어에 숙제하고 복습하고 .....공부에 지쳐사는 우리시대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들여다볼수 있었고 일상속에 숨막힘을 느꼈다. 아이들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좀더 우리아이가 낳기를 바라면서 그이상을 기대하면서 너무 욕심을 부리는 탓도 있겠지. 아마도 울딸래미도 책속에서 혜린이와 엄마가 뒤바뀌어 서로의 생활을 공감하면서 반성하고 또 새로운 환경을 통해 활기찬 생활을 할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길 기대하는지도 모른다. 이제 4학년에 올라가는 딸이 점점더 어려워 지는 교과목과 이것 저것 점점더 치열해 져가는 경쟁속에서 맘껏 놀고 맘껏 생각할 기회조차 줄어드는것 같아 안타깝고 미안하고 그렇다. 조금은 여유를 갖고 엄마의 자리에서 중심을 잡고 올바르게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 딸아 !!! 맘껏 꿈꾸렴... 세상은 아주 아주 넓단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지금의 서울에 있기까지 조선왕조 600여년 동안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해 볼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초등3학년인 아이한테는 조금은 어려울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역사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보면 좀 수월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끔은 왜 서울이 우리나라의 중심이 되었을까 질문을 하고 궁금해 했던적이 있었는데 역사수업을 조금 받아선지 많이 어려워 하진 않는 눈치다. 우리 인구의 절반이상이 살고있는 수도권이 서울을 중심으로 되기까지 여러가지 사회현황과 역사의 흐름을 책과 함께 이해할수 있었다. 또 수도서울의 후보지였던 도라산.연천의 광수원.무악 지금의 연희동과 신촌일대가 그렇다는데 이곳이 수도였다면 또 어떻게 바뀌었을까 재미난 상상도 해봤다. 이성계가 조선의 왕으로 즉위하면서 새로운 지역에서 새왕조를 건설하는 이념하에 정도전을 중심으로 개성에서 지금의 한양으로 옮기게 된다.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도 한강을 끼고있으며 교통이 매우편리하며 국방상에도 주변의 산으로 둘러쌓여 유리한 지역이 였기 때문이다. 오랜역사동안 왜세의 침입과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고초을 겪었던 우리나라 대한민국 현재는 세계에서도 경쟁력이 강하고 인정받는 나라가 되어있다. 그수많은 역사의 시간속에서 희생하신 우리조상들의 노력의 힘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를 위해 현재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 역시 우리아이의 대답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되어 나라를 빛내는 일이란다...^^ 그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산다면 꼭 앞으로 더욱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겠지..!!
인기작가 이금이님의 저학년을 위한 동화 "호랑이를 탄 할머니"를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제목부터 너무 재밌는 이책은이 3학년인 우리딸은 물론 7살 아들래미도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 우리의 전래동화는 언제 보아도 지루하지 않고 권선징악구조가 맘에 든다. 특히나 전래 동화속에 항상 등장하는 호랑이들의 다양한 성격구조 비교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딸의 출산일에 맞춰 산간을 하러 먼길을 나선 할머니와 등에는 할머니의 손자가 아닌 늦동이 어린 아들이 업혀있다. 고개 고개를 넘어 할머니가 쌩뚱맞게 그 옛날 시절 버스를 보리개떡을 주고 올라탄 이야기와 갑자기 나타난 호랑이가 배가고프니 목숨을 달라며 버스안에 있는 승객들이 서로 자기가 살아야 할 이유를 대는 모습들과 또 그 차례를 신발을 던져 호랑이가 결정하는 신발의 주인공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는 전개가 재미가 있으면서도 감동적이고 또 흐믓함도 함께 느껴볼수 있어 좋았다. 또 재미있는것이 이 이야기는 책속의 주인공인 손녀가 팔순이 훨씬 넘으신 노할머니께 옛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대목부터 시작이 되는데,할머니께서 손녀를 위해 경험담이라시며 이야기를 지어내시며 이책은 점점 재미를 더하게 된다. 우리 어릴적 외갓집이나 할머니댁에 가면 안방 아랫목에서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이런 저런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들었던 그시절이 떠오른다. 손녀와 할머니가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있는 이야기책. 친근한 소재와 삽화는 보는 내내 우리아이들의 눈망울를 초롱초롱하게 만들어 준다.
첫아이를 가지고 부터는 식생활부터 많은 부분을 고려하면서 생활해 왔다. 모유수유를 하고 이유식을 시작하고 밥을 먹게 되면서 우리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될만한 식단으로 밥상을 차리게 되었다. 그러다 둘째가 생기고 어느덧 아이위주의 밥상이 어른을 위한 밥상으로 변해 있다. 편식이 있던 큰아이는 학교를 들어가서 급식을 하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둘째는 아직까지도 편식이 심하다. 그러다 보니 야채등 골라내는것이 많으니 첨엔 억지로라도 먹이던것이 어느새 아이가 좋아하는 위주의 식단과 시간이 없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인스턴트 음식이 하나둘 밥상을 차지했다. 워낙에 음식솜씨가 없어 더더욱 새롭고 맛있는 식단을 짠다기 보단 무난한 밥상이 되다 보니 요즘들어 아이들 건강도 그렇고 학교앞 불량식품과 조미료가 강한 음식들에 젖어 드는 아이들을 보니 안타깝고 맘이 안좋았다. 이책을 보며 스스로 많이 반성도 되면서 또 새롭게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어좋았다. 얼마전부터 흰쌀밥에 곡식을 섞어 먹기 시작했는데 책속에서는 거친 음식을 많이 먹이라는 대목이 있다. 어느새 부드러운 음식에 적응한 아이들은 껄끄럽고 거친음식에 반감을 많이 일으킨다. 야채와 재철음식이 얼마나 우리의 건강과 아이들성장에 도움을 주는지 새삼느끼게 되면서 이책을 보면서 부터 장을 보는 패턴이 달라졌다. 싼값어 덤이 붙어서 사던 식재료에서 재철음식.과일.신선한 재료와 유기농 코너에서 장을 보게 되었다. 또 내가 싫어서 안먹고 했던것을 식구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한번더 보고 또 만들게 되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우리집 밥상이 환해졌다. 가족의 건강에 우리 엄마들의 몫이 가장크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가족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많이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앞으로도 많은 공부를 통해 아이들의 밝고 환한 모습을 다시 되찾아 주고 싶다.
우리가족은 지방으로 이사온 관계로 친인척과의 만남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아이들은 가까운 사촌지간에도 가끔 큰 행사때만 만나기 때문에 한번 만나면 너무나 반가워 한다. 요즘처럼 저출산시대에 형제보다는 외동아들도 많은 추세라 점점더 가족의 가족의 관계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다. 또 그것이 씁쓸하지만 인정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우리 어릴때는 한집 건너서 친인척들이 모여 살았다. 육촌 당숙과 팔촌까지 경조사때 정말 발디딜 틈이 없이 옹기 종기 모여 밥먹고 떠들석 했던 그때가 이젠 그립기도 하다. 이웃 동네엔 고모가 계셨고 이종 사촌들과 정말 신나게 놀곤 했는데. 설날때 세배를 다니면 집집마다 돌면서 맛있는 음식과 두둑한 새뱃돈 까지... 흐믓한 풍경들이였다. 우리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작은아빠 숙모.이모도 가끔 보는 현실이라 방학만 손꼽아 기다린다. 사촌들도 이렇게 보기 힘든데 6촌.그이상은 호칭조차 모르고 있다. 학교에서나 유치원에서 생활예절이나 호칭을 배우고 교과서에도 잠깐 다루고 있긴 하지만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이해가 어렵다. 그것도 왕래가 있고 자주 만나고 친분이 있어야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부분이 참 아쉬웠는데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다. 엄마인 나도 제대로 몰랐던 우리가족의 호칭과 뿌리에 대해서 다시한번 되짚어 보고 내가 어떤 뿌리에서 시작되어 나왔는지 가족도를 만들어 보면서 이해하고 우리의 가족과 또 더큰 가족에 대해 알수 있었던 너무나 좋은 지침서였다. 민규라는 아이가 자기의 가족을 소개하면서 친인척에 대해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중간쯤 가면 복잡하게 여러 친인척들이 나오니 아이들이 헷깔리고 지루해 하기도 했지만 책속에서 재밌는 퀴즈를 함께 풀어보면서 다시 책속으로 빠져 들게 한다. 채인선님의 좋은 책을 이렇게 신간으로 만나게 되어 반가웠고 또 우리아이들이 지금은 구체적으로 이해를 못하더라도 자꾸 자꾸 반복해서 보면서 함께 깨닫고 익히게 되리라 기대한다. 우리의 뿌리를 한눈에 살펴볼수 있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