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다리 세진이 -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방영 로봇다리 세진이
고혜림 글 / 조선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세진이를 만난건 MBC의 다큐멘터리 "사랑"이라는 프로를 통해서다.

우연히 보게된 프로그램을 첨부터 끝까지 울면서 봤다.

세상에 저런 아이가 있었다니..우리 주변에 저런 아이와 저런 엄마!!가 있다니...얼마나 힘들고 거친 세상을 살아왔을까

보는내내 같이 공감하고 슬퍼하고 격려 하면서 세진이의 밝은 모습을 통해 그 엄마의 힘이 대단하다는걸 느꼈다.

로봇다리라는 제목에서 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로봇다리라구? 사람이 로봇다리를 가질수 있을까? 어떻게 생겼지?

등의 굼금증과 어쩌다 저렇게 되었을까.....쯧쯧...저렇게 하고 살수 있기나 할까..등

하지만 그것은 나의 괜한 걱정이고 편견이였다.

 

책속에서도 소개 되어있지만 세진이는 태어날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다.

무릎위까지 밖에 없는 한쪽다리와 발이 달렸긴 하지만 제구실을 못하는 부실한 다른다리.거기다 뭉쳐진 채 기형으로 태어난 손

누가 봐도 저런 아이가 제대로 사람구실하고 살까 싶을정도의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나 보육원에 맡겨 진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던 그의 엄마 양정숙씨가 세진이를 입양하면서 그를 가슴으로 품게 된다.

보통아이도 입양해서 키우기는 힘든 우리 사회에서 몸이불편한 아들을 입양하면서 곱지못한 시선과 이혼을 겪으면서도

친자식 이상의 사랑으로 세진이를 키워나간다.

여러번의 수술로 의족인 로봇다리를 통해 걸을수 있게 되었고, 손도 수술을 통해 두손가락을 사용할수 있게 했다.

 

세진이는 2005년에 로키산맥을 등정했고, 테리폿스 마라톤대회를 완주.세계최연소 10KM의 완주기록을 가지고 있다.

척추 측만증치료를 위해 시작한 수영을 통해   수영 국가대표선수가  되는게 꿈이 되었다.

물속에 있을때만은 주위의 편견도 훨훨 벗어나 자유롭게 새처럼 날수 있어 좋다는 세진이를 보면서

그의 해맑은 미소와 꿈을 통해 우리는 많은걸 생각하고 반성하게 된다.

수영을 시작할때만해도 세진이를 받아주는곳이 없었다고 한다.

전염병이라도 옮기는 것처럼 취급하고 더럽다고  문전박대 당하고, 엄마는 열심히 수영장 청소를 해가면서 그를 뒷바라지 해주고 있다.

어릴때 걷게 해주기 위해 넘어지는 연습부터 시키고 힘든 세상에 부딪혀 살수 있도록 바보.병신이라는 단어부터 가르쳤다는 엄마.

그래서 더 모질고 강인하게 세진이를 가르치고 격려하는지도 모른다.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자기처지가 힘들다고 해서 전혀 어둡거나 좌절하지 않는 모습의 세진이 오히려 세진이의 밝고 건강한,

또래보다 훨씬 어른스런 모습에서 참 대견스러웠다.

 

선입견이라는게 참으로 무서운걸 알았다.

우리부터도 주위를 둘러보면 나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색안경을 쓰고 사람을 대하고 차별 할 때가 있다.

좀더 너그러운맘으로 세상을 포옹하는 법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아이들이 이사회의 올바른 일원이 될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

세진이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도약하는것을 보면서 또 그의엄마의 삶을 통해 다시한번 나를 되돌아 볼수 있었고

퍼줘도 퍼줘도 마르지 않은 샘물과도 같은 깊은 사랑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의 관심밖에 있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그들의 외침에 귀를 귀울여 줄수 있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혜연 2011-09-03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세진이는 태어난지 5개월만에 친엄마에게 버려져 보육원에서 생활하다가 만2세때 지금의 양어머니 양정숙씨를 만나 12년넘게 생활하면서 세진이를 보통아이못지않게 똑같이 키우신것자체도 기적이죠! 엄격하고 무서운 호랑이 양어머니 역시 고교시절 체조선수로 활동했지만 2학년때 사고로 인해 다시는 체조를 할수없게 되었고 지금은 혼자 움직일수 있으시기는하나 가끔 허리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신다고하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세진이도 생모가 누군지 모르죠! 양어머니 본인도 생모가 누군지 모르니 동병상련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세진이랑 어머니 그리고 누나도 행복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