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가 이금이님의 저학년을 위한 동화 "호랑이를 탄 할머니"를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제목부터 너무 재밌는 이책은이 3학년인 우리딸은 물론 7살 아들래미도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 우리의 전래동화는 언제 보아도 지루하지 않고 권선징악구조가 맘에 든다. 특히나 전래 동화속에 항상 등장하는 호랑이들의 다양한 성격구조 비교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딸의 출산일에 맞춰 산간을 하러 먼길을 나선 할머니와 등에는 할머니의 손자가 아닌 늦동이 어린 아들이 업혀있다. 고개 고개를 넘어 할머니가 쌩뚱맞게 그 옛날 시절 버스를 보리개떡을 주고 올라탄 이야기와 갑자기 나타난 호랑이가 배가고프니 목숨을 달라며 버스안에 있는 승객들이 서로 자기가 살아야 할 이유를 대는 모습들과 또 그 차례를 신발을 던져 호랑이가 결정하는 신발의 주인공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는 전개가 재미가 있으면서도 감동적이고 또 흐믓함도 함께 느껴볼수 있어 좋았다. 또 재미있는것이 이 이야기는 책속의 주인공인 손녀가 팔순이 훨씬 넘으신 노할머니께 옛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대목부터 시작이 되는데,할머니께서 손녀를 위해 경험담이라시며 이야기를 지어내시며 이책은 점점 재미를 더하게 된다. 우리 어릴적 외갓집이나 할머니댁에 가면 안방 아랫목에서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이런 저런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들었던 그시절이 떠오른다. 손녀와 할머니가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있는 이야기책. 친근한 소재와 삽화는 보는 내내 우리아이들의 눈망울를 초롱초롱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