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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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여러분 잘 있어요.” 고 이어령 작가의 마지막 이야기


제목: 작별[이어령 유고집]
저자:이어령
분류:에세이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성안당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한국 사람이라면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노래는 누가 만든 것이 아니라 개화기 때부터 사람들에 의해서 그냥 불려진 동요이다.이 노래는 시대나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게 변화하면서 우리 시대를 반영한 노래이다.올 해 2월에 하늘 나라로 떠나신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온 개화기부터 요즘 코로나 팬데믹 시대까지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 올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긴다.



📝이 책은 이 노래를 중심으로 원숭이,사과,바나나,기차,비행기에 얽힌 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그 후에 반도 삼천리나,5G 등의 새로운 키워드를 이야기 하며 앞으로 다음 세대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지, 마지막으로 저자가독자들에게 인사를 나눈다.책 속에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고 빨간건 사과라는 단어를 통해서 아담의 사과와 뉴턴의 사과를 이야기 하고 오늘날의 스티브잡스의 애플 사과로 이어지며 어떻게 사과가 미국을 대표하게 되었는지 펼쳐지는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들려준다. 마치 독자가 저자한테 옆에서 이야기를 직접듣는 것 같은느낌을 준다.



📚102쪽,수천 년의 역사를 화합하고 융합하고 상생하는 삼항순환의 가위바위보 같은 ,돌고 돌아서 지는 사람이 없고 이기는 사람이 없는 금 은 동이 아닌 가위바위보의 순환하는 세계를 버려둔 우리의 그 문화 속에서 꽃 피우게 되지 않을까.이것이 여러분과 헤어지면서 내가 평생 걸어온 길과 그리고 앞으로 내가 없는 세상에서도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수 있는 한 마디 말 ,남겨두고자 하는 말입니다.



📚140쪽,생명의 가치가 제일이 되는 시대,생명이 자본이 되는 시대,마음의 밭 속에 있는생명의 가치가 어떤 물질적 가치보다도 세계의 모든 인간이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가 되는 세상,생명,쉽고 오래 전부터 무심코 불러온 말이지만 비로소 생명이 뭔지를 코로나 시대를 겪어오면서 모든 사람이느꼈습니다.



📝이어령 작가의 ‘폭포와 분수'라는 수필이 ib 파이널 시험에 기출 문제로도 출제된 적이 있어서 해마다 저자의 작품을 수업시간에 가르쳤다.또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이 노래를 예시로 들면서 나는 학생들한테 연쇄법이라는 수사법을 매년 가르쳤다.그런데 그냥 기계적으로 수업 시간에 문학적 장치를 가르치기만 했지 그 안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풀어서 이야기하지 못했다. 문학을 공부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 사유의 깊이가 저자에 비교하여 너무 깊지 않아서 읽으며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동요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질문을 하고자신의 삶을 녹여서 이야기하며 생각을펼치는 모습에 놀라웠다.



📝누구나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되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남기고 싶고 후손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의 말이 있을 것이다.이 글은 저가가 우리에게 남기는 유언과도 같은 말이다.의미있는 책이라서 처음부터 정독하며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푹 빠져서 읽다가 “여러분 정말 잘 있으세요”(102쪽)를 읽는데 나도 모르게 오랜만에 책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 책은 애절한 연애 소설도 아니고 비참한 세상 이야기도 아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다. 그런데 떠나기 전 유언처럼 남기는 저자의 이 말에 ‘정말 잘 있어야 하겠다’는 마음에 울림이 생기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진 것이다.커피 한 잔을 마시고 좀 쉬다가 뒷부분을 숙연하게 읽는 책이다.저자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많은 글들이 있다. “여러분 정말 잘 있으세요.”라는 말을 단순히 인사말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정말 잘 있기를 바라는 앞서 이 세상을 살아간 스승이자 선배의 말이다.우리가 지금 “네,전 지금 잘 있어요.” 라고 말할 수 있도록 나의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하는 말이었으면 한다.



서평촌@westplainsland 옹한테 받은 선물 책을 고맙게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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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선물 - 이젠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전대진 지음 / 넥서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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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선물> #토비단이벤트


이젠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하는 말

제목: 너라는 선물
저자:전대진
분류:에세이
출판년도:2021년
출판사:넥서스BOOKS



📝이 책은 20만 팔로워 SNS 작가 전대진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따뜻한 위로의 말이다.5년간 매년 1000명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던 저자가 우리에게 힘들고 어려울 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따뜻한 말을 전해준다. 힘들 때는 누군가의 위로의 말을 듣고 싶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1장 항상 네 곁에 있어줄게,2장 좋은 관계를 위해 필요한 다섯가지,3장 나를 일으키는 한마디,4장 진심과 정성이 합쳐질 때로 구성되어 있다.우리가 살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를 겪지 않는사람은 거의 없다.어느 장을 읽어도 나한테 해주는 말이구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많다.힘들고 지쳐있는 사람이 읽으면따뜻한 위로가 되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은 주옥같은 말들이다.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거나 삶의 방향성을 잡고 싶은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50쪽,지금 바로 행복해 지는 법
행복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는 말이 있다.그 선택의 눈에 보이는 행복은 언제나 예외없이 “감사할 줄 아는 태도"였다 감사할 줄 안다는 건 만족할 줄 아는 것이다.



📚125쪽,사람은 자기가 평소에 자주 통화하고 자주 만나는 사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평범한 사람은 늘 평범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법이고,성공한 사람은 계속 성공한 사람들끼리 관계를 맺으니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는 거지.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만나는 사람부터 바꾸는 일이라네.지금의 나보다 더 앞서가고,뛰어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다가갈 용기가 필요하고 어떻게 해서든 그러한 기회를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있다.사람도 주의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것을비유한 사자성어이다.먹을 가까이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검어지는 게 당연할 것이다.우리 속담에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는 말도 비슷한 의미로 우리가 잘 알고 있다.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내가 만나는 사람의 평균이 나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말이다.'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왜 공동묘지옆에서 살다가 결국 서당 근처로 이사를 갔을까? 주변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우리는 세상을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학교든 회사든 어느 공동체든 구성원이 되어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내가 속한 공동체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준다.내 신분이 누구인지 알려면 내가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내가 남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다른 사람이 나를 신뢰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는 좋은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나쁜 짓을 하는 사람과 어울리면 나도 나쁜 사람이 되기 마련이다.좋은 사람과 어울리면 그 선한 영향력을 내가 받을 수 있고 나도 좋은 사람이 될가능성이 많다.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타인도 위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면 타인의 아픔이나 고통을 외면하면 안 된다.힘든 사람들에게 큰 어떤 도움을 주라는 말이 아니다.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가 그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양분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나를 위로 하고 남을 위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기도 하다.뭔가 쓸쓸하고 공허함을 느낄 수 있는 가을날에 잘 어울리는 책이다.



#토비단 콜라보 이벤트
서평촌@westplainsland
은지@ununjing1004
영선@sympa03


은지@ununjing1004 한테 상품책을 받아서 잘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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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 우리가 만나게 될 새로운 미래 아우름 52
이상근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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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토비단이벤트

메타버스의 세상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제목: 메타버스 세상의 주인공들에게
저자:이상근
분류:에세이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샘터



📝시내버스, 고속버스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는 메타버스를 무슨 새로 생긴 버스의 종류로 생각할 지도 모른다.이 말이 처음 나온 것이 1992년에 발표한 소설 <스노크래시>라고 하니 벌써 20년이 더 된 말이다.그런데 최근 몇년 간 메타버스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그렇지만 정확하게 그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하다.이 책은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의 세상에 대하여 알려주는 책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현실 속 메타버스가 어디까지 왔는지에 대하여 먼저 설명해 준다.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더 빨리 디지털 세상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메타버스가 바꾸어 갈 우리 사회의 모습을 조명한다.2장에서는 디지털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증강현실,가상현실,확장현실 등 앞으로 열어갈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대해 설명해 준다.마지막 3장에서는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에 대하여 이야기 하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CBDC,NFT 등에 대한 소개를 하며 앞으로의 디지털 경제 세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기회를 잡아야 하는지도 안내한다.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가 알아야 하는 기본 개념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메타버스 세상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책의 분량이 적어서 자세한 설명이 없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너무 교양수준에서 다룬점이 좀 아쉽다.



📚29쪽,두번째로 ‘커뮤니티'입니다.메타버스는 다른 사용자들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근래 메타버스가 성장한 배경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대면 만남이 단절된 상황에서 메타버스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통 창구의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메타버스 서비스 내에서 타인과의 ‘연결'은 필수적입니다.



📝나는 아날로그 시대에 공부했고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사람이었다.현재 맥북을 이용해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인터넷을 활용해 온라인 세상에서 뭘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기계를 다루는 것도 싫어하는 아날로그 시대에 딱 맞는 사람이다.오래 전 페이스북 계정도 만들기만 하고 거의 사용을 안했다.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도 관심조차 없었다.



📝그런데 1년 전 우연히 이메일에 페이스북 메시지가 와서 열어 봤더니 서울에서 살고 있었던 20대 중반의 제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친구가 급히 전하는 장례식 소식이었다. 충격을 받고 멍한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졸업 후에도 싱가포르까지 나를 찾아와 만나고 안부를 주고 받는 나름 굉장히 나와 각별했던 제자였다.그 일로일주일을 힘들게 보내고졸업한 제자들이 잘 지내는 지 궁금해서 하나 둘 떠 올렸다.인스타를 하면 제자들이나 내 주변 사람들의 소식을 알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또 문학과 책과 글을통해서 제자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10년이 넘게 싱가포르에서 살면서 난 한국 사람들과 너무 단절 된 삶을 살고 있다는 걸 그 때 깨달았다.



📝 그래서 1년 전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4개월 전에 블로그를 시작하며 디지털 세상에서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이제는 인스타 1년차인데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과도 소통하는 사람이 되었다.이제 머지않아 나의 아바타가 메타버스 세상에서 살아갈지도 모른다.여전히 내 또래의 친구들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하지 않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자동차가 발명되어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시대인데 언제까지 마차를 타고 다닐 수 있을까? 이제는 디지털 세상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며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토비단 콜라보 이벤트
서평촌@westplainsland
은지@ununjing1004
영선@sympa03


서평촌@westplainsland,은지@ununjing1004 두 분한테 같은 책을 각각 받아서 고맙게 잘 읽었어요.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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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미루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리즈
헤이든 핀치 지음, 이은정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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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게으른 사람이 완벽주의자?


제목: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저자:헤이든 핀치
분류:심리학 에세이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시크릿하우스



📝우리 속담에 ‘봄에 깐 병아리 가을에 와서 세어본다'는 말이 있다.벌여놓은 일을 제 때에 처리하지 못하고 나중에 뒤늦게 처리하느라 바쁠 때를 비유적으로 한 말이다.해야할 일을 미루는 이런 게으름이 어디서 나왔을까? 이 책은 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감정 때문이라고 보고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1부에서는 왜 미룰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미루는 것은 감정의 문제이고 습관의 문제라고 한다.이렇게 미루는 습관은 다양한 심리적 원인이 있다고 말하며 ADHD,우울증,불안장애,가면증후군 등의 예를 들면서 구체적으로 일을 미루는 심리적 원인을 파헤친다. 2부에서는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기 위한 심리학적 접근방법을 알려준다.보통 사람들이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평균 66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얼마 전 읽었던 < 66일 습관혁명>이라는 책이 생각이 났다. 저자는 미루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할 것을 말하며 일을 하기 위한 동기를 파악하라고 한다.어떻게 하면 시작하기 어려운 일을 시작하고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할 것인지,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회피하려는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방법적인 면을 설명해 준다.일을 미루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과 심리를 파악해서 미루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움을 주는책이다.



📚94쪽,미루는 사람의 94퍼센트는 미루기가 자신의 행복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다.또한 미루기가 유발한 감정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건강한 방식의 대처법을 더 적게 활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결국 자책,자기비판,불안,지각된 스트레스perceived stress(자신이 겪는 스트레스의 정도에 대해 드는 감정이나 생각으로 감당할 수없다거나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느끼는 정도를 뜻한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한국 사람들은 부지런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수확을 할 수가 없다.때를 놓치지 말고 그때 그때에 맞게 일을 해야한다는 유전자가 우리 민족에게 생긴게 아닌가 싶다.내가 싱가포르에서 오랫동안 동남아시아의 게으른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실감한다.우리 민족은 4계절이 있는 나라에 사니 일년내내 부지런히 다음 계절을 준비해야하니 게으름을 피울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부지런하다 못해 성격이 아주 급하기까지 하다.나 역시도 이런 유전자가 있어서 그런지 일을 미루는 걸 싫어하고 제 때 할 일을 못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이런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 가능하면 할 일이 있을 때 미루지 않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일을 미루는 사람은 대부분 일을 미룬 것 때문에 나중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학교에서 과제를미루는 많은 학생들을 봤다.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는 그냥 주어진 과제를 잘 하려고 하는 완벽주의자의 심리보다 그냥 습관적으로 미루는 것 같았다.습관적으로 지각을 하고 과제를 제때 안 내고 미루는 한 학생이 있었다.결국 1년에 4천만원 정도의 학비를 내는 학교를 다니다가 학교로부터 더 나오지 말라는 좋은말(?)을 들었다.그 학생이 과제를 제 때 못내고 미루는 게으른 성격이 그를 중졸로 만들었다.아직까지 수년 째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만 한다며 빈둥빈둥하는 그 게으른 학생이 안타깝다.과제를 습관적으로 미루는 제자들이 졸업 후 잘 되었다는 소식을 거의 듣지 못했다.완벽하게 잘하려고 미룬다는 것은 게으른 사람들을 보기좋게 포장해 주는 말인것 같다.대부분은 그냥 습관적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부지런히 주어진 일을 잘 해내도 학교에서나 회사에서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다.자신이 게으르고 일을 미루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성경에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언 6:6)라는 말이 있다.사람들은 개미를 하찮게 생각하는 데 개미를 보고라도 배워야 하지 않은가?



서평촌 @westplainsland 이벤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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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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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벼운 마음>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제목: 가벼운 마음
저자:크리스티앙 보뱅
분류:프랑스 소설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1984Books(1984북스)


📝이 책은 내가 소설이 아니라 긴 산문시나 서사시를 읽은 느낌이다.이 책의 작가 크리스티앙 보뱅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다.이 소설의 문체는 언어에 음악을 입혀서 독자가 눈으로 언어를 읽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노래 가사를 듣는 것 같다.소설을 귀로 듣게 하고 머리로 이해하지 않고 가슴으로 느끼게 만들어 준다.보뱅이 아니면 흉내낼 수 없는 언어다. 보뱅이 이렇게 아름다운 언어로 말하는 가벼운 마음이란 무엇일까?



📚11쪽,이름이 없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며,실체 자체도 없다.
87쪽,누구도 너한테서 즐거움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해라.할머니는 ‘즐거움'이라고 말했어.~결혼 할 때 내 마음에는 즐거움이 있었어.그런데 즐거움이 떠나 버린 거야.그래서 이혼한 거지.
145쪽,나는 가장 위대한 기술은 거리두기의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너무가까우면 불타오르고 너무 멀면 얼어 붙는다.정확한 지점을찾아서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주인공의 이름은 뤼시인데 빛이라는 뜻이다.우리가 볼 수 있는 건 빛이지 어둠이 아니다.뤼시가 빛을 따라 행동하는 것 같지만 뤼시의 생활은 자기의 마음 속에서 보이지 않는‘수호천사’라는 직감에 따라 움직인다.17살에 남편 로망과 결혼했지만 즐거움이떠나서 이혼을 한다.결혼 생활 중에 알방(괴물)이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등 몇 명의 남자와 사랑을 한다.자기의 즐거움에 따라 행동하는 뤼시를 통해 보뱅은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뤼시가 어린시절 서커스단에서 자란다.서커스단은 유랑극단이고 떠돌이의 삶이다.뤼시가 다른 곳에서 자랄 수도 있지만 작가는 떠돌이 유랑극단의 삶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게 만든다.이것은 우리의 인생이 유랑극단처럼 역동적인 삶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마지막 부분에서 할머니와 여행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죽은자는 무덤에서 움직이지 않는다.살아있는 우리는 우리의 인생 여정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간다.삶이 여행이다.그 여행 속에서 나의 즐거움을 찾고 나를 사랑할 때 타인이나 내 주변도 사랑할 수 있다.



📝김소월의 시 <산유화>에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라는 시 구절이 있다.이 시에서 말하는 주제는 모든 존재는 근원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이 근원적으로 고독하다는 것은 옆에 남편이나 부인이 있어도 존재론적으로 외롭다는 것이다. 사랑에 빠져서 몇년 간은 달콤한 생활을 할 지 몰라도 많은 사람이 사랑이 시들고 정이나 아이들 때문에 산다는 등의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주변에서 온갖 이유로 이혼이나 별거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결국을 사랑이 없어서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다른 어디에도 아닌 사소한 것들에 깃들어 있거든(86쪽)’이라는 말이 나온다.그 사소한 것들을 못해서 서로를 고독하게 만든다.오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남편이나 아내일지라도 적당한 거리를 지켜야 한다.산에 피어 있는 꽃들이 원래부터 저만치 피어 있는 것처럼 거리를 지킬 때 존중할 수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부부 뿐만 아니라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너무 가까이에서 기대하고 실망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불에 타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너무 멀리 떨어져 버리면 보이지 않아서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 할 수도 있다.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이름을 불러 줄 수 있고 각자 존재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행복하지 않을까? 이 소설 속의 할머니가 말하는 즐거움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가벼운 마음>은 결코 가벼운 소설이 아니다.가볍지 않게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내 인생의 여정에서 즐거움을 스스로 찾으며 나를 사랑하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가벼운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다.



서평촌 @westplainsland 이벤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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