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딴딴 시리즈 1
이미화 지음 / 인디고(글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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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서평촌이벤트


제목: 수어
저자: 이미화
분류:수어 에세이
출판년도:2021년
출판사:사람과 나무사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야 한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인구는 대략 국민의 5%정도 251만명 정도이고 그 중에 농인이 약 35만 명이라니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이 책의 저자는 고등학교 수화동아리 언니들의 공연을 우연히 본 순간 수어의 매력에 빠져 어른이 된 후 수화를 배우게 되면서 깨달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화를 배운다는 것은 외국어를 하나 배우는 느낌이라고 한다.한국어와 한국수어는 어순과 문법이 다르기 때문에 농인이 한국어 문장을 이해하는 데 청인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는 것이다.농인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야기라든가 우리가 장애를 가진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도 제시하고 우리가 몰랐던 수어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30쪽,농인의 표정을 보고 진심인지 아닌지 구별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수어로는 감정을 숨길 수 없다고,선생님은 말했다.솔직하고 직접적인 표현이 농인의 문화이니 수어로 이야기할 때는 좋은지,싫은지,고마운지,별로 안 고마운지 느낀 그대로 표현해야 한다고 말이다.



📚88쪽,한국사회에서 장애란 동정과 연민의 대상이며 동시에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라는 걸 알게 된 이길보라는 일찍 어른이 될 수 밖에 없었다.



📚103쪽,갖고 싶은 게 있습니다.미래를 갖고 싶습니다.죽어라 노력해서 나만 겨우 살아남는 미래가 아니라모두가 함께 무사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미래를 갖고 싶습니다.장애인이니까, 가난하니까, 못배웠으니까, 부모를 잘못 만났으니까, 운이 없으니까, 불행해져도 어쩔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 미래를 갖고 싶습니다.평범한 일상과 존엄한 삶이 건강하고 똑똑하며 부유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 가난하고 병들고 장애가 있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평등하게 보장되는 미래를 갖고 싶습니다

-장혜영 위원이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글에서-



📝우리는 매일 말을 하면서 산다.매일 숨을 쉬면서 살듯이 말을 하고 사니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기는 커녕 당연하게 여기면서 산다.이 책을 읽으며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이 책에 대하여 말을 할 수 있고 리뷰를 글로 쓸 수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 일인지 알게 됐다.내가 싱가포르에서 오래 전에 왔을 때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잘 못 보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그래서 난 특별히 싱가포르에 장애인이 한국보다 많이 있는 줄 알았다.그런데 알고보니 싱가포르 사람들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생활하기 편리하게 교통시설이 잘 되어 있고 그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편견없이 당당하게 밖으로 나와서 생활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우리나라의 장애인들은 대부분 차별과 편견의 시선이 두려워 집안에 숨어 있으니 눈에 잘 안 띄는 것이었다.



📝싱가포르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혼자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자주 눈에 띈다.언젠가 싱가포리언이 나한테 한국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며 한국사람들은 다 예쁘고 화려하단다.서울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계단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단다.그러면서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가진 사람이 지하철을 이용하기 힘들겠다고 나한테 물어본 적이 있다.그 다음해 내가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보니 정말 싱가포르에 비해서 계단이 아주 많았고 엘리베이터를 바로 찾기 어려웠다.싱가포르 지하철과 비교해 보니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고 혼자 이동하기에는 굉장히 불편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장애인들을 연민으로 특별히 배려하려는 생각보다 그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그들이 불편하지 않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국민 5%의 인구가 숨어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농인을 포함한 어느 누구에게나 차별과 편견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서평촌 @westplainsland 이벤트에서 은지 @ununjing1004님한테 여름 토비단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책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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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안철우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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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씨,도파민 과잉입니다> #서평촌이벤트



제목: 뭉크씨,도파민 과잉입니다
저자:안철우
분류:미술/의학/교양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김영사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호르몬의 영향이다.


📝사람들은 살면서 '희노애락'이라고 하는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산다. 이런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호르몬 때문이라고 한다.호르몬이 없다면 우리 몸은 균형을 잃고 건강까지 놓치게 된다.이 책의 저자는<생로병사의 비밀>, <아침마당> 등 다양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방송과 강연을 통해 호르몬 건강 상식을 전해주는 의학박사이다.의사로서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도르핀,세로토닌,도파민,코르티솔,레닌,멜라토닌,성장호르몬,인슐린 등 14가지 중요한 호르몬에 대하여 설명해 준다.책을 마치 미술관처럼 제1관부터 4관까지 구분하고 희노애락을 느끼는 감정 호르몬에 따라 그림을 분류하여 그림과 함께 해설하는 것이 너무 흥미롭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키스>를 통해서 사랑과 열정의 호르몬 엔도르핀에 대한 설명을 제일 먼저 1관에서 시작한다. 사랑을 지속 시켜주는 배려의 호르몬 옥시토신 , 세로토닌과 건강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갑상선 호르몬도 알려준다.2관에서는 분노의 호르몬 도파민을 설명할 때는 뭉크의 <절규>그림을 통해 해설한다. 불안을 느끼게 하는 코리티솔 호르몬,혈압 호르몬 레닌도 나온다.3관에서는 슬픔을 느끼게 하는 비만 호르몬 인슐린이나 성장 호르몬 등이 나오고 4관에서는 우리가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식욕호르몬이나 성호르몬이나 건강을 위해서 근육호르몬이 왜 중요한지도 설명해 준다.의학서적처럼 설명했더라면 지루하고 흥미를 느끼기 어려운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적인 명화 50여 점을 예시로 들면서 그림에 나타난 인물들의 표정이나 몸의 모습을 호르몬과 연결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아주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호르몬에 대한 의학정보나 뿐만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그림에 얽힌 재미있는 해설도 함께하니 정보와 감동을 다 느낄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책이다.



📚102쪽,<절규>그림을 보세요.양손을 얼굴에 댄 채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를 지르는 인물은 뭉크의 내면이 겠지요.나약한 인간,그리고 알 수 없는 혼란과 미지의 두려움에 대한 절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불타는 저녁노을이 불안한 뭉크의 심리 상태에 불을 지른 것이라 보여집니다.~도파민은 감정과 동기 부여부터 욕망과 쾌락,학습 등에까지 영향 미칩니다.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앞서 말씀드린 지나친 충동과 욕망 이외에도 조울증이나 조현증 같은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비치의 <모나리자>을 비롯한 고호의 그림 등 이 책에 나오는 많은 그림들을 여행갔을 때 실제로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오스트리아의 벨베데레 궁전의 박물관에서 본 적이 있다.그래서 그런지 저자가 해설하는 그림에 대한 설명과 호르몬의 설명이 더 눈에 들어오고 흥미로웠다.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그림을 그냥 보는 것보다 그림에 얽힌 화가에 대한 사연이나 그림을 그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면 훨씬 더 그림을 잘 감상할 수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키스신으로 불리는 작품이다.사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기만해도 설레게 만든다.우리가 기쁘고 즐거운 일이 생기면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생긴다.엔도르핀은 사랑의 감정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노화를 막아주기도 하고 암세포를 파괴하기도 하며 기억력을 높여주며 인내력을 강화해 주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웃고 즐거운 일이 생기면 엔도르핀이 생성 되어 자연스럽게 우리몸은 건강해질 수 밖에 없다.반면 누구를 미워하거나 화를 내면 당연히 몸에 좋지 않은 호르몬이 나와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밖에 없다.미움이나 슬픔이나 분노의 감정보다 기쁨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누구를 미워하고 화를 내기보다 의식적으로라도 의지를 가지고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는 생활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서평촌 @westplainsland 님한테 여름 토비단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책을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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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 심리학의 눈으로 보는 두 나라 이야기
한민 지음 / 부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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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서평촌이벤트


제목: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저자:한민
분류:심리학 에세이/한국과 일본문화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부키


심리학의 눈으로 보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이야기


📝외국에 나갔을 때 나한테 외국인이 “일본사람이에요?”라고 물으면 기분이 어떨까? 외국인한테는 한국이나 일본이 동아시아 끝에 나란히 붙어있는 비슷한 나라로 보일 수 있다.서로 외모도 비슷해서 구분하기 힘들 수도 있다.그러나 두 나라는 문화적으로 공통점도 많이 있지만 차이점도 많이 있다. 역사적 관점으로 본다면 정말로가깝고도먼나라가 일본이다.이 책은 다양한 문화심리학의 이론과 나름 학술적 견해를 바탕으로 일본 문화와 우리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1부에서는 한국을 먹방의 나라고 일본을 야동의 나라,욕하는 한국인 예의 바른 일본인 등을 통해서 두 나라의 문화의 차이를 알려준다. 2부에서는 주체성 자기의 한국인과 대상적 자기의 일본인,선을 넘는 한국인과 선을 긋는 일본인 등 재미있게 두 인종의 특성을 비교한다.3부에서는 한을 품은 한국 귀신과 자리를 지키는 일본 귀신 비교 등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서 두 문화 속에 숨어 있는 차이를 발견한다.4부에서는 ‘한류는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한이란 무엇일까?’ 등을 설명하며 한국인과 일본인의 심층심리를심리학적 관점에서 비교해서 설명한다.



📚128쪽,선을 넘는 한국인 vs 선을 긋는 일본인
한국인 대인관계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단연 ‘오지랖'이라 할 수 있습니다.공부는 잘 되고? 원서 어디 넣었니? 결혼은 언제 할 거야? 명절 때마다 미혼 취준생들을 괴롭히는 친척들의 오지랖이 먼저 떠오릅니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참견은 사생활 침해입니다.또한 나이나 직위 등 위계가 개입된 참견은 갑질이 될 수 있습니다.그러나 남의 일에 참견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동기는 파편화되어가는 현대인의 삶을 지지해 줄 버팀목이 될 수도 있고,공통의 문제에 대처하는 사회적 연대의 출발점이될 수도 있습니다.~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일본인들은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습니다.참견을 극도로 꺼린다고 할까요.일본인들이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 이유는 첫째,민폐를 저지르지 않으려는 동기에서입니다.



📝내가 싱가포르에서 10년 이상 오랫동안 살고 있다.싱가포르는 많은 민족이 모여서 사는 나라이다.싱가포르 사람으로는 중국계 74%, 말레이계 13%, 인도계 9% 로 구성되어 있다.서울보다 좀 큰 크기의 나라이고 외국인 포함하여 570만 명 쯤 되는 다양한 민족이 온갖 종교,문화를 함께 존중하며 어울려 살아간다.내가 싱가포르에 처음 2001년에 여행왔을 때 인도 노동자들이 바닥에 앉아서 바나나잎 위에 음식을 놓고 손으로 먹는 낯선 모습을 보고 비웃은 적이 있다.당시만해도 내가 문화상대주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었던 거 같다.인도인은 화장실에서 왼손을 사용하여 볼일을 본 후 뒷처리를 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오른손으로 먹는 문화가 있다.지금은 인도 음식점이 한국에 많이 생겨서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만 21년 전만 해도 인도 음식을 인도인이 직접 손으로 먹는 모습을 쉽게 보기 힘든 일이었다.이 모습이 인도 남부 지방 사람들의 문화다.물론 인도인들은 음식을 먹기 전 손을 항상 깨끗이 씻은 후 먹고 식당에서는 숟가락이나 포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사회의 문화를 그 사회가 처한 특수한 환경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평가하려는 태도를 문화 상대주의라고 한다.어떠한 문화든지 그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문화를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 각 사회의 문화는 그 나름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화간의 우열을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다.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성을 인정하고 그 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문화를 이해해야 내가 속한 사회의 문화와 다른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일본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는 다른점들이 너무 많이 있다.단순히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우리 문화를 우월하게 보는 태도를 가져도 안 되고 문화 상대주의 입장에서 우리 문화와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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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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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피엔스>


제목: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분류:사피엔스 역사학
출판년도:2015년
출판사:김영사



사피엔스의 탄생과 진보 그리고 현재와 미래시대까지 인류 역사의 대서사



📝이 책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생물학과 역사학을 결합한 큰 시각으로 호모사피엔스가 어떻게 이 지구에서 살아남아 지구를 정복하게 되었으며 오늘날의 과학기술 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는지 총 4부로 구성된긴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3만 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상에 최소 6종의 호모종이 있었지만 사피엔스가 다른 호모종들을 물리치고 지구상에 살아 남았다고 주장한다.호모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하게 된 것은 다수가 유연하게 협동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었기 때문이라고 본다.1부 인지혁명.2부 농업혁명,3부 인류의 통합,4부 과학혁명으로 나누어서 사피엔스가 어떻게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는지 긴 역사를 이야기한다.



📝1부인지혁명은 약 7만년 전부터 3만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 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뒷담화를 하며 무리를 만들 수 있는 수를 늘려갔다는 게 아주 흥미롭다.사피엔스는 불과 20만 년 전에 등장하여 동아프리카를 떠돌며 수렵채집을 하는 생활을 했다고 한다.이들이아프리카를 벗어나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것은 우연히 돌연변이로 인하여 새로운 유형의 언어를 이용한 의사소통이 가능하여 집단간의 협력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한다.



📝2부 농업혁명을 저자는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인류의 거대한 사기라고까지 규정하며 사피엔스가 농업혁명으로 인해 인구의 폭발로 수렵채집을 하던 시기보다 더 열심히 일했지만 더 식량은 부족했고건강상태도 더 나빠졌다고 한다.또한 본격적으로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생겼다고 한다.이 시기에 양,염소,돼지,닭 등을 가축화하면서 식량생산을 늘렸고 소수의 엘리트 층이 생기며 농업혁명은 제국을 출현시키고 교역을 확대했으며 돈이나 종교 같은‘상상의 질서'를 낳았다고 한다.



📝3부 인류의 통합에서는 불교,이슬람,기독교 같은 세계 종교의 등장이 인류 통합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3부에서는 제국의 팽창과 결과를 보여준다.여기서는 금,돈 등 화폐경제의 발달 때문에 상업체계가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고 무역과 운송 산업도 발달했으며 거대한 공동체가 생겨나 제국이 되었다고 본다.이 부분의 제국주의가인류에게 도움을 줬다는 긍적적 시각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된 부분이라고도 한다.



📝4부 약 500여 년 전에 일어난 과학 혁명은 사피엔스가 무지를 인정하고 물리학 ,수학 등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결과 폭발적인 과학혁명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본다.그러나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성장, 글로벌한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확대,환경의 파괴 등 인류에게 새로운 문제를 야기했다.250년 전의 산업혁명,50여 년 전의 정보혁명까지 급속도로 발전하는 혁명이 우리 인류을 더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오히려 생명공학과 공장식 가축생산의 생명윤리 문제와그 위험성 등을 경고하며 앞으로의 인류는 사피엔스가 아니라 우리와 다른 새로운 사이보그 인류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582쪽,프랑켄슈타인 신화는 호모 사피엔스로 하여금 종말의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만든다.프랑켄슈타인 신화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기술이 발달할 경우 ,호모 사피엔스가 완전히 다른 존재로 대체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다른 동물들과 사피엔스는 무엇이 다른지? 우리가 동물들을 인류를 위한 음식으로 공장식 축산의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사피엔스가 지구를 정복한 이후의 역사가 전개 되면서 과연 인류는 수렵채집을 하던 시대보다 행복해졌는지? 오늘날 가족이나 공동체 중심의 삶보다 개인 중심의 삶이 늘어나며 사회로부터의 소외감을 더 느끼고 우울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더 늘어났다. 현재의 생명공학이나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인간이 신이 되고자 생명체의 자연법칙을 끊임없이 거스르는 행동을 하는 게 정말 인류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올더스 헉슬리의 <멋진신세계>소설처럼 미래 사회는 사피엔스가 아닌 컨베이어 벨트의 유리병에서 태어난 알파,베타,감마,델타,엡실론 계급으로 나눠진 신인류가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우울감을 없애기 위해 미래 사회의 사이보고 신인류는 소마와 같은 알약을 먹을지도 모른다.이 책은 우리 인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니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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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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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선물


제목: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저자: 우스이 류이치로
분류:세계사/세계문화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사람과 나무사이


커피를 통해 바라본 유럽의 역사 이야기


📝2018년 기준으로 성인 1인당 매면 353잔의 커피를 마신다는 조사가 있었다.세계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 연간 132잔을 마시는 걸 생각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이 대단하다.나는 커피를 좋아해서 매일 아침 커피를 안 마시면 뭔가 허전하다. 3잔이상 마시면 밤에 잠이 잘 안 와서 아침과 점심에 2-3잔 커피를 마신다.그런데도 커피에 관심이 없었다.얼마 전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커피에 관심을 갖고커피에 대한 역사를 알고 싶었는 데 인친이 이 책을 나한테 보내줬다.이 책은 커피를 통해서 세계의 역사를 들여다 보는 책이다.



📝이 책은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커피는 원래 이슬람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고 수행에 정진하기 위해 마시던 음료였다고 한다.이슬람 수도사들이 마시던 커피가 어떻게 상업적 가치를 인정 받고 유럽의 상인들에 의해 유럽으로 넘어갔는지 영국에서 커피하우스는 어떻게 번창하게 되었는지 프랑스 혁명과 커피는 어떻게 연관성이 있는지도 설명해 준다.유럽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제패하고 싶었던 나폴레옹의 야망과 뒤얽힌 커피 이야기도 나온다.19세기 후반 식민지 정책을 통한 동아프리카 커피 플랜테이션에 광적으로 몰입한 독일의 이야기와 바이마르 공화국의 역사와 연결된 브라질의 커피 대량 폐기 사건 등 커피에 얽힌 유럽의 흥미로운 사건들이 나온다.



📚145쪽,헝가리에 ‘검은 수프'라는 말이 관용어로 정착했는데,’만에 하나 마지막 순간에 나쁜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라고 걱정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161쪽,커피가 인간의 몸과 마음에 해롭다는 통념이 역설적으로 프랑스인 사이에서 독특한 커피 문화를 발달시켰다.그것은 바로 '카페오레'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커피가 몸에 좋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자.그러나 우리 프랑스의 땅에는 풍요와 청순의 상징이라 할 만한 암소와 우유가 넘쳐나지 않는가.그러니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시면 되겟지!’ 그들은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심으로써 커피가 지닌 독성을 없애고자 한 것이다.



📚230쪽,이슬람 수피즘의 커피는 본래 쓴맛을 지니고 있었다.여기에 맨 처음 설탕을 넣은 이는 터키인이었다.이후 유럽의 달콤한 커피와 케이크 문화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이는 베네치아인이었다.예로부터 베네치아는 유럽 설탕 무역의 중심지로 이집트,키프로스,시리아 등지에서 들어오는 설탕의 관문이었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90년대부터이다.19세기말 고종 황제가 즐겨 마시던 가배차가 커피였다.1985년 고종화제가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해 있을 때 처음으로 커피를 맛보았다고 한다.120년 여 년 전에 황제가 마시던 커피를 이제는 누구나 카페나 집에서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우리나라의 커피 시장은 세계 3위라고 한다.온 국민이 아침에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오죽하면 데이트 신청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자고 할때 ‘커피 한잔 하자'하는 말을 관용어구처럼 사용한다.커피의 연간 수출 총액은 120달러로 원유에 이어 세계 2위의 엄청난 규모이다.둘다 검은 액체이다.원유가 생활의 편리를 위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것이라면 커피는 인간관계를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핸드 드립 커피는 내릴 때마다 맛과 향이 조금씩 다른거 같다.혼자 마시는 커피의 맛과 향이 좋을 수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마시는 커피는 맛과 향이 더 좋을 수 있다.가족이나 연인이나 친구와따뜻한 커피를 마시면 우리의 인간관계도 따뜻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서늘해지는 가을 날 ‘커피 한잔 하자'고 하는 말을 먼저 하는 건 어떨까?



💕덕분에 좋은 책 재미있게 읽었어요.고마워요.
서평촌 @westplainsland
제니 @jenny.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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