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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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제목:동물농장
작가:조지오웰
분류:외국 소설
출판년도:2001년
출판사:민음사


인간이 권력의 늪에 빠지면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조지 오웰(George Orwell)'이란 이름은 필명이다.영국의 작가,언론인 더 타임스에서 전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2위로 선정하기도 할 정도로 영국의 자존심에 해당하는 작가이다.<멋진 신세계>를 쓴 올더스 헉슬리가 조지오웰의 프랑스어 선생님이었다.오웰은 명료한 문체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전체주의를 비판했으며 민주사회를 지지했다고 알려져 있다. 풍자소설 <동물농장>과 디스토피아 소설 <1984>가 오웰의 대표작이다.



📝<동물농장>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45년 영국에서 출간되었다.조지오웰은 스페인 내전에 참가후 소련 중심의 공산주의에 의심을 품고 소련의 스탈린주의와 전체주의 정부가 제기하는 위험의 심각성을 폭로하기 위해 전쟁 중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오웰은 실제 역사적 인물들을 동물을 의인화하는 우화로 풍자했다. 소설의 발단부분에 메이저 농장에서 농장주 존스를 내쫓고 동물들 스스로 농장을 경영하며 이름도 <동물농장>으로 바꾼다.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이 의인화된 동물들이다. 지능이 뛰어난 나폴레옹과 스노볼,그리고 스퀼러의 지도와 계획 아래 모든 동물들은 평등한 동물 공화국 건설을 위해서 일하고 평등의 이념에 따라 이상적인사회가 건설되기를 꿈꾸는 사회가 동물농장이다.이것은 당시의 소련을 상징화한 것이다.1991년 소련의 붕괴를 통해서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이상적인 것이지 알게하고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 보여준다.



📝이 소설의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고 우화형식의 소설로 예리한 풍자를 하고 블랙유머를 통해 당시 소련 독재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한다.동물농장이 소련, 동물농장 내의 동물들은 당시 소련의 무지한 국민들을 상징한다. 나폴레옹은 공격적이고 교활한 돼지로 스노볼과 함께 혁명 초기에 농장의 지도자가 된다.스노우볼을 제거하고 자신의 개인적 권력을 확대하며 다른 동물들을 점점 가혹하게 통치하며 독재자로 변한다.나폴레옹은 실제 인물 이오시프 스탈린을 상징한 인물이다.나폴레옹의 이런 독재권력에 대한 탐욕을 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여러 나라에서 존재하는 독재권력자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스노우볼은 나폴레옹과 마찬가지로 이상적이고 영리한 돼지로서 혁명 초기에 지도력을 얻는다.그러나 나폴레옹에 의해 농장에서 쫓겨나게 된 인물로스탈린에 의해 쫓겨난 레프 트로츠키를 비롯한 혁명가들을 상징한다.돼지들은 반란을 일으켜 7계명을 만들고 평등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점점 독재권력의 늪에 빠지게 된다.



📚331쪽,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의 목숨을 빼앗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모든 동물은 평등합니다.



📚414쪽,밖의 동물들의 시선은 돼지로부터 인간에게,인간으로부터 돼지에게,다시 돼지로부터 인간에게 오락가락했다.하지만 이미 어떤 게 어떤 건지 분간 하기가 힘들었다.



📝외양간 전투나 풍차 전투를 비롯해서 여러 역사적 사실이 상징화 되었으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동물들의 행동을 통해서 어떤 삶의 태도가 바른 것인지 드러낸다. 복서는 소박하고 부지런한 말로 나폴레옹에게 충성을 다하다가 비극적으로 죽는다.이것은 공산혁명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맹목적으로 충성한복서의 죽음을 통해서 민중이 독재에 어떻게 반응하고 비판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한다.무비판적으로 지도자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복서가 죽어갈 때 진실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현실 도피형 지식인 벤자민을 통해서 지식인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 깨닫게 한다.



📝여러 번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결말부분에서 인간처럼 부패한돼지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여전히 어느 사회에서나 권력을 이용한 특권층의 부패가 존재하고 그들에 의해서 길들여지는 무지한 민중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우리가 사는 사회가 진짜 동물농장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생각할 줄 알고 비판할 줄 아는두발로 걷는 인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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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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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힘> #서평촌이벤트



제목: 프레임의 힘
저자:케네스 쿠키어 외 2명
분류:자기계발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21세기북스

⠀프레임의 힘을 알고 사고의 틀을 제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

📝프레임이란 테두리,창틀,액자의 테두리를 말한다.뜻이 발전하여 건축물 등의 기본 구조를 뜻하기도 하며 생명체나 기계장치 등의 골력 구조를 의미하기도 한다.이 책에서 말하는 프레임은 머리 속에 모델을 만들어 사건의 전말을 예측하여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게 하는 사고의 틀이다.프레임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이 명확하게 구분된다.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판단하고 이해하게 된다.



📝인간의 행동방식은 인간이 지각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미래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프레임을 어떻게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이 책은 저자 쿠키어와 그의 친구들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이 얼마나 강한 힘을 보여주는지 그 프레임을 도구로 활용하여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프레임을 바꿔서 성공한 개인이나 기업의 사례들을 많이 제시하여 프레임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69쪽,11세기경에 혁신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띄어쓰기와 기본적인 구두점을 사용한 책이 출간 되기 시작한 것이다.그래서 책을 읽기가 훨씬 쉬어졌는데,특히 조용히 읽을 수 있었다.이에 누군가의 안내가 없어도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된 것이다.프레임을 바꾼 결과는 엄청났다.



📚207쪽,프레임을 성공적으로 재구성했으나 기존의 프레임에 지나치게 집착했던 가장 악명 높은 사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다.1905년 당시 26세이던 그는 특수상대성 이론으로 현대 물리학의 프레임을 재구성했다.특수상대성 이론도 예측 불허의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하나의 프레임이다.그런데 양자역학이 중요한 이론으로 대두되었을 때 아인슈타인은 이를 거부했다.그가 보기에는 세상의 근원적인 무작위성에 바탕을 둔 그 프레임은 몹시이상하고 합리성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어느 시대,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상황을 보는 사람들의 프레임은 달라진다.어느 민족,나라,종교 ,문화 등의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서도 개인이나 집단 공동체가 각기 서로 다른 프레임으로 세상을 본다.코로나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은 하나지만 의사들이 갖고 있는프레임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는 것과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갖고 있는 프레임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를 수 밖에 없다.책의 뒷부분에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동성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프레임으로 동성결혼을 바라보는 것과 이성간의 연애와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프레임으로동성결혼 문제를 보는 사람들은서로 다른 프레임으로 같은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프레임의 다원주의를 말한다.프레임을 선택하고 적용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것이다.여러 개의 프레임을 수용할 때 얻는 이점은 사회와 인류 전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저자는 천개의 프레임이 번성하게 하라는 말을 하는데 다양한 프레임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어야한다는 말일 것이다.내가 갖고 있는 프레임도 다른 사람의 프레임으로 바라볼 때 옳지 않을 수 있고 지금 나의 프레임이 맞다고 해도 시간이 흘러 나중에는 이 프레임이 틀릴 수도 있다.한 때는 인류가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본 것처럼 말이다.코로나 팬데믹부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기후변화,성평등,빈곤의 문제 등 여러 글로벌한 이슈들을 바라볼 때 어떤 프레임을 우리가 가져야 하는지는 정말 중요하다.세상을 바라보는 각자 개인이 갖고 있는 프레임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서평촌 @westplainsland 이벤트에서 @westplainsland 님한테 여름 토비단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책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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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무해하게, 팔리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옥성아.채한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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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무해하게,팔리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서평촌이벤트


제목: 다정하고 무해하게,팔리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저자:옥성아.채한얼
분류:에세이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다정하고 무해한 ‘순한맛' 콘텐츠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디지털 예능 콘텐츠<고막메이트> 의 제작을 통해 방송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 디지털 콘텐츠 전문가 옥성아 SBS PD 와 OTT 서비스 Seenzn 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는 채한얼님이 함께 만든 책이다.



📚57쪽,그래서 우리는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콘텐츠,힘들 때 위로와 공감이 되는 콘텐츠,따스한 노래 한 소절 들려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몸과 마음이 지친 금요일 밤 퇴근길에 보면서 위로와 공감을넘어 치유를 선사해 주는 그런 콘텐츠를 말이다. ‘너의 이야기 우리가 들어주고 노래로 들려줄게’라는 <고막메이트>의 결은 이렇게 탄생하였다.



📚97쪽, 안하면 가능성은 0퍼센트,하면 50퍼센트 .그래서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면 한다'이다.먼저 걱정부터 하지 말고 일단 시도해 보시죠.여러분!



📚172쪽,죄수의 딜레마는 함께 협력할 때 서로에게 가장 큰 이익이 돌아오지만,개인의 욕심 때문에 결국 서로에게 불리한 상황을 선택한다는 유명한 게임이론이다.두 명의 죄수가 있다.둘은 서로 다른 취조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고,서로의 자백 여부에 따라 형량이 달라진다.


-둘다 모두 자백하지 않으면 둘 모두 1년간 복역한다.
-둘 모두 자백하면 둘 모두 10년간 복역한다.
-둘 중 하나가 배신하여 죄를 자백하면 자백한 사람은 즉시 풀어주고 나머지 한 명은 20년간 복역 한다.


두 죄수 모두 침묵을 택했을때 합계 2년만 복역하면 된다.그러나 누군가 자백을 하는 순간,둘의 형량 합계는 20년이 된다.하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는 죄수들은 둘 다 자백하여 각각 10년을 복역하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때 협업을 해야 할 때가 많이 있다고 한다.이것이 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일만 국한된 것이 아닐 것이다.세상은 점점 다양한 지식과 능력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개인 혼자의 역량을 모두 갖추어 일하기 힘들다.누군가와 협력하고 상호 보완해야 더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게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죄수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협력을 하며 일을 할 때 어떤 자세로 일을 해야하는지 생각하게 한다.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회를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서평촌 @westplainsland 이벤트에서 은지 @ununjing1004님한테 여름 토비단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책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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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이어령 지음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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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머시기>


제목: 거시기 머시기
저자:이어령
분류:에세이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김영사


말과 글과 책의 힘에 대하여


📝 말은 구어이고 글은 문어이고 책은 글이 모여서 만든 것이다.이어령 선생님은 올해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말로 강의를 하셨고 많은 글을 써서 책을 남기셨다.이 책은 이어령 선생님의 80년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서 길러낸 언어적 상상력과 창조의 근원을 담아낸 책이다.



📝전체 7장으로 구성한 이 책은 시인,소설가.평론가,기호학자,문화기획자,교육자,장관이였던 다양한 일을 하신 저자가 언어의 힘에 대하여 말한다.<거시기 머시기>라는 제목이 재미있다. ‘거시기 머시기’는 이름이 얼른 생각이 안 날 때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가리키는 말로 전라도 사투리이다.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온 말이다.이 말 한마디만 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알아듣는 것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이다.이 책은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통해서 언어의 힘을 잘 보여준다.



📚192쪽,언어의 속도에 반응해서 뒤 쫓아가는 사람,창조적 상상력으로 만들어가는 사람,소비하는 사람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 데 여러분은 언어를 소비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뒤 쫓아가는 사람이 되지도 말고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언어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기 인생과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에요.그것이 바로 글쓰기이고 말하기 핵심입니다.쫒아가지 말라는 것.



📚198쪽,이제 문화의 시대가 왔어요.칼의 힘,돈의 힘을 압도하는 문화의 시대가 온 겁니다.그것을 배로 치자면 칼의 힘은 군함이었고,경제력은 상선,무역선을 의미해요.그리고 문화의 시대는 유람선이에요. 실제로 문화의 힘을 가졌던한 사람이 있어요.여러분은 클레오파트라의 매력이 코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녀의 강점은 얼굴이 아니라 말이었어요. 클레오파트라는 절대로 미모로 카이사르나 안토니우스를 함락한 게 아닙니다.그런데 남자들은 여자를 말할 때,경국지색이라고 해서 미모를 언급해요.이게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여성관이죠.



📝언어는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문화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언어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가 담겨져 있기 마련이다.전라도 사람들은 신기하게 ‘거시기 머시기’ 라고 해도 다 알아 듣는다.전라도 사람들의 문화가 이 말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에스키모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눈’에 해당하는 단어가 우리나라사람들이 ‘눈'을 지칭하는 언어보다 훨씬 다양하다.영어는 Uncle 이라고 한 단어로 말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친족관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어서 큰 아버지,작은 아버지,이모부,고모부,당숙 아저씨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한다. 러시아 희곡 안톤 체홉의 희곡 ‘바냐 아저씨’에서 아저씨로번역해서 출판되었지만 내가 책을 읽어보니 정확하게 번역하면 ‘바냐 외삼촌’이다.이 책에서는 문화를 반영하는 번역의 중요성에 대하여도 이야기 한다.



📝말과 글이 갖는 언어의 힘을 독서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다.학교 공부에 시달려서 시간이 없는 것도 있지만 영상 문화에 익숙해서 독서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차세대 한류문화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세대들이 독서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한다.이 책은 창작을 하며 글을 쓰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어떤 자세로 언어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지 오랜 세월 글을 써온 저자의 노하우를 알 수 있다.또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읽어서 언어의 힘과 독서의 힘이 왜 중요한지도 알았으면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이렇게 말이 중요하고 언어가 힘이 있는 것이다.빚도 탕감해 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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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권제훈 지음 / &(앤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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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넥서스이벤트



제목: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저자:권제훈
분류:한국소설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넥서스



Q대학 입학처에서 입학사정관들이 겪는 삶의 애환들



📝이 소설은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한 권제훈 작가의 소설이다.해마다 11월이면 한국에서는 수능 시험이 치러진다.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수시와 정시,특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런 대학입학을 담당하는 일을 대학의 입학처에서 한다.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입학원서를 낸 학생들의 서류을 검토하며 대학에 입학할 학생들을 선발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이런 입학사정관들이 입학처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와여러 애환을 함께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가는 실제로 모 대학교의 입학사정관일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작가의 상상력이 동원된 이야기이지만 실제 대학 입학처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대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공감이 될만한 일들이 많다.특히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읽으면 공감하는 내용이 많을 거 같다.소위 말하는 진상 학부모의 사례를 통해서 우리나라 대학입시의 과열을 이해할만하다. 전체적인 소설 내용전개도실제 일어날만한 일들로 개연성 있고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도 독자에게 재미를 준다.



📚109쪽,아이는 여기서도 잘 해내고 있는데 환경을 바꿔서 내성적인 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건 아닐지 걱정했다.집값도 문제였다.강남에 가려면 평수를 줄이는건 물론 훨씬 더 열악한 집에서 버텨야 하는데,그것도 부담이었다.그때마다 장대현은 입학팀 경력을 앞세워 아내를 다그쳤다. “여보,잘하는 애들이랑 같이 있으면 령아도 자극받아서 더 잘 할 거야, 사람들이 괜히 강남,강남 하는게 아니라니까.진학정보,학교분위기,학원 선생님 수준,이런 교육 인프라가 차원이 다르다고 ,같은 서울이어도 동네마다 대학 진학수준 차이는엄청나단 말이야.친구들도 그래.고등학교 친구가 평생 간다잖아.도움이 될 만한 친구를 사귀어야 지.딱 3년만 더도말고 3년만 고생하자.



📚136쪽, 한번은 초가집에 연로하신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었는데 그 학생과는 아무 괸계도 없는 사람이었다. 면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그 집에만 서로 다른 세 가족이 살고 있었다.



📝언젠가 외국인 선생님과 대학입시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입학 시험을 보는 날 회사들이 출근을 1시간 정도 늦게 하고 주식시장이 1시간 늦게 개장한다고 하니 외국선생님이 너무 놀랐던 기억이 났다.우리 나라의 대학입시는 정말로 전쟁이다. 우리나라는 수능을 하루에 보는 시험이다 보니 수능시험의 결과가 대학을 결정할 정도로 어마무시하다.거기다 내신도 잘 받아야 해서 고등학생들은 3년 내내 수험생으로 살아야 한다.또 학부모들도 자녀들과 더불어 입시전쟁에 같이 뛰어든다.이렇게 해서 들어간 대학이 낭만적이라기 보다는 또 다음 단계인 취업전쟁을 위한 시작이니 안타깝다.



📝해가 갈수록 대학 입학 학생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며 대학은 정원을 채우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지방대는 점점 더 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소설 속에서도 한덕수 입학처장은 집에도 잘 가지않고 학교입학 처장실에서 잠을 잘 정도다.오현종 입학팀장부터 정규직,비정규직 직원까지 대학교 교직원도 다른 회사나 마찬가지로 직급이 나눠져 있고 나름 각자의 위치에 따라 애환이 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너무 바빠서 이성친구를 만날 시간도 없을 정도이고 어떤 입학사정관은 학부모한테 막말을 듣거나 시달리는 경우까지도 소설 속에서 보여준다.그들이 1년내내 하는 일들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와교육현장을 돌아보게 하는현실을 잘 반영한소설이다.



📝내 경험상 어느 나라보다 우리나라의 입시경쟁이 치열하다.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소망은 자녀나 부모나 다 마찬가지이다. 그러다보니 오로지 입시를 위해서 이사를 가는 일도 흔히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각종 부정이나 편법을 써서라도 좋은 대학만 가려고 하는 비윤리적인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좋은 대학을 나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고등 교육을 받았으면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게 중요하다.



💕넥서스 출판사 이벤트에서 선물로받아서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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