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이어령 지음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시기 머시기>


제목: 거시기 머시기
저자:이어령
분류:에세이
출판년도:2022년
출판사:김영사


말과 글과 책의 힘에 대하여


📝 말은 구어이고 글은 문어이고 책은 글이 모여서 만든 것이다.이어령 선생님은 올해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말로 강의를 하셨고 많은 글을 써서 책을 남기셨다.이 책은 이어령 선생님의 80년 독서와 글쓰기 인생에서 길러낸 언어적 상상력과 창조의 근원을 담아낸 책이다.



📝전체 7장으로 구성한 이 책은 시인,소설가.평론가,기호학자,문화기획자,교육자,장관이였던 다양한 일을 하신 저자가 언어의 힘에 대하여 말한다.<거시기 머시기>라는 제목이 재미있다. ‘거시기 머시기’는 이름이 얼른 생각이 안 날 때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가리키는 말로 전라도 사투리이다.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온 말이다.이 말 한마디만 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알아듣는 것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이다.이 책은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통해서 언어의 힘을 잘 보여준다.



📚192쪽,언어의 속도에 반응해서 뒤 쫓아가는 사람,창조적 상상력으로 만들어가는 사람,소비하는 사람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 데 여러분은 언어를 소비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뒤 쫓아가는 사람이 되지도 말고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언어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기 인생과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에요.그것이 바로 글쓰기이고 말하기 핵심입니다.쫒아가지 말라는 것.



📚198쪽,이제 문화의 시대가 왔어요.칼의 힘,돈의 힘을 압도하는 문화의 시대가 온 겁니다.그것을 배로 치자면 칼의 힘은 군함이었고,경제력은 상선,무역선을 의미해요.그리고 문화의 시대는 유람선이에요. 실제로 문화의 힘을 가졌던한 사람이 있어요.여러분은 클레오파트라의 매력이 코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녀의 강점은 얼굴이 아니라 말이었어요. 클레오파트라는 절대로 미모로 카이사르나 안토니우스를 함락한 게 아닙니다.그런데 남자들은 여자를 말할 때,경국지색이라고 해서 미모를 언급해요.이게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여성관이죠.



📝언어는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문화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언어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가 담겨져 있기 마련이다.전라도 사람들은 신기하게 ‘거시기 머시기’ 라고 해도 다 알아 듣는다.전라도 사람들의 문화가 이 말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에스키모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눈’에 해당하는 단어가 우리나라사람들이 ‘눈'을 지칭하는 언어보다 훨씬 다양하다.영어는 Uncle 이라고 한 단어로 말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친족관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어서 큰 아버지,작은 아버지,이모부,고모부,당숙 아저씨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한다. 러시아 희곡 안톤 체홉의 희곡 ‘바냐 아저씨’에서 아저씨로번역해서 출판되었지만 내가 책을 읽어보니 정확하게 번역하면 ‘바냐 외삼촌’이다.이 책에서는 문화를 반영하는 번역의 중요성에 대하여도 이야기 한다.



📝말과 글이 갖는 언어의 힘을 독서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다.학교 공부에 시달려서 시간이 없는 것도 있지만 영상 문화에 익숙해서 독서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차세대 한류문화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세대들이 독서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한다.이 책은 창작을 하며 글을 쓰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어떤 자세로 언어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지 오랜 세월 글을 써온 저자의 노하우를 알 수 있다.또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읽어서 언어의 힘과 독서의 힘이 왜 중요한지도 알았으면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이렇게 말이 중요하고 언어가 힘이 있는 것이다.빚도 탕감해 줄 수 있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