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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인 더 게임 Skin in the Game - 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가져올 위험한 미래에 대한 경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원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4월
평점 :
168. 스킨 인 더 게임
‘자신이 책임을 안고 현실(문제)에 참여하라’
이 책은 위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많은 주제들에 대한 핵심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책임의식에 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시각은 그의 삶의 배경과는 어울리지 않게 과격해보이지만 그의 통찰력에 계속 감탄하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아랍의 봄이라 불리웠던 시기가 지나고 그 봄은 지금의 아랍의 일부는 혼란과 지옥(?)으로 바뀌었습니다. 민주화라는 구호 아래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지만 그 이후의 현재에 누가 책임을 질 수 있습니까? 아이러니하게도 독재 정권은 끝이 났지만 민중의 삶은 오히려 후퇴했습니다. 노예 시장이 생기고 또 어떤 나라는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며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아랍의 변화에 바람을 넣었던 사람들(간섭주의자)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들의 선동적인 몇 마디 언어에 나머지 그곳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삶은 피폐해졌습니다. 저자는 그들 중 어느 누구가 책임지고 있는지 묻습니다.
간섭주의자들의 주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을 세가지만 지적하겠다. 첫째, 이들은 동역학이 아니라 정역학 방식으로 생각한다. 둘째 생각이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셋째, 행동의 상호작용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거북이를 잡은 사람이 거북이를 먹어라
다른 사람에게 주려는 음식은 자신도 먹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이 제시된 것이다.
타인에게 무언가 영향을 끼치려 한다면 그게 반대로 자신에게 영향을 미쳤을 때 어떤 영향을 받을지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정보의 공개도 나와 타인에게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역사상 많은 거래들이 자신은 고래 고기를 먹고 남에게는 먹지 못할 거북이를 제공해준 것으로 이루어져왔습니다. 이런 불공정 및 책임지지 않는 사례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분야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소수와 유연하게 사고하면서 양보하는 다수가 부딪히면 전자가 승리하기 마련이다.
대단히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시작은 유대인들의 ‘코셔’이야기였지만 결국에는 사상적인 부분에 이르는 이야기였는데 결국 정치에서도 오늘날 극우들이 상당부분 세를 확장한데에는 결국 양보하지 않는 소수에게 투표하는 유연한 사고의 일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조금은 암울한 이야기였습니다. 코셔 음식, 땅콩을 제공하지 않는 항공사들, 할랄 음식, 재규격화집단, 영어의 국제공용어 등극, 종교와 원리주의 이야기등을 통해 소수가 주도하는 가치관과 사상이 위험한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사상에 대한 깊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인간
자유는 자유롭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회사인간이라는 주제에서는 결국 회사가 고용인을 두는 시스템에 대한 고찰부터 회사인간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회사에 필요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회사 인간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선택된 이유를 저자는 흥미롭게 분석했습니다.
그는 진짜로 일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대중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진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진짜로 일할 것 같은 사람에게 표를 주게 마련이다.
그의 행동과 정치력은 요즘도 논란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는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죠. 트윗을 통해 인터뷰를 통해 많은 논란을 야기시키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마저도 그가 일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남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현재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바꾸어 가는데 참여하고 스스로의 삶과 공동체의 현재에 책임을 지는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어렵지만 꼭 몇 번이고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확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