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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토지 투자 - 1,000만 원으로 시작해 100억 부자 만드는 실패 없는 토지 투자
이라희 지음 / 라온북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40년이 넘게 살아오는 동안 땅(여기서는 토지라는 근사한 말을 썼지만)에 대한 투자를 할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땅이라는게 여간해서는 접근되지 않았었다. 그 이유를 들자면 무엇보다 땅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큰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다음으로는 땅을 살 때 사기당하기 쉬운게 땅매매라고 생각했고 마지막으로는 좋은 토지를 잘 볼 줄 몰라서이다. 물론 게으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토지를 잘 모르니 그것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일 수도 있겠다. 여하튼 내가 이렇게 미적미적대는 동안 토지의 가격은 계속 올랐고 지금에 와서는 예전보다 더 접근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다. 여기에 토지로 막대한 수익을 얻는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허탈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토.알.못인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토지에 대한 기본기를 훈련시켜주는 책이 된다.
이 책은 토지에 대한 기본 인식을 전환시켜준다. 뭐 토지 거래에 대한 기존의 지식들이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토지 매매를 처음 하려는 초보자들은 어떤 토지가 자신에게 맞는 토지인지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리고 가격 책정을 어느정도 해야하는지 모른다. 이 기본적인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많은 힌트와 조언들이 이 책에 나와 있다.
우선 토지투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지는 영속성, 개별성, 그리고 복합이익을 발생시키는 특성이 있으므로 토지에 대한 투자가 가장 안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글에서 토지 투자를 위해 예를 든 모소 대나무 이야기는 비단 토지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투자에 대한 기본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은 이해가 되고 또 기억해야 할 내용이기도 했다. 여기서는 투자 시기에 대한 예로 들었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반복해서 주는 메시지는 토지에 쉽게 접근하라 이다. 두려움으로 대한다면 토지는 항상 어려울 것이고 투자를 하지 못해 기회를 날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중간중간 이야기가 토지에 국한되기 보다는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로 새는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머리에 새길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돈이 부족하니 싼 땅만 사는 행위나 내가 사는 가까운 곳에만 사는 것이나 기다리지 못하고 팔아버리는 이야기 등은 토지 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 잘 경험하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에 대한 경고는 새겨들을 만하다.
지분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새롭다. 건물주와 친해지라는 이야기는 여러 책에서 나오기는 한다. 그런데 둘 다 어렵다. 지분투자를 할 사람들을 찾기도 어렵고 그들과 돈거래를 같이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건물주와는 세입자라면 더 소원한 관계일수도 있고 아무 관계도 없는 건물주라면 그와 관계를 트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사실 이 책은 참 읽기 쉽다. 그만큼 쉽고 명료하게 쓰여졌다. 글쓴이의 성격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이대로 실천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느껴진다. 망설이는게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이 여기저기서 필요한 부분이 보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준 정보를 가지고 도전하는게 가장 좋은 일이지만 난생처음 토지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지가 정확하지는 않아보인다.
이 책의 토지에 대한 기본 정보들은 당연히 익혀야 한다. 그런데 그 다음이 어렵다. 근처 부동산을 가도 토지를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을 내 토지를 본다 한 들 개발에 대한 정보를 과연 경제신문을 가지고 예측을 할 수 있을지 그 기사들이라는게 소음이 될지 정보가 될지 판단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의 토지 투자에 대한 감각은 참 부럽고 또 감탄하지만 이 책을 덮고 나서 토지투자가 쉬워졌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쉽게 예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전보다 토지투자에 대한 접근, 토지에 대한 기본 분석의 수준은 올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돈이 되는 토지를 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같은 토지 초짜에게는 한 번쯤 권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과한 기대보다는 전문가의 3시간짜리 강의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쓴 서평입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927/pimg_723595112201483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