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노트 Moon Note - 이니굿즈 고급 양장노트
별 편집부 지음 / 별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별한 사람에 대한 특별함이 들어있을까?

문노트를 받아 보기 전 내가 궁금한 것이었다. 


이 노트를 선물하면 받는 사람은 특별한 굿즈를 받았다고 느낄까?  

문노트를 받아보고 느낀 첫 번째 소감이었다.


적당한 크기지만 넘기기에 부담스러운 제본방식이 우선 눈에 걸렸다.

몇 번만 사용하면 속지가 뜯어질 것 같은 매우 실용적이지 못한 소위 말하는 "떡"제본이다. 


여기에 표지 사진 역시 조금 아쉽다. 

별로 닮지 않은 듯 해보이고 표정 역시 근심에 찬 표정이다. 

좀 더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이거나 아니면 문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웃음짓는 모습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 장을 넘기면 나오게 되는 대한민국 헌법1조의 글씨크기는 조금 작아보였고 임팩트가 있어보이기보다는 조금 평범하다. 

물론 다음장부터 나오는 노트는 평범 그 자체로 아쉬움이 크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고픈 마음이 들까? 나에게도 그다지 이 노트의 활용도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소장용으로는 아쉽고 실사용으로는 불편한 점이 많고 이것 저것 조금 더 개선해 소장용인지 아니면 실사용으로 나온 것인지 좀 더 명확한 의도에 맞는 제작이 필요할 것 같다. 


문노트를 받고 난 후 마지막 느낌은 바로 아쉽다 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공은 경쟁하지 않는다 - 세상의 변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시선
조철선 지음 / 전략시티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제목을 가진 대부분의 책들은 성공의 정의부터 재정의를 하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말해 성공이라는 단어에 혐오에 염증을 느끼며 지어진 책들이 많다. 그래서 일부의 지지는 얻을지언정 또다른 쪽의 동의는 얻기가 힘든 책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성공을 재정의하는 이야기를 궤변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일반적인 성공의 정의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단지 그 성공의 과정이 경쟁이라는 우리 익히 알고 있는 길이 아니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 책에서는 욜로, 훼게, 노멀크러시라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일단은 긍정적으로 인식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대비보다는 현실을 중시하는 오늘의 젊은이들에 대해 하나의 방법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현상이 무한경쟁이라는 현실에 대한 대안은 아니라고 비판한다. 결국 우리는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인 현실에 놓여있다. 그러나 위 현상은 이러한 사실을 외면할 뿐이지 진정한 문제의 해결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같은 길을 보고만 걸어왔다. 성공이라는 답은 꼭 그 길에만 있는 것이 아닌데 인생의 대부분의 선배들, 국가의 교육 시스템, 언론 그리고 부모들까지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길에 줄을 세우려했다. 그 길을 더 빨리 걸으려 앞사람을 팔꿈치로 치고 심지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치면서 지나왔다. 그러나 저자는 성공이 꼭 거기에만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길을 걷지 않는 것이 답이 아닌 다른 길을 만들고 그 곳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경쟁하지 않을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1인 미디어 시대가 만개하기 시작했고 다양성과 차별로 승부하는 시대가 왔다. 모두가 입시라는 경쟁을 통해 공부로 성공하는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사회의 인사이더가 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웃사이더 아니 철저한 아웃사이더가 되어도 성공하는 시대가 왔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도 1만시간의 법칙은 유효하다. 자신이 하고픈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 선택된 일이 남과 다른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면 일단은 성공의 요건에 들어간다. 여기에 1만시간의 법칙만 더해준다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남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 스스로 경쟁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자신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성공에 관한 자기계발서이다. 다만 경쟁을 통한 살아남기식 성공이 아닌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통해 성공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고 누구나 쉽게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책이 만들어져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통해 경쟁이라는 기존의 낡은 방식을 택하지 않고 성공이라는 열매를 획득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웃사이더를 반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 열날 때 어떻게 하나?
임교환 지음 / 동의한방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16개월이 갓 지난 아들이 하나 있다. 다행히도 다른 아이들이 몇 번 병원치레를 할 때 병원문턱에 거의 가지 않아 이것도 하나의 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에게도 고열이 한 두 번 찾아왔었다. 처음 아팠을 때는 사후에 병원을 다녀오긴 했지만 예상과 큰 차이가 없었다. 독한 약만을 지어가지고 왔던 씁쓸한 기억이 있어 두 번째 열이 있었을때는 잘 관찰하며 병원을 택하지 않았다. 의학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열이라는 것이 우리 몸의 자연스런 현상이라 생각했고 그것을 인위적으로 내리는 것이 좋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3분이 채 안되는 의료서비스 현장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의료담당제가 아닌 우리 나라에서 아이의 상태를 대충보고 거의 똑같은 처방을 하는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관심이 갔던 이유도 바로 이와 비슷하다.

 





이 책은 현대의학과 조금은 대척점에 있기도 하고 일부는 상호 보완적 관점에 있기도 하다. 다만 이 책은 열이나 염증에 대한 이유부터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의 관점이 다 맞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을 때는 조금은 무조건 수용하기 보다는 비판적 혹은 객관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더라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아이가 열났을 때 하는 방식이 해열제 2종을 먹이는 것이고 아이 상체를 벗겨 냉찜질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열이 나는 것은 체내의 빠져나가야할 열이기에 해열제를 먹이거나 냉찜질을 하여 피부를 수축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다. 차라리 온찜질을 통해 열이 더 자연스레 나갈 수 있게 도와주여야 한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나의 생각과 상당부분 일치하였다. 원인을 모르므로 사후에 병원에 다녀오는게 좋지만 (그럼에도 기대는 그리 크지 않다.) 무턱대고 해열제를 먹이는 요즘 젊은 보호자들에게 좋은 충고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요즘 이슈가 되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아이가 열이나 염증이 나면 해열제나 소염제를 바르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부모를 위한 책이다. 현대 의술을 충분히 발달되어 있고 전보다 많은 병을 고치지만 우리의 병원은 아이의 성향 하나하나를 다 일일이 체크하지 못한다. 이 책은 그래서 그 전단계로 아이에 대한 부모로서의 열과 염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보다 현명하게 아이의 상태를 잘 체크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학과 상호 보완적 아니면 선제적인 한방치료 방법으로서 한 번쯤 읽어보고 새겨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으로부터 책을 받아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자녀교육법!’
장화용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서평28] 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_장화용

 

사실 유대인 교육법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왔다. 탈무드로 대표되는 유대 경전을 통해 교육되는 유대인의 우수성에 관한 이야기들 말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유대인들에 대한 과대평가가 아닐까 하는 의심 아닌 의심이 들어 거의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책을 읽게 되었다. 아마도 늦게 태어난 나의 아들 덕분이 아닐까 싶다. 나의 육아에 대한 철학이 아직 빈약하기에 여러 독서를 통해 이론적 기반을 탄탄히 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다.

 

우선 이 책의 내용은 매우 당연히 긍정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많다. “아! 이걸 몰랐어.”라고 느끼는 것은 거의 없었다. 결국 실천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제목처럼 우리는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인내하는가?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굽히거나 펼칠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가? 가 결국에는 이 책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가 아닐까 한다.

 

하브루타라는 말이 있다. 히브리어로 짝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는 교육방식을 의미하는데 토론식 교육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 워낙 많이 회자되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다만 부모들이 자식과의 토론식 대화방법에 익숙해져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부모들이 자랐던 시대에 어른과의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성장함이 매우 부족했던 현실을 알기에 자식과의 토론할 적에 자신의 주장을 굽히거나 아들의 의견에 대해 유연성을 잘 보일 수 있을지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결국은 이 책이 주장하는 것처럼 더 나은 해법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었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간의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이 진정한 하브루타가 아닐까 한다.

 

“평생 가르칠려면 어릴적 마음껏 뛰어놀게 하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어릴적이라는 말이 조금 경계가 애매모호하지만 결국 창의성이라는 것이 놀이에서 발현되는 것처럼 창의력이 뛰어난 아이가 결국은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기에 이런 말은 나에게 많이 와닿았다.

 

또한 경제관념에 대한 부분도 많이 공감이 되었다. 우리는 이상하게도 경제에 관한 관념을 학교에서조차 잘 가르치지 않는다. 집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우리의 전통과 관계되어서 그런지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역시 자신들의 과거에서 배운다. 결국 돈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기에 돈에 대한 교육을 시킨다. 탐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부를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이므로 경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좀 바뀌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경제, 부동산, 주식 그리고 돈에 관한 교육을 통해 스스로가 독립성을 더 갖추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독립선물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선례를 많이 접했다. 물론 이론과 실제는 많이 다르겠지만 나의 아이의 더 나은 미래 그리고 더 자존감 높은 아들을 위해 아이에게 들어주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계속 성장하는 나를 만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왠지 떳떳하지 못합니다 - 공정하지 않은 세상을 향한 인류학 에세이
마쓰무라 게이치로 지음, 최재혁 옮김 / 한권의책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을 쓰기 전에 인류학의 정의가 무언지 찾아보았습니다. anthropology- 생물로서의 인류와 그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문화란 의식주를 비롯하여 사회구조 ·관습 ·종교 ·예술 ·과학 등 물질생활과 정신생활을 통틀어 다른 동물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류 특유의 생활방식과 그 소산(所産) 일체) 참 어렵기도 하고 애매한 정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접하지 못하는 생소한 학문이어서 그럴까요? 인류학의 분야에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여기에 나보다 겨우 1살 많은 이 저자가 어떻게 인류학을 접하고 그 당시 아주 낯설고 위험한(?)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로 떠날 수 있었을까 하는 그 용기도 부러웠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에티오피아로 떠나 느꼈던 여러 문화적 차이, 관점, 국가, 경제, 원조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인류학적 관점(더 정확히 말하면 구축인류학)에서 한 쪽(일본 및 서방 선진국)과 다른 한 쪽(에티오피아 및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우리의 문화적 균형추를 잡아주고자 합니다.

 

 

경제

 

우리가 경제적 후진국에 여행을 가면 낯설지 않게 보이는 풍경이 아이들의 구걸입니다. 저자는 구걸하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우리도 겪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 “우리가 저 아이들에게 돈을 주면 계속 습관이 된다.” 라고 말하며 구걸하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는 것을 거부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에디오피아의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구걸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동전을 주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교환이라는 무언가를 주고 받는 형식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선뜻 주는 것을 꺼려왔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돈을 주고 이 상황에 공감하면 끝인데도 그 공감의 코드를 잊고 살아온 자본주의사회의 사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결국 그는 구걸에 대한 보답이 ‘선의’의 개념도 아니며 단순하게 말해 더 좋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그들보다 더 잘살게 된 것에 대한 떳떳치못함에서 비롯된 자책감에 의해 그들에게 동전을 주게 됩니다. 저자는 이것을 증여라는 개념으로 이야기합니다. 개념은 무엇을 주고 받아야 하는 교환이 아닌 선물의 개념으로 치환하여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사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감정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원치 않는 일을 대부분 하며 일생을 보냅니다. 생활 유지를 위한 소비를 위해서 돈을 벌어야만 하는데 대부분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교육 속에서 소비되어 자신의 적성과는 맞지 않는 직장에서 자신의 많은 삶을 보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렇다보니 자신의 감정이 왜곡됨을 알지 못하고 본능과는 무관하게 감정을 드러내거나 숨기고 살고 있죠. 업무 때문에 지어야 할 억지 웃음, 매스미디어에 주는 감정들에 대한 무방비적 노출 그리고 수용 등. 그런데 에티오피아에서 저자는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함을 느낍니다.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자신도 화나면 화를 내고 소소한 행복에 눈물 짓습니다. 결국 감정이라는 것이 공감과 깊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느끼게 되는 자신의 위치 및 유대감 그리고 공감등의 표출이 감정인데 익명성의 현대국가에서는 그런 것들을 느낄 수가 없기에 점점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결국은 삭막한 사회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관계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관계란 있는 것일까요? 익명성의 사회라고 불릴만큼 나와 너 혹은 우리의 사이가 거의 없을 만큼 사회는 관계가 없는 사회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아는 사람이 있으면 불러 세워 권함을 유대감을 나타냅니다. 너와 나의 관계 행위를 만듭니다. 이방인에게도 관계 행위를 통해 우리라는 공동체 안으로 귀속시키려는 ‘관계로서의 사회’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타인과 그리고 세계와의 관계 형성을 위해 말을 건네고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를 움직이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국가

 

한편 국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되어 왔습니다. 또한 국가는 우리를 대표하고 우리를 보호하는 한편 우리를 통제합니다. 저자는 에티오피아와 일본의 비교를 통해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묻습니다. 어떤 것이 국가의 형태이며 존재이유일까? 저자는 마르크스의 말을 인용하며 국가에 대해 질문합니다. “누군가 왕으로 군림하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그의 신하로서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국가의 어떤 기능에 대해 수행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여러 제도에 대해) 국가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절대적인 가치일까요? 내가 국가에 대해 어떤 제스쳐를 하니 국가 역시 나에게 다른 행동을 해서 결국은 국가와 내가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새로운 시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국가와 나라는 일체성을 극복할 수 있다면 좀 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것들에 대한 사고의 유연성이 더 커지지 않을까요?

 

시장과 원조

 

에티오피아는 많은 구호물자를 원조 받아 그것으로 사회의 경제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조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단순히 선진국의 선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선물일까요? 물론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것입니다. 선진국의 외교전략 및 국내에서 발생하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바로 원조의 현실입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선물과 상품사이를 오가는 가치를 지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던지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는 그것은 또다른 가치를 창출합니다. 원조물품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여러 정치적 행위를 목격하기도 하고 구호물품을 시장에 팔수 없는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상품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정치와 경제는 분리가 될 수 없으며 서로 의존적으로 유동적으로 때로는 의도한바와는 다르게도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공평함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세상에 대한 공평함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불평등에 대한 떳떳치 못한 마음이 바로 공평함을 지향하는 마음입니다. 누군가에게 기부하는 것, 자원봉사를 하는 것 모두 그 떳떳지못함에 대한 발로입니다. 우리는 더 나아가 세상의 당연함에 대해 의문을 던져야 합니다. 비틀어보기도 하고 현실인식에 대한 회의를 통해 이 세상의 당연함을 깨고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축인류학이란 바로 그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학문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서평을 마치며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었으나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용어에 대해 다시 한 번 회의를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인류학이라는 다소 낯설은 학문에 대해 입문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