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열날 때 어떻게 하나?
임교환 지음 / 동의한방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16개월이 갓 지난 아들이 하나 있다. 다행히도 다른 아이들이 몇 번 병원치레를 할 때 병원문턱에 거의 가지 않아 이것도 하나의 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에게도 고열이 한 두 번 찾아왔었다. 처음 아팠을 때는 사후에 병원을 다녀오긴 했지만 예상과 큰 차이가 없었다. 독한 약만을 지어가지고 왔던 씁쓸한 기억이 있어 두 번째 열이 있었을때는 잘 관찰하며 병원을 택하지 않았다. 의학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열이라는 것이 우리 몸의 자연스런 현상이라 생각했고 그것을 인위적으로 내리는 것이 좋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3분이 채 안되는 의료서비스 현장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의료담당제가 아닌 우리 나라에서 아이의 상태를 대충보고 거의 똑같은 처방을 하는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관심이 갔던 이유도 바로 이와 비슷하다.

 





이 책은 현대의학과 조금은 대척점에 있기도 하고 일부는 상호 보완적 관점에 있기도 하다. 다만 이 책은 열이나 염증에 대한 이유부터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의 관점이 다 맞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을 때는 조금은 무조건 수용하기 보다는 비판적 혹은 객관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더라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아이가 열났을 때 하는 방식이 해열제 2종을 먹이는 것이고 아이 상체를 벗겨 냉찜질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열이 나는 것은 체내의 빠져나가야할 열이기에 해열제를 먹이거나 냉찜질을 하여 피부를 수축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다. 차라리 온찜질을 통해 열이 더 자연스레 나갈 수 있게 도와주여야 한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나의 생각과 상당부분 일치하였다. 원인을 모르므로 사후에 병원에 다녀오는게 좋지만 (그럼에도 기대는 그리 크지 않다.) 무턱대고 해열제를 먹이는 요즘 젊은 보호자들에게 좋은 충고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요즘 이슈가 되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아이가 열이나 염증이 나면 해열제나 소염제를 바르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부모를 위한 책이다. 현대 의술을 충분히 발달되어 있고 전보다 많은 병을 고치지만 우리의 병원은 아이의 성향 하나하나를 다 일일이 체크하지 못한다. 이 책은 그래서 그 전단계로 아이에 대한 부모로서의 열과 염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보다 현명하게 아이의 상태를 잘 체크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학과 상호 보완적 아니면 선제적인 한방치료 방법으로서 한 번쯤 읽어보고 새겨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으로부터 책을 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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