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자녀교육법!’
장화용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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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평28] 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_장화용

 

사실 유대인 교육법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왔다. 탈무드로 대표되는 유대 경전을 통해 교육되는 유대인의 우수성에 관한 이야기들 말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유대인들에 대한 과대평가가 아닐까 하는 의심 아닌 의심이 들어 거의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책을 읽게 되었다. 아마도 늦게 태어난 나의 아들 덕분이 아닐까 싶다. 나의 육아에 대한 철학이 아직 빈약하기에 여러 독서를 통해 이론적 기반을 탄탄히 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다.

 

우선 이 책의 내용은 매우 당연히 긍정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많다. “아! 이걸 몰랐어.”라고 느끼는 것은 거의 없었다. 결국 실천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제목처럼 우리는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인내하는가?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굽히거나 펼칠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가? 가 결국에는 이 책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가 아닐까 한다.

 

하브루타라는 말이 있다. 히브리어로 짝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는 교육방식을 의미하는데 토론식 교육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 워낙 많이 회자되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다만 부모들이 자식과의 토론식 대화방법에 익숙해져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부모들이 자랐던 시대에 어른과의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성장함이 매우 부족했던 현실을 알기에 자식과의 토론할 적에 자신의 주장을 굽히거나 아들의 의견에 대해 유연성을 잘 보일 수 있을지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결국은 이 책이 주장하는 것처럼 더 나은 해법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었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간의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이 진정한 하브루타가 아닐까 한다.

 

“평생 가르칠려면 어릴적 마음껏 뛰어놀게 하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어릴적이라는 말이 조금 경계가 애매모호하지만 결국 창의성이라는 것이 놀이에서 발현되는 것처럼 창의력이 뛰어난 아이가 결국은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기에 이런 말은 나에게 많이 와닿았다.

 

또한 경제관념에 대한 부분도 많이 공감이 되었다. 우리는 이상하게도 경제에 관한 관념을 학교에서조차 잘 가르치지 않는다. 집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우리의 전통과 관계되어서 그런지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역시 자신들의 과거에서 배운다. 결국 돈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많기에 돈에 대한 교육을 시킨다. 탐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부를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이므로 경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좀 바뀌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경제, 부동산, 주식 그리고 돈에 관한 교육을 통해 스스로가 독립성을 더 갖추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독립선물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선례를 많이 접했다. 물론 이론과 실제는 많이 다르겠지만 나의 아이의 더 나은 미래 그리고 더 자존감 높은 아들을 위해 아이에게 들어주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계속 성장하는 나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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