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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노무현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변호사시절부터 함께 하고, 청와대에서도 함께 한 문재인 이사장의 글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너무나 몰랐던 우리 모두에게 주는 선물같다. 국민에게 전해지는 언론이 모두 보수권에 의해 좌지우지된 시대에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노력에 대해 오해만 받고 비난만 받고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나꼼수가 그 시대에 있었더라면...... 우리가 강력하게 그 분을 지켜드릴 수 없었던 것이 너무나 죄송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온 삶을 정의를 위해 바친 그의 삶에 존경심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 그를 우리가 정말 무지함으로 함부로 비난하고 했던 것이 정말 한이 된다. 그가 조금만 더 기다려주었더라면 오해도 풀고 그럴 시간이 돌아왔을텐데...그렇게 원칙에 정의에 충실한 분이라 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허락치 않고 자신에게만 너무 엄격했던 그가 .... 그립다.
온갖 비리와 꼼수로 돈을 챙기는 가카는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 말하는 걸 들으면... 정말 가카에게 양심이라는 인간의 기본 요소가 있기나 한걸까 의구심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비록 국민들은 오해했을 지언정, 자신만의 원칙과 소신으로 당면문제를 헤쳐나갔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FTA나 이라크 파병 등도 그 이면에 숨겨진 그의 고민과 그의 진의를 알 수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 후, 상속을 위해 재산을 정리하는데 4억의 빚만 있더라는 것을 읽고, 마음이 정말 착찹했다. 그는 정말 그 큰 권력을 갖고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데 조금도 이용하지 않았다. 그가 인권변호사로 월 200만원 받으면서 없는 자, 억울한 자를 위해 살지 않았다면 훨씬 더 부유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는 그래서 돈이 없었고, 그래서 가족을 통한 약간의 그런 일이 있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몰랐었다.
..대통령은 어쩌다 그런 곤경에 처하게 됐을까. 나는 대통령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가난했다. 가난이 그를 공부에 매달리게 했고, 가난이 그를 인권변호사의 길로 이끌었다. 그가 가난하지 않았다면, 자신처럼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그 자신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406페이지)
마음이 아팠다. 평생 억울한 이들을 위해 헌신했던 그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그를 죽음으로 몰아부친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물론 가장 큰 책임은 돈 밖에 모르는 그 나쁜 세력들이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부풀리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나쁜 보수세력과 한나라당, 언론재벌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파렴치한으로 몰아부쳤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 진정한 정의가 실현되기를 소망해본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억울한 분들이 더이상 없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