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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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3편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유홍준 교수님의 중국편 1~2권에 담은 서안, 하서주랑과 돈황을 지나

이번 3권은 본격적으로 타클라마칸사막의 오아시스 도시 순례들이라

교수님의 입담이 녹아들어있는 이번 기행문은

독자들에게 또 얼마나 감동적인 장면들을 선사해 줄지 잔뜩 기대하며

읽은 책이었다.

 

기원전 2세기 한나라 때 장건이 서역을 경험하고 돌아온 후 인도와 이란 지역이 중국의 주요 교역 대상이 되면서 북쪽의 초원의 길이 아닌 남쪽의 곤륜산맥 아래에 퍼져 있는 오아시스 도시를 따라가는 길이 열리며 실크로드 남로의 길이 열렸다.

 

이 책에서는 실크로드를 따라 번영한 오아시스 왕국들에 대한 이야기로 서역55으로 까지 팽창되었다가 나중에는 6개의 연합국가 형태로

통합된 차사국(투르판), 언기국(카리샤르), 구자국(쿠차),

소륵국(카슈가르), 우전국(호탄), 누란국(누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숱한 곳을 찾아 탐방하고 사유했던 저자가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라 말할 만큼 풍성하고 특별한 여정을 기행문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오아시스 도시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기에 충분한 현장 기록을 남기고 있다.

 

현장법사와 손오공이 불경을 찾아 지나간 길, 고대 동서문명 교역의

중심, 탐스러운 과일과 고고학 보물들이 넘쳐나는 곳. 신강 지역

실크로드에는 환상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이야기가넘쳐난다.

 

저자와 함께 답사 일행이 만난 투르판, 쿠차, 호탄, 카슈가르 등

대표적인 오아시스 도시들을 거치며 만난 다종다색의 문화와

역사이야기는 실크로드 답사를 감히 실행하지 못하는 여행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를 잔뜩 품고 있다.

 

유홍준 교수님의 중국편 3편에서는 타림분지 오아시스 도시 6개의

연합국가 중 역사의 자취가

거의 사라져버린 언기국의 이야기를 제외한 다섯 도시의 이야기를

현재는 역사의 자취로만 남아 있는 황량한 폐허속에서 한때의 영광과

영화가 영상처럼 떠오르는 착시현상을 가져다 줄 만큼 생생한 역사의

흔적들을 담아내고 있다.

 

도로와 이동수단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사막과 산맥을 넘나드는 여행은 쉽지 않다.

쉽게 갈 수 없는 만큼 더욱더 답사객의 로망으로, 이 책은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가져다준다.

 

실크로드 답사는 과거로의 답사일 뿐 아니라 오늘로의 답사이기도

하다라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15세기 실크로드의 생명이 끝난 후

남아있는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의 흔적들은 미지의 세계를 알고자 하는 탐험정신을 실현하기 어려운 독자들에게 유익한 학습장으로

문화체험을 향한 갈증을 풀어 줄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시각의 변화는 의식의 변화를 동반한다. 유홍준 교수님과 함께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타클라마칸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로의 감동적인 여행을 이 책과 함께 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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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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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는 인문 건축가 유현준씨의 '공간이 만든 공간'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주는 다양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건축과 역사와 인문학이 어우러진 책의 내용에 흠뻑 빠져서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내게 해 준 책이다.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저자 유현준은 이 명제로 부터 이 책을 출발하고 있는 것 같다.

수 세기 동안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탄생했다.

유현준 저자의 통찰력 있는 이야기 전개는 역사와 공간이라는 건축물의 탄생과 아울러

서양과 동양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 기후와 환경에 대해 폭 넓게 펼쳐나가고 있다.

 

서양과 동양의 건축물 구조가 다른 이유들에 대한 이야기는 밤을 새워 읽어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이 책에 푹 빠져들게 한다.

지리적 환경으로 시작된 서양과 동양의 차이점이 생각의 차이를 가져다 주고

가치관의 차이를 가져다 주고 결국에는 건축양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최초의 인류 문명의 발생지 부터 추척하고 있다.

빙하기의 끝이 낳은 농업의 이야기와 최초의 문명 발생이후

첫 도시가 만들어지는데 왜 600년이란 시간이 걸렸는지에 대해서를 읽고 있노라면

독자들로 하여금 책 속으로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저자의 탁월함이 엿보인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건축물의 빈 공간이 그 나라 사람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유현준 저자는 건축물은 시대의 지혜와 집단의 의지의 결정체로 시간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의 매개체 역활을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소통의 도구는 비어 있는 공간으로 건축물의 빈 공간은 건축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의사 전달 수단이 된다.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같은 시대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거장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다.

수학의 아버지 피타고라스와 서양 철학의 기초를 세운 플라톤과 기하학의 아버지

유클리드가 서양에서 활동하고 있던 시대에 동양에서는 공자가, 석가모니가 노자가 동양 사상계의 초석을 세우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동서양에 위대한 사상가들이 동시에 태어난것은 무슨 이유가 있을까?


이들이 출현한 시기의 공통점은 전쟁과 관계가 있다.

전쟁 중에는 이유 없이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간다.

사람들은 '왜'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위대한 사상의 싹이 텃을 것이고

어느시점에서 문자로 이들의 생각을 남길수 있었기에 사상가로서 역사에

남을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이렇듯 유현준 저자의 통찰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주장과 예리하고 설득력

있는 분석과 다양한 근거가 뒷받침되어 납득할 만한 논거를 제공한다.

동서양 두 문화가 다른 특징을 가지게 된 이유는 두 지역의 강수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수량의 차이는 서양은 밀농사를 동양은 벼농사를 짓는 전통을 가져다 주었다.

 

강수량이 적은 서양은 건축 양식에도 동양과 다른 특징을 가져다 주었는데

밀 농사 지역은 벽 중심의 공간이 만들어졌고 벼 농사 지역은 서양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방수를 하는 지붕이 가장 중요한 건축 요소로 나무 기둥을 이용한

건축이 발달되었다.

 

벼농사를 짓는 지역에 사회주의 국가가 많이 남아 있는 것도 벼농사 사회에 있는

사회주의적 가치관이 깔려 있어서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서양은 혼자 씨를 뿌리는 밀 농사를 동양은 여럿이 함께 모여 모내기를 하는 벼농사

방식으로 벼농사 지역은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과 집단의식이 강하게 자리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동방식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짓고 사람들의 가치관에도 차이를 가져다 주었다.

서양에서는 건축 공간의 문제 해결을 기하학적인 측면으로 풀어나가려 했기 때문에

단순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좀 더 복잡한 수학적 방법이 채택되었다고 한다.

기하학을 통한 절대미 추구가 서양 건축의 특징이다.

 

강수량의 차이가 서양과 동양의 농사 품종을 결정 짓고 각기 다른 농사 방식은 가치관과

다른 생각들을 형성하고 건축재료와 건축 공간의 성격을 만들어내었다.

동양의 건축 공간은 항상 내부와 외부 자연과 건축물의 융화를 통해서 두 개체 간의 일치를 추구해 왔으며, 서양은 기하학적인 공간구조를 추구해 왔다.

새로운 창조는 생소한 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졌다. 동서양의 문화가 교류되면서

먼 곳의 색다른 삶의 모습을 흉내 내면서 새로운 문화와 생각을 만들기도 했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새로운 창조가 일어났다.

그리하여 건축과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실크로드를 통해 서양과 동양의 문화는 많은 영향을 주었다.

도자기를 통해서 중국식 문화가 서양에 전파되었고 도자기 대금으로 받은 '은'으로

중국은 만리장성을 복원했다.

일본은 도자기가 이동 중에 파손되지 않게 종이로 도자기를 포장하는 과정에서 목판화로

찍어낸 포장지 그림은 당대 유럽 화가들로 부터 일본식 문화에 푹 빠지게 하였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일본의 우타가와 히로시계의 그림이 비슷한 구도와 색감 때문에

자주 비교되는 이유도 그 중 하나의 예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얼마나 다양한 학문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터득하게 될까?

새로운 생각의 사고는 어느날 갑자기 머리에서 '번쩍' 하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 '공간이 만든 공간'을 통해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많은 것을 보고 탐구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많은 책을 통해 우리의 사고의

크기는 달라진다.

이 책 '공간이 만든 공간'은 새로운 것들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에 대한 근거를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를 통해 문화를 통해 시대의 가치관을 통해 건축물의 공간이 주는 다양성을

조명하고 우리를 생각의 징검다리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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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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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말콤 글래드웰이다.

세계적 경영사상가이자 필력 넘치는 베스트셀러 저술가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또 한 권의 책이 내 생각과 견해를 넓혀주었다.

 

천재적인 글쓰기의 달인 말콤 글래드웰의 6년만의 신작타인의 해석

책 제목에서 암시하듯 삶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우리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 얼마나 어리석은 결과를 가져다주는지를

다양한 사례들을 하나의 논점으로 꿰뚫는 예리한 시선으로 밝혀내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이후 독자들로 하여금 책 속에 몰입하게 하는

마법 같은 그의 필력에 나는 매번 매료되곤 한다.

타인의 해석또한 오랜 시간 그의 신작을 기다려온 나에겐

역시 말콤 글래드웰이란 찬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수작이다.

 

타인의 해석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반전을 거듭하는 지적 유희,

호기심을 자극하는 능수능란한 글쓰기,

신화를 뒤집는 파격적인 결론으로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타인의 해석에서 말콤 글래드웰의 이번 주제는 소통과 이해.

 

왜 우리는 타인을 파악하는 데 서투른가?

 

상대방의 말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가 잘못된 전략에 장기적으로

의존해 온 결과 얼마나 엄청난 오류를 범하였는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반전의 결론을 밝혀내고 있다.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숲만 보고 나무를 보지 않았고,

또는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않은 경우가 얼마나 많았을까!!

 

이러한 결과는 경찰이 무고한 사람을 체포해서

결국 그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어리석은 결론으로 이어지고,

낯선 사람이 면전에서 거짓말을 하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이중간첩의 활약을 눈앞에서 돕는 결과로 이어진다.

 

타인의 해석에서 글래드웰은 다양한 충격적인 사례들을 통해

타인에 대한 우리의 어리석은 해석이 낳은 다양한 결론들을 제시한다.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고, 판사는 죄 지은사람을 석방한다.

믿었던 외교관은 타국에 기밀을 팔고,

촉망받던 펀드매니저는 투자자에게 사기를 친다.

눈앞의 단서를 놓쳐서 피해가 커진 범죄부터 피의자가 뒤바뀐 판결,

죽음을 부른 일상적인 교통단속까지.........

 

낯선 이를 안다고 시작하는 자만적인 착각이 비극으로 몰고 간

여러 사례를 통해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잘못 판단하게 되는 오류가 무엇인지?

그 이유를 인간 본성과 사회 통념에서 찾아내고,

타인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남이 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남을 더 잘 알고 그에 대한 통찰을 갖고 있다.”

 이 어리석은 생각이 낯선 이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말한다. “낯선 사람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말콤 글래드웰은 20151월 사소한 교통단속에 걸린 운전자

 샌드라 블랜드가 자살한 사건을 통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비극의 시작은 타인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와 갈등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하나의 경종의 메시지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의 낯선 사람들과

마주하고 대화한다.

 

타인을 이해하는 법에 대해 이 책 보다 더 강력한 조언이 있을까?

 

우리가 낯선 이에게 접근하고 그를 이해하는 방법을 곰곰이 성찰하려고 했다면

샌드라 블랜드가 텍사스의 유치장에서 죽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낯선 사람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그를 잘 안다는 자만심부터 버려야 한다.

 

말콤 글래드웰이 말했듯이

 

때로는 낯선 이들이 나누는 최고의 대화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도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끝나는 대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대화의 내용이 좋았다면 타인이 누구든 그 순간을 매번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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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원숭이 모중석 스릴러 클럽 49
J. D. 바커 지음, 조호근 옮김 / 비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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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의 귀와 눈과 혀를 차례로 배달하는 연쇄 살인마 4MK(네 마리 원숭이 킬러)

오늘 교통사고로 죽었다.

사고 현장에는 희생자의 가 담긴 상자 하나가 발견되었다.

흰 선물상자, 검은 리본, 깨끗한 절단면, 모든 것이 4MK의 솜씨였다.

 

5년 동안 7명의 여자 아이를 살인하고 희생자의 귀와 눈과 혀가 담긴 21개의 선물 상자를

그의 가족들에게 배달하는 잔인한 짓을 하는 4MK에 대해 경찰은 그동안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그가 하이드파크 구역 55번가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싸늘한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

 

이 책의 저자 J.D. 바커는 2014포세이큰으로 데뷔하며 호러 소설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호러 소설뿐 아니라 호러 장르의 영화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주는 강한 인상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밤을 새워 이틀 만에

 500여 페이지 분량을 완독했다.

책을 읽으면서 다음 페이지의 내용이 궁금해 한시도 책을 놓지 못한 이틀을 보낸 것이다.

 

이 책은 희대의 연쇄살인마 4MK의 죽음과 함께 그가 남긴 몇 가지 단서를 통해 마지막 희생자가 아직은 살아있다는 희망을 쫒아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4MK 전담반 샘포터와 4MK가 남긴 단서에서 발견된 그의 일기장 형식의 글이 교차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나는 사실 4MK란 인물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암시하는 그가 남긴 일기장의 내용이 더 궁금해 일기장 부분을 몽땅 다 읽고 나머지 사건 추적 전개 과정을 읽었는데 훨씬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4MK란 희대의 연쇄살인범은 탄생 배경이 독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누구나 그러한 부모의 배경에서 그러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면 잘못된 정서(‘’)가 어린 시절부터 자신 안에 자리 잡지 않았을까 하는!!

 

4MK는 남들이 보았을 때는 지극히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인물이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잘못된 사회관이 교육이란 명목 안에 자연스럽게 그 안에 자리 잡았고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이 사회에서 세상에 혼자 남겨진 어린 소년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

그것도 부모로부터 처음부터 참과 거짓에 대한 잘못된 교육이 자리 잡은 소년에게는!!!

 

이 이야기의 제목에서 탄생하는 네 번째 원숭이 !!

일본 닛코의 도쇼구에 있는 유명한 부조, 세 마리 원숭이는 각각 눈을 가리고, 입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있다.

이것은 사악한 것을 보지도, 말하지도, 듣지도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 4MK는 아버지로부터 이 원숭이 부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정의의 심판이란 명목아래 행하여지는 4MK의 살인은 이 원숭이 부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희생자의 귀, , 혀를 차례로 배달하는 잔혹한 행위와 함께 악을 행하지 말라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면서.......

그러나 누구도 4MK의 살인을 정당화 할 수 없다.

그는 단지 희대의 잔인한 연쇄살인범으로 우리사회에서 그 자신이 의 존재이니깐!!

 

이 책은 희대의 연쇄살인범 4MK과 그의 뒤를 추적해나가는 시카고 경찰국 4MK 전담반 샘포터의 두뇌싸움으로 마지막 대반전의 이야기가 우리를 더욱더 흥미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반전에 반전 !! 모든 등장인물들이 뒤엉킨 이야기의 실타래가 하나, 둘 풀려나가면서

사건의 진실에 도달하게 된다.

 

이 소설 앞에는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CBS 드라마 확정, 오디베스트셀러 1,

2017년 오디 어워드 최고의 스릴러, 2017년 애플이 뽑은 기대되는 스릴러,

2017년 굿리드 초이스 최고의 스릴러 !!!

과연! 이러한 명성과 찬사에 걸 맞는 이야기의 구성과 주인공들의 등장이 독자들을

흥분으로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악을 행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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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의 귀향 특별 기념판 탕자의 귀향
헨리 나우웬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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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세기 마지막 영성가라는 수식어와 함께 탁월한 영적 유산을 남기고 떠난 헨리 나우웬의 삶의 궤적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자 그의 사망 20주기를 맞아 나온 특별 기념판으로, ‘탕자의 귀향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또한,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돌아온 탕자이야기와 렘브란트의 영감 넘치는 그림과 헨리 나우웬의 깊은 통찰력이 어우러져 빚어낸 걸작품 이기도하다.

출판사 포이에마의 책 목록에서 책 표지를 장식하는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향이란 제목의 그림이 나에게 인상적으로 나마 그 궁금증으로 이 책을 선택했듯이 저자 헨리 나우헨도 1983년 중앙아메리카에서 자행되고 있는 폭력과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누비는 고단한 순회강연을 마치고, 프랑스 트로즐리에 있는 지적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따듯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라르쉬(L'Arche) 공동체 친구의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방문에 붙여놓은 렘브란트의 그림 탕자의 귀향과 마주하며 이후 러시아 예르미타시 미술관에서 원작을 보게 되면서 그때의 영감을 바탕으로 이 책은 탄생하게 되었다.

 

이 책 탕자의 귀향을 영성 관련 도서들 가운데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꼽는 이들이 주위에 많다. 크리스천도 있고 유대인도 있다. 신앙이 깊은 이도 있고 회의적인 이도 있다. 불가지론자도 있고 구도자도 있다. 이 글에서 지은이는 죽은 뒤에도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다는 갈망을 몹시 죄스러운 말투로 고백한다.

성경적, 역사적, 심리적 맥락에서 작품을 분석하고 있는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영적인 귀향길에 있음을 보여주며 아들의 자리에서 아버지의 위치로 나아갈 것을 도전한다. 결국 그리스도인의 삶은 남루한 옷차림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작은아들에게서 구부정하게 서 있는 아버지에게로, ‘축복을 받는 자리에서 은총을 베푸는 자리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소재가 되는 렘브란트의 그림 탕자의 귀향또한 화가의 유작에 속하는 작품으로 렘브란트의 삶의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화려하고 방탕한 삶을 살았던 불완전한 렘브란트 자신의 삶을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다가서는 삶의 여정이 마무리 되는 종착역에서 남루한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그 순간 이 작품은 탄생하게 된다.

 

이 책은 세 가지의 측면에서 이야기 하며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끌어내고 있다. 첫 번째는, 집을 나갔다 마침내 돌아온 작은 아들(탕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온 작은아들은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는 한 인간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상징한다. 저자는 되돌아온 작은 아들이 고통스러운 삶에서 다시 실낙원에 들어가기를 소망하는 모습을 우리 모든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는, 평생 집에 머물며 아버지를 도우고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큰아들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작은아들의 귀향을 반가이 맞이하는 아버지에게서 느끼는 큰아들의 상실감을 통해 작가 나우웬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평생 방탕한 생활을 해본 적도 없고, 전통을 지키며 집을 지키며 살았지만, 실제로는 마치 작은 아들인 것처럼 살았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이다. 질투와 분노와 교묘한 독선을 간직한 채 살아온, 삶의 한 꺼풀 아래에 고스란히 존재했던 큰 아들의 모습을 자신의 삶에서 발견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회심을 찾자면 집에 머물고 있는 이가 돌이키는 경우를 꼽으며, 작은아들과 큰아들 모두 치유와 용서가 필요하며 둘 다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품에 안겨 용서 받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 번째는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준비를 마친 아버지가 되는 여정이다. 아버지의 존재는 끝없는 동정심과 무조건적인 사랑, 영원한 용서의 상징이다. 육신의 눈이 거의 감기다시피 한 아버지의 존재는 오히려 더 멀리, 더 넓게 보는 나아가서 인류 전체를 아우르는 영원한 시선인 것이다. 집을 떠나는 자녀들의 아픔을 알고, 길 잃은 자식을 집으로 데려오려는 열망으로 뜨겁게 타오르는 그리하여 온유, 자비, 용서의 내면적 차원을 새로운 차원에서 이해하고 승화시키는 존재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안에 공존하는 작은아들과 큰아들, 아버지의 이야기다.

신약성경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고스란히 화폭에 옮긴 렘브란트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작은아들의 방탕한 삶과 귀환, 큰아들의 깊은 상실감과 분노, 아버지의 용서와 환대로 이어지는 일련의 움직임을 깊이 파고들며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귀향을 갈망하며 귀향의 감격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혹은 귀향이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된 사람에게 용기와 감동을 전해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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