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배송 시간 확대! 12시 주문도 당일배송!

 

 늘 저녁 무렵 집에 와서 책을 골라서 주문을 넣었기 때문에 당일배송은 모르고 살았다. 그러다가 메인화면에 12시까지 당일배송이 뜬 걸 보고 한 번 저걸로 주문을 넣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원하는 책이 5만원어치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그중에서 배송에 3일 이상이 소요됩니다, 라고 말하는 책을 몇 권 빼고 당일배송 가능 서적만 모아놓고 어제, 그러니까 8월 25일 10시 반쯤 주문을 넣었다. 하라 료의 추리소설 두 권, 아빠는 요리사 104권, 세계문학전집 3권.

 주문번호 : 001-A421313045 

언제나 책을 주문할 때 당일배송이 불가한 서적이나 디브이디가 한두 개씩 끼어있어서 다음날 배송도 받지 못하는 편이었고, 가끔 그렇지 않을 때도 이상하게 당일배송이 된 적이 없어서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7시 조금 넘어서 책이 도착했다.  

 현대과학문물이란 대단해! 빨라!  

......라는 생각을 하며 포장을 뜯고 책을 확인. 전부 제대로 도착했다. 그리고 저녁 무렵부터 하라 료의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

짝짝짝.  

결론 : 알라딘 12시당일배송 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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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
로렌 와이스버거 지음, 서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몹시 라이트한 책이다. 우연한 기회에 패션계에서 절대권력을 가진 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어시트턴트로 들어간 앤드리아의 역경과 고난 일대기라는 한 줄로 설명 끝이다.-_-;
솔직히 어떤 일이든 그 모든 걸 참고 일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댓가인 "월급" 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월급에 비해 일이 혹독하다고 생각하면 엉망으로 일하지 말고 그냥 주저없이 그만두는 게 신조라고 생각하는 평소 내 입장에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상당히 많았지만(세상에 악독하거나 싸가지 없거나 멍청하거나 예의없거나 불쾌하거나.. 이 중에 하나라도 해당이 안 되는 상사란 존재가 대체 있기는 있단 말이냐?-_;;;;) 그래도 안습 주인공 앤드리아씨... 후반부에 가서는 패션계에 제법 적응하는 것 같기도 하고,(작가 언니... 1권은 사실 엉망이었지만 2권은 그나마 좀 잘 쓰더라.) 기대한 만큼 화려하진 않았지만 패션 애기도 그럭저럭 볼만하다면 볼만했고. 하지만 1권에서 보이는 작가의 마인드라든지(스타벅스 커피 심부름 가서 30분씩 노닥거리며 회사 돈으로 캬라멜 마끼아또 등을 사서 노숙자들에게 뿌리면서 오는 건 정말이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_- 그게 싸가지 없는 상사에 대한 복수가 되는 건 아니란 말이다;; 그러다 식은 커피 들고 가면 대체 어떤 상사가 좋아하냐고;; 그래놓고 다시 사오라고 그랬다고 이를 부득부득 갈면 안 되지.-_-) 마지막의 '그 바닥을 벗어나니 행복했더라' 같은 건.. 대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_- 화려한 생활을 실컷 보여줘서 호기심을 가지게 만든 후 결국엔 그림의 떡이고 그 바닥은 쓰레기고 결국엔 그런 것과 괸계없이 사는 사람들이 정상이고 우월하다는 거냐? 여가나 취미에 관심을 가지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며 여유있게 사는 게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이쪽은 이쪽대로, 그렇지 않은 쪽은 그 나름대로의 시스템이 있는 건데 그건 비교할 수 없는 거 아닌가.

솔직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이 작가는 대체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게 무엇이었을까? 그냥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얘기라기엔 화려함이 부족하고. 뭔가 깊이 있는 걸 전달하기엔 깔아놓은 게 약하다니 슬픈 일이야.-_- 그냥 재미로 슥슥 보기엔 나쁘지는 않지만.. 그 이상은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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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망치 - 2005년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블랙 캣(Black Cat) 10
기시 유스케 지음, 육은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검은 집" 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기시 유스케의 추리소설. "검은 집" 은 백만부 이상 팔린 책이고 일본에서도 영화화된 소설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제작, 개봉했다.

차기작인 "푸른 불꽃" 은 좀 모자랐다는 평가가 많지만 이번에 본 유리 망치는 정말 오랜만에 '트릭' 에 치중한 본격 추리소설이라는 느낌이라 꽤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독파했다. 개인적으로는 히가시노 게이고보다 훨씬 '제대로 된' 추리소설가라는 느낌이다. 추리소설의 정통 트릭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꽤 흥미있게 읽을 만한 책. 일본 장르소설 특유의 끈적한 느낌이 없다는 점도 맘에 든다. 단 주인공이라면 주인공인 방범샵 주인이자 도둑인 에노모토 케이는 별로 맘에 안 들었다. 루팡인 척 해도 너도 나쁜 넘이야 임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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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소설 음양사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김종덕 해설 / 손안의책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별전을 사면서 일단 출간된 건 모두 읽었는데.. 처음엔 그 허술한 구조에 분노마저 했었지만 몇 권을 읽다 보니 그것조차 매력이 되더라.-_-;;; 시파.. 한 페이지가 뻥 안 치고 아래랑 똑같다.-_-;

"그러면 가세."

"그런가?"

" 그렇다네."

"그렇게 갑자기?"

"안 갈 텐가?"

"가겠네."

"그럼 가세."

"가세."

일은 그리 되었다.


게다가 나오는 주인공은 헤이안 시대 실존 인물인 아베노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인데.. 똑같은 인물 소개를 매 권마다 해대니 이건 뭐.. 외우겠다.-_-; 진행되는 스토리들도 신고금집이나 만엽집 등 일본 고전문학에 조금이라도 조예가 있다면 대충 알 만한 것들. 공부 드럽게 안 했던 쿄씨조차 이건 일본 고전문학 시간에 들었던 것 같은데..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린 것들도 꽤 되더라.
그러나 그런 뻔하다면 뻔한 스토리들을 시침 뚝 떼고 그럴듯하게 슬슬 풀어가는 게 의외로 꽤나 재미있다.-_-; 소재가 소재다보니 여름밤에 수박 썰어 놓고 설렁설렁 보면 더 어울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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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원숭이 1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반전에 반전, 또 반전을 하염없이 추구해서 반전강박증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비교적 밋밋하지만 서양인의 시각에서 보는 동양적 사상과 인물들이 제법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특히 매력적인 건 중국인 형사 소니 리. 상당히 호감가는 인물상을 만들어 냈는데.. 제프리 디버 아저씨는 너무 매정해.-_- 어쨌든 잘 쓴 장르소설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인물의 힘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아 소니 리 아저씨 다음편에도 나왔으면 꽤나 재밌었을 텐데 말이지 흑.


서양에서 만드는 각종 영화나 책 등에서 그려지는 동양(이라지만 주로 일본이나 중국)의 모습은 대부분 너무나 피상적인데, 그건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 피상적인 것마저 완전히 어긋났다는 생각이 드는 게 여러번이라 보통 이런 소재의 책이나 영화는 피하는 편인데도(배트맨 비긴즈.. 그런 게 나올 줄 알았으면 안 봤지 젠장-_-) 그런 거부감이 없이(혹은 상당히 적게) 두 권을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메리트였다. 역시 장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 권하고 싶은 책.

돌원숭이는 손오공이란다. 나만 몰랐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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