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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원숭이 1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반전에 반전, 또 반전을 하염없이 추구해서 반전강박증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비교적 밋밋하지만 서양인의 시각에서 보는 동양적 사상과 인물들이 제법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특히 매력적인 건 중국인 형사 소니 리. 상당히 호감가는 인물상을 만들어 냈는데.. 제프리 디버 아저씨는 너무 매정해.-_- 어쨌든 잘 쓴 장르소설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인물의 힘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아 소니 리 아저씨 다음편에도 나왔으면 꽤나 재밌었을 텐데 말이지 흑.
서양에서 만드는 각종 영화나 책 등에서 그려지는 동양(이라지만 주로 일본이나 중국)의 모습은 대부분 너무나 피상적인데, 그건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 피상적인 것마저 완전히 어긋났다는 생각이 드는 게 여러번이라 보통 이런 소재의 책이나 영화는 피하는 편인데도(배트맨 비긴즈.. 그런 게 나올 줄 알았으면 안 봤지 젠장-_-) 그런 거부감이 없이(혹은 상당히 적게) 두 권을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메리트였다. 역시 장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 권하고 싶은 책.
돌원숭이는 손오공이란다. 나만 몰랐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