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사 소설 음양사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김종덕 해설 / 손안의책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별전을 사면서 일단 출간된 건 모두 읽었는데.. 처음엔 그 허술한 구조에 분노마저 했었지만 몇 권을 읽다 보니 그것조차 매력이 되더라.-_-;;; 시파.. 한 페이지가 뻥 안 치고 아래랑 똑같다.-_-;

"그러면 가세."

"그런가?"

" 그렇다네."

"그렇게 갑자기?"

"안 갈 텐가?"

"가겠네."

"그럼 가세."

"가세."

일은 그리 되었다.


게다가 나오는 주인공은 헤이안 시대 실존 인물인 아베노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인데.. 똑같은 인물 소개를 매 권마다 해대니 이건 뭐.. 외우겠다.-_-; 진행되는 스토리들도 신고금집이나 만엽집 등 일본 고전문학에 조금이라도 조예가 있다면 대충 알 만한 것들. 공부 드럽게 안 했던 쿄씨조차 이건 일본 고전문학 시간에 들었던 것 같은데..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린 것들도 꽤 되더라.
그러나 그런 뻔하다면 뻔한 스토리들을 시침 뚝 떼고 그럴듯하게 슬슬 풀어가는 게 의외로 꽤나 재미있다.-_-; 소재가 소재다보니 여름밤에 수박 썰어 놓고 설렁설렁 보면 더 어울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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