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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꼭 안아줄 것 - 영원한 이별을 가르쳐야 했던 한 아버지의 이야기
강남구 지음 / 클 / 2024년 5월
평점 :
"아빠와 아이는 서로 끌어안은 채 각자 가진 상처를 눈물로 어루만져주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뼛속 깊이 새기게 하는, 그리고 그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에 관한 책, 강남구 작가님의 『지금 꼭 안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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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아내를, 엄마를 떠나보낸 두 사람이 있다.
일에 매달리느라 가정에 소홀했던 가장은 절규 속에서 지난날을 후회했고, 죽음이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모를 5살 아이는 그저 엄마가 보고 싶었다.
일과 함께 가정을 챙겨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가장도,
마지막 인사와 어린이날 선물 모두를 챙기지 못하고 떠났던 아내, 아이가 보여주는 날 것 그대로의 슬픔에 마음이 미어졌다. 어른은 무의식적으로 감추려고 하는 그 슬픔을 아이는 여과 없이 드러냈다.
후회와 슬픔으로 점철된 깊은 수렁이었다. 불안했고, 외로웠다. 하지만 그들은 이내 다음을 향해 나아간다.
상실을 받아들이고, '삶'을 되찾는다.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행복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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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까운 사람을 잃어본 경험이 아직 없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불안이 잠들어 있다.
고된 일을 하시는 아버지, 언제나 불안정한 어머니와 동생에 대한 만약을 생각한다.
나에게도 너무 익숙한 나머지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강남구 작가님이 그랬듯, 소중한 모든 이들과의 첫 만남을 되짚어보며.
이 책을 어머니와 동생에게 선물하고 싶어졌다.
외가 쪽 어른들을, 20년지기 친구를 잃은 둘에게.
가까운 이를 잃은 이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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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더 소중하고 중요한 건,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니까. 오늘, 우리의 시간을 사랑으로 채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