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나온 여자인데요 - -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MZ 여군의 군대 이야기
신나라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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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이라 힘든 것보다는, 군인이라서 힘들죠" _p.98


부사관의 딸이자, 세 자매 중 장녀. 군인인 아버지를 평생 보고 자랐고, 그 명예와 긍지 너머의 빈곤으로 군인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신나라 작가님. 그랬던 그가 입대를 선택한 이유부터 6년 4개월 간의 군 생활이 모두 담겨있는 책, 『군대 나온 여자인데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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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되지 않겠다! 했던 그 다짐을 무너뜨린 건 2010년 3월과 11월에 연달아 일어난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이었다.


군의 기본적인 체계, ROTC에서의 이야기,

산악행군과 군장, 사격을 비롯한 각종 훈련.

남성이 절대다수인 사회에서 일어나는 아이러니한 일들.


문득 얼마 전 본 청와대 최초 여성 경호원님의 이야기도 얼핏 떠올랐다. 쉬는 시간이면 그렇게 족구 같은 걸 함께했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면 그 사회와 문화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그들만의 노력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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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문득 내 지인들이 떠올랐다.

작가님처럼 ROTC로 시작해 30살까지 군에 있다가 제대한 내 대학 동기(여자), 그보다 조금 일찍 건강 문제로 제대한 선배. 친구들이 다들 여행에 몰두할 방학이면 훈련으로 사라지던 그들이.


또한 책 속 한 문장에 수많은 뉴스와 프로그램들에서 보건 사건이 머릿속을 스쳤다. 아직도 세상 어딘가에서 반복되고 있을 것만 같은 강한 예감과 함께.


"아직도 성희롱이 단순히 성욕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성희롱은 권력 문제다." _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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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갈등이 점차 심해지는 대한민국.

출산율이 이렇게까지 대두되기 전에 가장 큰 토픽은 이 '군대'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지금도 인구 부족으로 여러 가지 이슈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런저런 걸 다 차치하고, 오늘도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국가에 복무하고 있을 모든 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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