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계 1 - 한양의 사람들
최성현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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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복도 한 가운데, 옷자락을 흩날리며 서 있는 남자. 2014년 화제의 영화, 「역린」의 최성현 작가님이 10년 만에 출간한 신작 장편소설, #묵계 .


「역린」이 정조 1년(1752)을 배경으로 했다면,

『묵계』는 18세기 말, 정조 시대 끝자락의 역사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리즈 작품은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보는 걸 선호하지만(묵계는 9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 주옥같던 그 「역린」 작가님의 작품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던 『묵계 1권』을 스포 없이 살짝 풀어본다 ;)




📖

조선 역사상 꽤 성군이었던 정조지만,

역시 조선은 조선이라 당파 싸움은 잦아들 줄 모르는 상황.

'상인'의 힘이 커지며 욕망이 들끓기 시작한 역동적인 시대에 조선 뒷골목을 장악한 조직, '인왕산'이 등장한다.


『묵계』는 이 '인왕산'에 얽힌 인물들이 펼쳐내는 군상극이다.


인왕산의 우두머리 우도,

아픈 아내를 위해 인왕산의 책사가 된 양반 이륜,

그런 아버지를 그냥 지나칠 수 없던 아들 강하.


조선의 상권을 지배하려는 움직임,

'인왕산'의 후계 구도를 둘러싼 혼돈,

부정부패가 판을 치는 조선 사회가 펼쳐진다.


아버지를 위해 무관 시험도 포기하고 군상극 한 복판으로 들어온 강하의 운명이 흔들린다.




⚫️

묵계(默契) :

말 없는 가운데 뜻이 서로 맞음.

또는 그렇게 하여 성립된 약속.


1권은 인물과 배경을 설명하고 극을 여는 '기' 정도의 프롤로그에 가까웠다면, 2권에서는 강하의 본격적인 행보와 더 큰 권력이 개입하여 극의 중심으로 들어서지 않을까 싶은 #묵계1권


영상화도 추진 중이라는데, 오랜만에 꽤 괜찮은 역사 작품 한 권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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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권 언제 나온다고요..?

목 빠지게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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