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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충격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한 인간의 끊임없이 자아를 찾으려는 모습이 마치 모든 인간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록 그의 도전이나 목표가 아주 도전적이고 다분히 이기적인 만큼, 우리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거나 또 받아들여지는 인간의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르누이가 가진 그 최대한의 용기와 주저함이없는 대범함에서 수없는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르누이가 대변하는 인간은 그 원초적인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아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설정한 냄새란 즉 인간의 삶이다. 모든 사람의 인생은 오직 모든 인생의 복합일 뿐 온전히 새로 창조된 것은 아닌 것처럼...

또한, 이 소설의 마지막은 우리가 삶에서 옳다고 판단하고있는 것에 대한 붕괴를 절망으로 표현했다. 우리의 의지와 믿음에 대한 결과가, 어느순간 내가바라는 것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는걸 알게 될때, 그르누이처럼, 모든 인간 삶에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것인가? 우리 인간은 운명을 그저 받아들여야만 하는가? 그것에 도전하는 인간의 본질과 어쩌면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간의 갈등이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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