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방패 용사 성공담 17 방패 용사 성공담 17
아네코 유사기 저/박용국 역 / 노블엔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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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세계에 전생은 있으면서 환생은 없는 걸까. 고생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었던 히로인에게 왜 보상을 해주지 않는 걸까. 뭐 이런 감성을 바라면 안 되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저주에 걸려 오빠와 함께 버려져 죽어가던 소녀는 주인공에게 구해져 일평생 그와 함께 하고 싶어 했죠. 하지만 봉황전에서 절체절명의 순간, 누군가가 목숨을 희생해야 한다면. 이 세계를 지켜야 할 칠성 용사이면서 패악질을 일삼고 아트라(히로인)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타쿠토는 권선징악이 되었습니다. 주인공 일행은 아트라의 희생으로 무사히 봉황을 무찌르면서 다시금 이 땅에 안정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아트라의 원수 타쿠토를 토벌하면서 같이 참전했던 여왕도 희생되는 등 적잖은 피해를 입기도 하였죠. 봉황전을 치르고, 타쿠토전을 치르면서 세계는 일치단결하게 되었고 이제야 파도(재해 같은 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여왕의 빈자리는 차녀 메르티가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메르티와 주인공의 관계는 마치 친남매처럼 허물이 없는 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지(주인공이 하사받은) 경영이나 물자 보급 등 주인공 뒤치다꺼리 한다고 고생을 많이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우여곡절 끝에 차기 여왕이 되어 제일 먼저 한 일은 주인공을 대공(여왕 다음 2인자)직에 앉히는 것이었는데요. 그에 따른 대규모 영지도 하사받고 주인공은 완전 출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엔딩만 남은 거야?



아니 그전에 라프타리아(메인 히로인) 찾으러 가야죠. 본 작품은 히로인 취급이 굉장히 안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주기도 했던, 타쿠토전을 치를 때 궤멸 직전에 빠진 주인공 일행을 후퇴 시키기 위해 홀로 적진에 남아 맞섰던 라프타리아는, 다른 세계로 날려가 버렸습니다. 본 작품은 여러 세계가 공존(장벽은 있음) 하는 세계관을 가졌으며, 특정 조건을 갖추면 다른 세계로 넘나드는 게 가능합니다. 라프타리아는 이전에 한번 갔다 왔던 세계에 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저쪽 세계에서 도움을 요청하러 누가 와서 알려 주었거든요. 아무튼 저쪽 세계도 뭔가 큰일이 벌어진 듯합니다. 타쿠토전을 끝내고 쉬지도 못하고 서둘러 가보니 전화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제 한고비 넘겼더니 싶었더니 이쪽 세계는 왜 또 싸움질일까. 라프타리아는 제일 앞에 서서 악전고투 중입니다. 그동안 여러 강적들을 만나 해치우며 성장한 그녀가 고전하다니 예삿일이 아니죠. 이전에 언급했나 모르겠습니다만, 파도는 인식 가능한 모든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고, 이미 멸망한 세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파도를 막을 용사(4성 용사, 7성 용사)가 존재하며 이쪽 세계(라프타리아가 넘어간 세계)도 당연히 용사들은 존재합니다. 문제는 그 용사들의 생존이었습니다. 파도에 휩쓸려 죽었나? 사실 파도 자체는 큰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군사 교육을 조금 받은 주인공 마을의 소년, 소녀들도 막을 수 있는 수준이니까요. 문제는 인간성에 있습니다.



인간성이란, 성격 파탄자들을 일컫습니다. 본 작품에서 주요 빌런들로서 예전부터 그래왔죠. 파도를 부추기고, 성수(봉황 같은)를 부추겨 세계 파멸을 유도하는, 그중에는 이세계를 지켜야 될 용사들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빌런들의 질이 나쁜 게, 단순히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이런 세계 따위 같은 슬픔으로 가득 찬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자기만의 정의에 심취해서, 추악한 욕망(모든 여자는 내 것, 세계도 내 것)에 사로잡혀서, 16권 빌런이었던 채찍의 용사 타쿠토가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17권에서도 그와 유사한 일이 벌어집니다. 라프타리아가 도착한 세계에도 4성 용사와 7성(8성 용사라는 말도 있음)가 존재하지만 이미 4성 용사의 생존은 끝장난 상태였습니다. 그 주동자가 7성 용사 중 하나라는 게 밝혀지죠. 이 용사의 사고관이 굉장히 웃겨줍니다. 지구는 자기를 중심으로 돈다고 착각 중이죠. 내 힘은 정의이고, 너의 힘은 불의이고, 내가 하는 건 성전이고 네가 하는 건 테러고, 네가 칼질하는 건 비겁하고 내가 칼질하는 건 마왕을 무찌르는 성검일지니. 고로 너(주인공)는 악당이다. 귀도 억수로 얇아요. 주변에서 부추기니까 홀랑 넘어가서는. 주인공과 같은 지구인 출신입니다. 같은 지구인으로서 쪽팔려서 원. 그리고 특징적으로 주인공 보다 강하고 따르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장난해? 사실 주인공은 준비 많이 했습니다. 경우의 수도 많이 알아봤고, 시뮬레이션도 돌려 봤죠. 근데 이 멍청이(주인공)가 실수를 두 번이나 해버립니다.



맺으며: 그동안 이성적으로 접점을 가지지 않으려, 애써 모른 척 그려왔던 메르티와의 관계(이성적으로)가 단숨에 진척됩니다. 사실 본 작품의 메인 히로인은 라프타리아이지만, 주인공은 10살짜리 어린 애로밖에 안 보고 있죠. 실제로 노예로 구입했을 당시 10살 언저리였고 이후 레벨이 오르면서 성인 체형이 되었으니 몸만 큰 어린애라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연애 대상은 아니라는 거죠. 아무튼 쓰레기(국왕)의 말빨이 속아서 메르티의 기둥서방으로 낙점되는 순간이 매우 재미있습니니다. 메르티는 어린애 취급하는 주인공의 얄미운 말에 긁혀서 말려들고 결국 조만간 2세 만들어야 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되지도 않는 러브 코미디 찍으며 꼼지락대는 것보다 시원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아무튼 주인공이 실수한 건지, 작가가 실수한 건지 16권에서 했던 실수를 반복하는 주인공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배우는 게 없나, 16권에서 타쿠토에게 당한 수법을 라프타리아 구하러 가서도 똑같이 당하는 건 대체 뭐란 말인가. 진짜 황당했군요. 이것도 해결된 게 아닌 18권으로 이어진다는 어이없음은 진짜. 그리고 아직까지 메인 빌런인 비치(걸레 왕녀, 메르티의 언니)는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거지도 아니고 동네방네 잔치에 얼굴 다 내미는군요. 뭔가 이 비치도 단순한 빌런은 아닌 듯한데, 언제 시원하게 정체를 밝힐 것인지 좀 답답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빌런들은 예고편에 불과했다는, 진짜 흑막들이 슬슬 등장하면서 세계관을 확장 시키기 시작하던데 과연 감당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강해졌다고 생각한 주인공을 발라 버린다는 클리셰가 도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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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외톨이 흡혈 공주의 고뇌 05 - S Novel+ 외톨이 흡혈 공주의 고뇌 5
코바야시 코테이 지음, 리이츄 그림, 고나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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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학폭 해결해 줄 생각도 없으면서, 학폭 당하여 방콕하는 애의 몸에 폭탄을 설치하는 세계관입니다. 방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면서요. 안 나가면 폭사합니다. 그래서 여주 코마리는 제국 제7부대 대장으로 취임하였습니다. 500명 있는 부대원들은 ㅏ나 같이 상식이 없고,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두고 왔습니다. 허구한 날 싸워대고 문제를 일으키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주가 담당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는소리를 하면 얕보여 하극상 당하고, 도망가면 폭사하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습니다. 여주에겐 가혹한 세계관이죠. 오늘은 여동생의 숙제를 대신해 줘야 합니다. 안 그럼 야시시한 소설 쓴다는 걸 만천하에 까발리겠다고 협박 당했거든요. 이거 피를 나눈 자매 맞냐. 언니는 학폭 당해서 학교에도 못 가고 있는데. 다음날, 교황이 찾아왔습니다. 요즘 제도에서 신도를 늘리고 교회도 촘촘히 깔아가는 신성교라고 합니다. 흡혈귀가 신을 찬양하다니 말세이지 말입니다. 아무튼 교황은 희멀건 갸루 같은 낭랑 18세(욕 아님) 여자아이입니다. 이거 괜찮나? 일단 픽션이니까 현실 대입하지 마시고요. 여주 코마리의 뇌에 저장된 교황 이미지는 수염 덥수룩하게 난 호호 할아버지였죠. 그래서 눈앞에 여자애가 교황인 줄 못 알아보고 신을 믿지 않는다는 둥 망발을 늘어놓습니다. 이 죄를 어찌할꼬. 불에 기름 끼얹듯 제도 중앙에 설치 중이던 교황 동상을 철거하고 여주 코마리 동상을 세우는 부하들이 있습니다.



교황은 쳐들어 와서 다짜고짜 신성교를 국교로 개종하고 신성교를 믿으라고 강요합니다. 안 들어주면 불바다로 만들겠답니다. 원래는 황제가 대응해야 될 문제인데 어제부터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주 아빠는 딸(여주)에게 떠넘기고 도망갔습니다. 여주는 사면초가에 빠집니다. 들어주자니 독단이고, 안 들어주자니 신벌이라며 불바다 운운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끝끝내 교황 동상이 굉음을 내며 폭삭 주저앉습니다. 부하가 차를 따라주다 교황 옷에 부어 버립니다. 열받은 교황은 메이드 빌을 납치해갑니다. 네, 전쟁 발발입니다. 이번 5권은 신성교와 제국(여주의 나라) 간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쟁은 신성교의 일방적으로 이뤄지며 여주 코마리 진영은 힘 한 번 못 쓰고 짓밟혀 갑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여주가 이겨서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죠. 5권 이야기도 사실 그런 흐름입니다. 하지만 이번 5권에서는 결과 보다 과정을 보라고 합니다. 교황이 의도하는 바는 무엇이고,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나. 여주 코마리는 어떤 대응을 해나가는가. 이 세계에는 뒤집힌 달이라는 테러 조직이 있습니다. 이 조직은 마핵이라는 죽어도 되살려주는 아티팩트를 부수려 하죠. 마핵은 6개 나라 모두가 가지고 있으며 영향권 내에서라면 죽어도 되살아 납니다. 인간의 가치는 진정한 죽음에서 온다(대충 맞을 거임)는 이념을 가진 조직으로서는 매우 불편한 아티팩트였죠. 여기서 교황은 아티팩트에 관하여 무슨 생각을 할까가 5권의 핵심이 됩니다.



사람은 언젠가 죽기에 신을 찾아 안식을 얻으려 하고 종교를 가지려 하죠. 근데 되살아 나면 신의 존재는 불필요해집니다. 그래서 교황이 쳐들어 온 것입니다. 테러 조직은 마핵을 없애려 들고. 둘이 이해관계가 일치하네요? 이야기는 그렇게 흘러갑니다. 교황에 의해 신이라는 이름을 들먹이면 무엇을 해도 된다는 논리가 광신도 사이에 퍼져 나갑니다. 제도에 혼란이 일어나고 조직은 그 틈을 이용해 침공을 개시합니다. 여주는 무얼 하고 제도 방위는 어떻게 되어 가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여주는 당연히 쫓겨 다니고 최악의 시련에 봉착하죠. 잡혀간 빌도 되찾아 하고, 되살아난다 해도 칼 맞으면 아픕니다. 여주는 아픈 게 싫습니다. 그리 강하지 못합니다. 주로 마음이요. 올곧게 일어나 사람들을 규합해서 맞서 싸운다? 여주는 아무것도 못하고 안 합니다. 여주는 그저 어디에나 있는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한 일반인일 뿐이죠. 한편으로는 발암을 선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현실적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눈앞에서 사람들이 썰려 나가고 피가 낭자하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다른 동료들처럼 싸워온 것도 아닌 평범한 여자애에게 칼 들고 싸우라고 하라는 건 너무 가혹하죠. 하지만 그녀의 재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싸우라고 아무리 설득하고 독려해도 코마리는 비관 일색이 됩니다. 결국 메이드 빌이 만신창이 된 모습에 각성은 하지만 소심한 성격은 어디 못 가는지 적의 심리전에 져서 두들겨 맞는 게 여주 코마리입니다. 그럼에도 일어설 수밖에 없다고 여주를 몰아붙입니다.



맺으며: 교황이라는 빌런을 투입해 일반인들은 거역하지 못하는 존재(신)를 들먹이며 교의를 거부하면 너 님 이단이다?를 정의로 삼고, 광신도들의 신은 평화를 사랑한다면서 사람을 헤치는 이중성이라는 소재는 많이 있어 왔기에 지루할 만도 하지만 그 이중성을 여과 없이 보여줘서 오히려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개그물임에도 광기를 제대로 보여주죠. 여주 코마리는 교황과 조직의 침공에서 어떻게 나라를 지켜가고 메이드 빌을 되찾을 것인가. 독자들에게 주인공으로 하여금 역경을 이겨내게 했을 때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게 보통의 라노벨이잖아요. 근데 여주 코마리는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던 메이드가 없어지자 글러먹은 인간으로 타락하고, 되찾을 의욕도 없는 그야말로 발암 연기를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전쟁에 휘말렸을 때도 앞으로 나서는 건 다른 사람들이고 언제나 심약한 모습만 보입니다. 그녀의 유일한 재능도 빛을 발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는데, 작가가 왜 이런 전개를 도입했을까, 혹시 뭔가 크게 한 방 터트려 주려나? 그런 기대를 하였습니다만. 결국은 주인공빨로 어찌어찌 해나가는, 카타르시스도 없는, 라노벨이라는 장르에서 도입해선 안 되는 전개를 보여주니 많이 좀 화가 났었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메이드 빌을 탈환하는 과정과 같이 싸워가면서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장면은 인상 깊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여주는 메이드 빌에 대한 의존증이 더 커지는 거 같지만요. 이건 이것대로 발암이고. 아무튼 이번 5권에서는 교황의 정체가 핵심입니다. 아마 여주 코마리와 대척점에 서지 싶은데, 직업을 이랬다저랬다 해서 좀 잔망스럽다고 할까요. 여주 코마리 엄마에 대한 복선도 나왔고, 교황하고 계속해서 싸울 거 같은데, 그러고 보니 빌런들에 대한 기승전결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사생결단으로 싸워놓고 핵심 빌런들을 나중에 또 만나자식으로 끝을 내지 않으니 허무하다고 해야 하나. 앞으로의 구도를 6개국 vs 조직으로 하려나 본데 이럴 거면 1권부터 아예 큰 조직으로 묘사해 두던가, 갈수록 매우 큰 조직입니다라는 식이니 이질감이 장난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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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8 - S Novel+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8
타나카 유 지음, Llo 그림, 이소정 옮김 / S노벨 플러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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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무투 대회에서 신진기예를 보여 주며 1등을 거머쥔 프란은 도시의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여주인공이니까 1등을 시켜준 것도 없잖아 있겠지만, 본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처우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엄청 고생 시키죠. 그래서 1등은 값진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모험가 등급도 B 랭크가 되었고, 이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친구와 지인도 많이 생겼습니다. 불과 1년 전에 노예 소녀였던 프란, 주인공(검)을 만나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사선을 넘나들면서 실력자로 거듭났죠. 그런 프란과 주인공(검)에게 나라에서 의뢰가 내려옵니다. 골디시아라는 대륙에 가서 뭐 좀 해달랍니다. 그래서 이번 무대는 골디시아 대륙. 프란의 부모님이 살았던 곳, 프란이 태어난 곳, 그리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곳, 프란이 노예 상인에 잡혀 노예 생활이 시작된 곳. 안 그래도 예전부터 가보려던 곳입니다. 하지만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항마라고 하는 고스트 비슷한 것들이 창궐하는 곳으로 한마디로 마굴로 변한 대륙이라고 합니다. 문득 그런 곳에서 프란의 부모님은 뭘 하고 있었고, 아이(프란)를 낳고 어떻게 생황이 가능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제더라 몇 권인지는 까먹었는데 종이책 초판 부록에서 프란의 부모를 다룬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이번 18권은 그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당시에는 프란에게 말하지 않았던, 아만다(프란 부모를 길러준 하프엘프)는 이번에 부모님에 대한 걸 알려 줍니다. 사실 그 당시 프란이 알았어도 실력이 미천하여 골디시아 대륙에 간다 한들 바로 컷오프 당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골디시아 대륙 전체가 마굴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성장한 프란은 골디시아 대륙에 가기로 합니다. 부모님 성묘를 해야 하니까요.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도 알아야 하고, 여러 가지 의뢰도 해결해야만 합니다. 주인공과 비슷한 인텔리전스 웨폰도 있다 하니 그것도 알아봐야 하고, 18권이나 왔는데도 여전히 이야기 꺼리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에서 작가의 실력을 엿볼 수 있었군요. 그리고 도착한 골디시아 대륙. 이곳은 인류를 지키는 최전선입니다. 무한히 솟아나서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항마, 그런 항마를 밖으로 못 나가게 막아주는 결계는 있다지만 주기적으로 솎아 치기를 해주지 않으면 세계가 위험해집니다.



옛날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골디시아 대륙이 왜 이 꼴 났는지에 대한 역사는 다음에 언급해 보도록 하고요(잊어도 이해 바랍니다). 항마들은 어중이떠중이 고블린 같은 게 아닙니다.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하고 떼로 몰려다닙니다. 프란(주인공 포함)보다 더 강한 개체가 우굴거리고 있죠. 좀비처럼 사람이나 생물이 보이면 달려들고, 먹을 게 없으면 흙도 퍼먹습니다. 프란이 목적으로 하는 마을(부모님과 살았던 곳)은 도착지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성묘하려면 가야 합니다. 어찌어찌 갑니다. 도착해 보니 새로운 에피소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항상 무뚝뚝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프란이 눈물을 펑펑 쏟아낼 만큼 그리운 사람을 만납니다. 고향은 옛날에 항마에 의해 멸망하였습니다. 멸망한 마을과 프란의 부모님 묘를 홀로 지키고 있었던 사람. 만남도 잠시 그 사람의 현재 상태는 매우 좋지 못합니다. 프란은 부모님은 못 구했지만 그 사람은 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주인공(검)이 있다 한들, 프란이 아무리 성장했다 한들, 항마와의 싸움은 힘이 듭니다. 그 사람은 이렇게 어엿이 자란 프란도 봤고 이제 여한은 없습니다. 그 사람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맺으며: 이번 18권을 요약하자면,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남을 도와주고 먹을 것을 나눠준 보답을 이번 18권에서 받습니다. 이번엔 밥값을 떼먹고 도망가려는 어느 아가씨도 도와줍니다. 위기에 빠진 왕자도 도와주고. 먹을 것에 환장하는 그 프란이 고기도 나눠주었습니다. 그렇게 인연을 마구 늘려 가는 게 인상적이죠. 중반을 넘어서며 고향 사람을 지키고 도와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처하고, 길거리에서 도와달라 호소한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는 그때,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밥값 도움받은 사람, 고기 얻어먹은 사람들, 감격하여 울고 싶은 이런 상황은 진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철학적인 면모를 엿보았군요. 아무튼 골디시아 대륙에서의 이야기는 아직 끝이 아닙니다. 항마가 생겨난 원인과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에 대한건 풀어 놓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게 있거든요. 바로 프란을 노예로 팔아버린 종족이 이 대륙에 있다는 것. 몇 권인지 생각 안 나는데, 수인족 왕에 의해 해결된 줄 알았더니만 여전히 진행형이었습니다. 프란을 4년이나 노예 생활을 하게 했고, 여전히 아이들을 납치하여 파는 족속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을 테죠. 19권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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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몬스터 고기를 먹고 있었더니 왕위에 오른 건 03 - S Novel 몬스터 고기를 먹고 있었더니 왕위에 오른 건 3
다켄 지음, 시바 그림, 김진희 옮김 / S노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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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4번째 부인을 들였습니다. 보통 어느 작품이고 간에 히로인들을 앵간해선 결혼 시키지 않는데 본 작품에서는 과감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꽁냥댄다거나 청춘 러브 스토리를 찍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눈꼴 시린 장면도 없어요. 왜냐? 하나같이 나사가 빠져 있거든요. 풋풋한 청춘 러브 코미디를 찍을 성격들이 아닙니다. 성격들이 아주 살벌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능력은 버티지 못합니다. 왕좌에 앉은 주인공은 제일 먼저 썩어빠진 귀족들을 몰아내어 국정을 안정화 시키고. 군역을 면제하고 세금을 낮추었습니다. 그 덕분에 국민들에게서 열열한 지지를 얻었습니다. 기반이 탄탄해졌습니다. 주인공 따라 마물 고기를 처묵처묵한 헌드레드(주인공이 부리는 사병)는 일당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친김에 이웃 나라 몇 개를 접수한 현재. 너무 호전적이라 부모도 포기한 두 번째 부인은 주인공 사이에서 왕자를 얻어 자기 나라로 돌아가 나라를 집어삼켰습니다. 주인공 스승이자 검성(1개 나라를 멸망 시킬 수 있는)인 세 번째 부인은 주인공과 대련 중에 잠깐 낳고 올 게 하며 가더니 딸을 안고 돌아왔습니다(당연히 주인공 딸). 소꿉친구이자 마녀로 불리는 첫 번째 부인은 뭔가 인체 실험 중인데 그 대상이 주로 주인공입니다. 주인공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죠. 유일하게 상식인인 4번째 부인은 회임 중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주인공의 능력이란? 부부생활에서 히로인들이 버티지 못한다는 것만 말해둘게요.



나라가 마굴(작중에서는 사악한 제국)이 되었습니다. 주변 나라에서 그렇게 인식 중이죠. 일반 사람이라면 죽을 수도 있는 맹독인 마물 고기를 처묵처묵(맛도 드럽게 없음) 하고 주변 나라를 평정하고 귀족을 몰아내고 있으니 주인공을 무슨 마왕 취급입니다. 그래서 주인공 나라엔 주교(主敎)가 없습니다. 쫓아냈거든요. 근데 이게 안 좋았습니다. 주변 몇 개 나라는 평정할 수는 있어도 아직 대륙을 상대하기엔 힘이 모자랍니다. 참고로 주인공은 대륙을 평정할 생각이 없습니다. 가뜩이나 바닥인 평판 문제도 있고. 참고로 주인공은 진짜 마왕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 모습이고 온순하며 약간 모자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작품은 주인공은 가만히 있는데 주변이 그의 말을 오해하고 부풀려서 일을 키우는 장르입니다. 일이 너무 커져서 나라가 마굴이라는 평판을 얻었고 이러다 용사가 소환되어 퇴치되는 거 아닐까, 평판이 더 떨어지기 전에 종교국가에서 주교를 받아와 우리나라는 평범하다는 걸 어필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받아온 히로인은 성녀. 이번 3권 메인 히로인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본 작품에서 히로인들은 나사가 빠져 있습니다. 성녀라고 예외일순 없죠. 아주 그냥 세계 정복(약간 과장) 욕망에 사로잡힌 관종 그 자체입니다. 물론 겉모습은 성녀 그 자체입니다. 나라 평판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녀를 받아 왔더니 목적을 위해서는 사람 밟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욕망 덩어리였습니다. 주인공에겐 민폐가 따로 없습니다.



성녀를 빼앗겼습니다. 주변 나라는 그렇게 생각합니다(참고로 뺏은 게 아님 돈 내고 받아옴). 그럼 할 일은 뭐다?



맺으며: 모자란 왕(주인공)을 보필하려는 주변 인물들, 그로 인해 사태가 커지고 싹쓸이 되는 웃지 못할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번에 받아온 성녀의 활약은 이번 3권에서 스파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죠. 사람들이 자기를 칭송하는 게 당연하고, 관심을 주자 미치도록 희열을 느끼고 그 느낌을 이어가기 위해 수컷 새가 암컷 새를 유혹하듯 보여주는 화려한 춤사위는 배꼽을 빼놓습니다. 원하는 걸 손에 넣기 위해 계획을 짜고, 필요하다면 사람을 밟아서라도. 물론 겉으로 티를 내지 않는 치밀함은 기본입니다. 성녀의 목표는 세계 정복(그전에 나라 하나 받아야겠습니다). 주인공은 그런 그녀의 야심과 관종끼를 꿰뚫어 봤지만 이제 와 후회한들, 반품도 되지 않습니다. 관심을 받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성녀의 다음 타깃은 주인공. 간과한 것은 주인공의 절륜한 능력. 그의 능력을 받아줄 히로인은 현재로선 세 번째 부인인 스승뿐. 4권이 기대되는 대목이었습니다. 본 작품에서 히로인들은 개성이 아주 강합니다. 개성만 강한 게 아니라 능력적으로도 매우 강하죠. 첫 번째 부인은 전기(電氣) 마녀, 두 번째 부인은 광희, 세 번째 부인은 정의와 담쌓은 검성, 네 번째 부인은 그나마 상식인, 다섯 번째가 될지 모를 성녀는 자아도취에 빠진 야심가. 절대 서로 섞이지 못할 히로인들이지만 의외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흥미로운데요(성녀 제외). 다음 왕좌를 이을 자식들을 낳았지만 경쟁 관계는커녕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자상함을 겸비, 주인공은 전생에서 나라를 반만 구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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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르고노트 후장 : 영웅운명 - S Novel+ 아르고노트 2
오모리 후지노 지음, 카카게 그림, 김민재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캐릭터 원안 / S노벨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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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영웅이 되지 못한 광대의 이야기입니다. 본편에서 수천 년 전의 이야기로서 지상에 마물이 창궐하던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딜 가도 마물이 있고, 마을이 하나식 잠식 당하며 멸망의 길에 서 있던 인류. 그런 인류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를 가슴에 안고 여행을 떠난 아르고노트는 생각했습니다. 이 시대에 영웅이 필요하다고. 자신은 영웅이 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힘이 없거든요. 그래서 광대가 되기로 했습니다. 가짜 영웅 행세하다 보면 누군가가 나서주지 않을까. 비록 가짜 행세를 한다고 욕을 먹을지언정 광대 꼬락서니로 희극을 써간다면 누군가가 같이 해주지 않을까. 고향이 불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같은 처지인 여동생을 구하여 정신없이 도망쳤던 소년은 세상을 진심으로 구하고 싶었습니다. 외전 아르고노트는 이런 이야기입니다. 광대 짓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열을 구하진 못해도 하나를 구하고자 하는 그에 마음에 감화된 사람들이 그의 곁에 모여 신화를 써 내려가고자 합니다. 그 신화의 서막을 외전 아르고노트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후편에 해당하는 영웅 운명은 제물을 바쳐 왕도를 유지하는 어리석은 왕을 단죄하고 제물을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전편에서 아르고노트 일행은 낙원이라 소문난 왕도의 민낯을 보게 되었죠. 왕도가 낙원을 유지한 비밀의 이면엔 제물이 있었습니다.



왕족의 피를 이은 왕족을 괴물에게 받쳐 그 괴물로 하여금 도시를 지키게 하는, 어쩌면 절망이 가득한 세계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인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마물과 뭐가 다른가 싶죠. 제물이 소진되면 그땐? 왕족의 피를 이은 왕녀, 마지막 왕족인 왕녀가 제물로 선택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도망쳤고 만났습니다. 아르고노트를요. 그를 만나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르고노트는 힘이 없습니다. 무지렁이 아르고노트는 왕도와 왕녀를 놓고 저울질을 합니다. 왕녀가 없으면 도시가 멸망하고, 도시를 선택하면 왕녀가 죽습니다. 아르고노트는 어리석은 길을 선택합니다. 왕녀는 붙잡히고 그는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하수도 시궁창을 기어가고 똥물을 마시고 파상풍에 걸립니다. 여동생은 그를 도망치게 하다가 붙잡혔습니다. 이 시대에 인권은 없습니다. 잡종이니 뭐니 다른 종족과 피가 섞이면 차별받는 세상에서 하프 엘프인 여동생이 어떤 처우를 받을까. 본 작품이 전연령가라는 점에서 아르고노트에겐 천만다행이었을 겁니다. 시궁창에서 기어 나와 간신히 살았어도 아르고노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느 작품이고 다 그렇듯 아무리 못나도 주인공빨, 행운은 있기 마련이죠. 죽어가는 그에게 손길을 내민 사람은...



내가 하나를 지키고, 너도 하나를 지키고 그러다 보면 열을 지키는 사람이 나올 것이고 그러다 보면 영웅도 나오지 않을까. 아르고노트에게 하나는 여동생입니다. 이제 그 하나도 잃어버렸습니다. 조동아리만 살아가지고 너는 웃는 게 어울려라고 되지도 않는 말만 뻔지르르하며 희망을 안겨놓고 지금 이 꼬락서니는 무엇인가. 정신을 차린 아르고노트는 말합니다. 난, 왕녀를 구하고 괴물을 없애고 싶어. 정신을 못 차린 듯합니다. 인권이 없는 이 세상에서 여동생이 어떤 꼴을 당하고 있을지 걱정은 안 되세요? 뭐 잘 있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 여동생은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걸을 수조차 없게 되었는데. 아무튼 괴물에 받쳐지는 마지막 제물이 된 왕녀를 구하기 위해 아르고노트는 누군가의 힘을 빌립니다. 그는 결코 영웅은 되지 못합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저 운빨로 어찌어찌 해결해 나가려 하죠. 아르고노트는 공룡에게 사로잡힌 공주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여동생은 아직도 그의 머릿속에 없습니다. 괴물은 왕도를 침략하려던 이웃 나라 수천의 군세를 먹어치운 강자입니다. 영웅조차 아닌 그가 괴물을 물리치고 왕녀를 구할 수 있을까. 구하게 되면 수천의 군세는 뭐가 되는 걸까. 그의 광대 짓에 어울려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의 소망이 이루지고 있는 것이죠.



맺으며: 넓게 보면 아르고노트는 장송의 프리렌에서 나오는 힘멜과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결코 용사는 되지 못하지만 세계를 구하는 영웅. 아르고노트는 그런 길을 밟으려 하고, 지금은 모두를 구하진 못해도 하나를 구하려 노력하는 그런 인물이죠. 사실 하나를 구하든 열을 구하든 그 하나에게 있어서 아로고노트는 영웅이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 세상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시작이 왕녀 구하기고 그는 망설임 없이 나섭니다.라고 하는 게 본 작품의 큰 줄거리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사실 그 어느 영웅, 용사물 보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대서사라 할 수 있죠. 작가의 필력도 그에 못지않게 대단하고요. 하지만 아르고노트의 성격을 잘못 설정하는 바람에 분위기를 곱창 냅니다. 정말로 진지하게 임하는 싸움에서 보여주는 8~90년대식 몸 개그, 상대(적)의 공격에 여자를 방패로 쓴다는(남녀 차별을 논하는 게 아님) 개그, 앞뒤 분간을 못하는 너는 웃는 게 어울려라는 대사, 나는 웃길 테니 사람 구하는 건 다른 사람이 해줘라는 근본 없는 논리, 그래도 너는 웃어 줬으면 좋겠어라는 현재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뜬금없는 대사, 사실 이런 행동은 광대로서 웃음을 자아내려는 아르고노트의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모습은 힘이 없어 한탄하고 그럼에도 나아갈 수밖에 없는 애절함을 담고 있죠. 하지만 그와 별개로 분위기를 깬다는 것도 사실이라는 점입니다. 아포칼립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너무나 이질적이고 도통 감정이입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마디로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할 수 있습니다. 웃길 때와 그러지 말아야 될 상황을 분간 못하는 그런 모습들이죠. 그래서 필자는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몇 번이나 빌런들을 응원하기도 했군요. 아무튼 본편을 보시고 이 작품을 보신다면 등장인물들이 본편과 많이 닮은 캐릭터인데? 하실 텐데요. 작가는 환생을 공식 인정하고 있죠. 아르고노트의 이야기는 본편 벨과 연결되고, 본 외전에서 최종 보스인 괴물 또한 벨과 아주 인연이 깊은 마물이 됩니다. 본편 제노스 편에서 그 복선이 조금 담겨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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