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나이=(이퀄) 여친 없는 역사인 마법사 11 - J Novel Next
분코로리 지음, 이경인 옮김, M다 S타로 일러스트 / 서울문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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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자기 딸이 진성 변태라는 걸 알고 있었을까? 추남 납작 얼굴 노랑족(주인공)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었죠. 그동안의 활약으로(드래곤 시티 건설, 마왕 퇴치) 보상이랍시고 왕이 자기 딸을 대려 가라는데, 납작 얼굴은 알고 있었거든요. 왕녀가 얼마나 개변태인지를. 자기 주제도 모르는 납작이는 처음은 처음인 사람과 맺어지고 싶다는 게 불변의 소원. 당연히 처음을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개변태 왕녀는 논외죠. 이걸 어쩐다 싶은 찰나에 부웅 하는 느낌과 함께 눈을 떠보니 눈앞에는 학생들이, 본인은 전라. 이번 11권은 어느 빈(貧)국 왕자에게 소환되어 소환수로 활약하는 납작이를 그립니다. 소환수를 소환하는 학교 시험에서 왕자도 불러냈죠. 소환수라 하면 보통 동물형을 떠올리기 쉽잖아요? 근데 왕자가 소환한 건 추남 납작 얼굴 노랑족이란 말이죠. 왕자에겐 재앙, 납작이에게는 여학생들도 있는 장소에서 전라라는 짜릿한 경험을. 몇 번을 재시도해도 납작이를 소환하는 왕자는 절망합니다. 그에겐 사명이 있거든요. 훌륭한 소환수를 소환해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이. 근데 배 나온 납작 얼굴 평민이 소환되었으니 얼마나 상심이 크겠어요. 그 납작이는 알고 보면 이웃 대국에서 백작 지위에 전 세계적으로 큰 위기를 맞았던 마왕전에서 마왕을 무찌른 영웅인데도 말이죠. 납작이는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채 변태 왕녀와의 결혼에서 도피처로 활용하고자 꿍꿍이를 펼칩니다. 왕자를 주인님으로 모시기로 했죠.



한동안 납작이와 왕자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왕자의 나라는 왕조차 변변한 식사도 못하는 최빈국이고, 당연히 왕자 또한 여장 메이드 일을 해야 할 정도로 궁핍한 삶에 쫓기고 있죠. 학교에서는 못 사는 나라 출신이라고 괴롭힘에 왕따 당하는 중이고, 납작이를 소환하는 바람에 그나마 남아 있던 학교생활도 순탄치만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소환수(납작이)랍시고 방에서 하나밖에 없는 시트를 내어주고 아침밥을 챙겨 주면서 자기는 원래 아침을 안 먹는다며 쫄쫄 굶고 있는 주인님의 배려. 처음 소환했을 때는 절망이었지만 그래도 책임을 지는 주인님의 따뜻한 마음. 여전히 새로운 소환수에 연연하고, 돈을 벌기 위해 여장 메이드 일에 모험가 일까지 하는 주인님을 바라보며 아무리 처음을 밝히는 납작이라도 뭔가 느끼는 게 없으면 사람이 아닐 테죠. 아무도 다가와 주지 않는 추남 납작 얼굴 노랑족이 힘을 낼 때가 이럴때입니다..만 외교적 문제 때문에 함부로 나설 수도 없는 상황. 납작이는 대국(페니 제국)에서 백작으로 지내는 귀족이거든요. 남의 나라에 함부로 간섭했다간 내정간섭으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궁지에 몰려가는 주인님을 마냥 바라보고만 있지 않습니다. 남부 국가군이라는 통합이라 쓰고 강제 합병하려는 이웃 국가에 대항해 나라를 지켜야 하는 주인님을 외교의 장에서 필사의 노력을 펼치지만 아무도 최빈국 왕자의 말은 들어주지 않습니다. 궁지에 몰린 주인님을 구하는 미션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다른 이들은 뭐 하고 있을까. 드래곤 시티에서 왕과 알현 중에 갑자기 사라졌으니 대소동이 일어나는 건 당연. 다들 납작이를 찾아서 원정을 떠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게 이들이 과연 왕자와의 접점으로 이어질까 하는 기대감을 생기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야 왕자는 뒷배 하나 없는 고립무원에서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거든요. 그런데 대국의 주요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편들어준다? 게다가 납작이의 정체도 밝혀진다? 이거야말로 누구나 꿈꾸는 신데렐라의 이야기죠. 아닌 게 아니라 납부 국가군이라는 통합이라 쓰고 강제 합병에 왕자의 나라는 흡수 당하게 생겼거든요. 그게 싫어 고군분투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사실 납작이가 실력만 발휘했어도 아무도 찍소리 못 했을 텐데. 납작이는 왕자에게 소환되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왕자의 진짜 정체를요. 떨어지기 싫었던 것이죠.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처음을 간직한... 하지만 사태는 납작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급박하게 흘러갑니다. 결국 왕자는 외교의 장에서조차 왕따 당하며 그의 나라가 큰 위기에 빠집니다. 이에 뜬금없이 납작이가 안고 있던 아기 새가 큰일을 저질러 버리죠. 이 아기 새는 납짝이가 소환되고 얼마 뒤 납짝이가 소환한 새(버드)로서 아마 12권까지 키포인트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의(수컷) 정체는 로리곤(고대 드래곤, 크리스티나)도 피하는 흉악한 개체였지 뭡니까. 이 새에 대해선 언젠가 나올 12권 리뷰에서 다뤄보겠습니다.



맺으며: 리뷰가 두루뭉술해졌군요. 그래서 왕자는 납작이의 도움을 받나? 납작이 동료들이 합세하며 왕자는 신데렐라가 될 수 있었나? 스포일러상 많은 부분을 밝힐 수 없어서 이리 된 거니 양해 바랍니다.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분량은 조금뿐이지만 로리곤(고대 드래곤, 크리스티나)의 귀여움과 그녀를 돌보는 소피아의 훈훈함이 인상적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납작이가 안고 있는 새의 귀여움과 흉악함이라는 이중적 요소도 눈여겨볼만하죠. 아무튼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11권에서도 추남 납작 얼굴 노랑족,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말라는 교과서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배려심이 넘치고, 누군가(주로 처음을 간직한 히로인)가 위기에 빠지면 전라가 되는 걸 마다 하지 않고 나서서 도와주니까 처음엔 질색해도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되어 다가오는 히로인들이 많죠. 아마 줄 세우면 연병장 두 바퀴 반은 될걸요? 문제는 납짝이가 바라는 처음을 간직한 히로인은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것. 이번엔 왕자(주인님)도 포함되었습니다. 왕자는 참 색다른 캐릭터죠. 나라가 워낙 가난해서 지원받는 게 없다 보니 돈을 벌기 위해 여장 메이드 일을 하려 하고, 모험가 일을 나서지만 되는 게 없습니다. 소환사라는 거창한 목적은 있는데 납작이를 소환하는 바람에 절망에 휩싸이고, 학교에서는 왕따 당하고 외교의 장에서는 소외되고,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이 참 눈물겹죠.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는 게 납작이의 특성이라는 듯 중반부터 왕자를 서포트하며 분위기를 신데렐라로 바꿔가는 장면들이 예술입니다. 문제는 이 작품 자체가 에로스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보니 진지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납작이 입장에서는 에로스는 넘치는데 손에 넣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죠. 즉, 납작이는 손해만 보는 타입. 지금 당장 에디타 선생님에게 부탁하면 다 들어줄 거 같긴 한데. 왕자의 입장 변화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종국에는 남자라는 입장이면서도 납작이에게 들이대고 있으니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납작이로서는 기분이 묘해질 수밖에 없죠. 사람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을 봐야 한다는 진리를 깨우치게 한 11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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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7 - S Novel+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7
타나카 유 지음, Llo 그림, 이소정 옮김 / S노벨 플러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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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번 17권에서 프란과 스승은 어느 S랭크 모험가에게 의뢰를 부탁하기 위한 조건으로 무투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울무토라는 도시에서 예전부터 연례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행사죠. 프란과 스승도 간간이 참여해서 작년에는 3위까지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전생 치트를 가진 스승과 그 서포트를 받아 나날이 실력을 키워가는 프란이지만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아서 이번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프란은 승부욕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강자를 만나면 싸움 걸지 못해 안달이 난 타고난 싸움꾼이라 잘하면 결승전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대전 상대들은 그동안 여행하며 만난 아는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봐주는 건 없습니다. 진심을 다해 대결을 펼쳐 가죠. 프란은 그동안 실전 경험을 통해 상당한 실력을 키워 왔습니다. 이번엔 스승의 서포트 없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혼자 대결에 나서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매 대결 때마다 만신창이가 되어 갑니다. 본 작품은 등장인물들을 상당히 험하게 굴리는 게 특징이죠. 히로인이자 주인공인 프란도 예외는 아닙니다. 싸웠다 하면 신체 결손은 기본으로 따라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배우는 게 있고, 그 배움을 통해 성장을 이뤄 가죠. 남들은 평생을 바쳐도 C 랭크 근처도 못 가고 생을 마감하지만 프란은 이제 3년 되었나? 벌써 B 랭크가 되었습니다. 실력 외에 모험가로서 실적이 있었다면 A 랭크도 가능할 정도죠. A 랭크면 다른 나라의 침공을 혼자서도 막을 수 있는 레벨입니다. 프란이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아만다(A 랭크, 프란 부모를 키워준 고아원 원장) 단 한 명의 존재만으로 이웃 나라의 침공을 막고 있을 정도니까요. 아무튼 이번 17권에서는 작가가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프란은 스승의 서포트 없이 대전을 치르게 되는데요. 물론 중반 이후로는 강적이 등장하면서 다시 서프트를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스승의 서포트 없이도 승리(16강, 아마도) 하는 부분에서 문득 스승과 이별을 대비한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있었군요. 스승은 지구 출신이라는 것 외에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죠. 그러고 보면 이와 관련한(이별) 복선도 제법 있었지 싶은데 기억이 안 나니 패스하고. 스승의 서포트를 받으며 차곡차곡 승리를 쟁취해 갑니다만. 일이 이렇게 술술 풀리면 재미가 없죠. 누군가에 의해 대회는 난장판이 되어 갑니다.



맺으며: 이번 17권은 골디시아인가 하는 대륙으로 넘어가기 위한 여흥쯤 됩니다. 어느 S랭크 모험가를 섭외해서 골디시아 대륙으로 데려가는 의뢰를 받아서 시작된 대회 참여이고, 그걸 위해 그리고 자신의 실력이 어디까지인지, 강자와의 대결에 두근거리는 마음에 이끌려 등등 이유는 제법 되지만 사서 고생하는 느낌이 강하죠. 본 작품은 먼치킨 치트물의 계보를 잇지만, 주인공이 강하다고? 그럼 적들도 강해야지 하며 상대하는 사람들은 죄다 괴물들 밖에 없어요. 배에 바람구멍 나는 건 예사고, 팔다리가 불에 타서 탄화되는 건 일상이고, 베이고, 부러지고는 다친 축에도 들어가지 않는 하드한 인생이죠.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이런 나날을 보내는 프란은 멘탈이 부서질 만도 한데도 강자와 싸우는 것에 항상 두근거리는 변태 성향이라는 게 흥미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덤비는 건 아니고 급이 다른 실력자를 만나면 꼬리말고 도망치기도 하죠. 예전에 S랭크 상위자를 만났을 때 너무나 강대한 힘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이를 딱딱 부딪히며 절망한 적도 있습니다. 다행히 상대가 선한 사람이라 살았지. 이렇듯 항상 죽음과 이웃하고 있는 게 프란과 스승의 일상이고, 그걸 뛰어넘어 강해져 가는 게 포인트로서, 여느 치트물처럼 거저 먹는 게 아닌 고생과 노력으로 강해져 간다는 개연성을 보여주니까 17권까지 와도 지루하다는 느낌이 없는 게 이 작품의 묘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뭐 여전히 시비 거는 양아치도 있고, 가는 곳마다 사건이 일어나는 클리셰도 있지만 이걸 뛰어넘는 매력이 있으니까. 이번 17권에서도 대회 이외에도 큰 사건이 일어나지만 프란(과 스승)을 중심으로 해서 해결 해나가고 또 그걸 계기로 유대가 생기는, 이래서 계속 보게 되는구나를 느끼게 해준 17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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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숲 변두리의 꼬마 마녀 02 - S Novel+ 숲 변두리의 꼬마 마녀 2
야나기 지음, 히하라 요우 그림, 현노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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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팔려가듯 이웃 나라에 도착한 미샤(여주). 여행 중간에서 만난 동족 미란다 덕분에 마음에 안정은 찾았으나 이제 13살짜리가 머나먼 이국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엄마에게 배운 대로 약사의 길을 걸을까 아님 원래 예정대로 이국의 왕의 첩이 되어 새장에 갇힌 삶을 살아갈까. 1권에서 잔혹 동화로 비유했던 이야기 제2탄입니다. 엄마를 죽인 아빠의 본처와 그 자식(이복 언니)은 별다른 처벌은 받지 않았습니다. 본처는 오히려 자기 딸(이복 언니)이 마음을 더 다쳤다며 피해자라 주장하고 있죠. 여주 엄마와 싸워서 그런 게 아니라 눈에 거슬린다고 계단에서 밀어 사망케한, 명백한 과실이 있음에도요. 여주는 눈앞에서 엄마를 잃었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비명횡사한 엄마를 묻어줄 겨를도 없이 본처의 농간에 이웃 나라에 팔려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의아한 점은, 작가는 분명 숲의 백성(여주 엄마가 속한 종족)을 괴롭히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고 하였다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여주의 엄마의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괴롭히고, 숲으로 쫓겨나게 한끝에 사망케한 본처와 그 자식은 왜 가만히 두느냐죠. 이게 이 작품의 발암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일단 1권 한정).



더욱 문제는 여주의 아빠죠. 본처와 첩(여주 엄마)의 사이를 균형 있게 케어하지 않은 점, 다쳐서 정신이 없었다지만 깨어나서 여주의 엄마가 본처 자식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딸(여주)이 본처의 농간에 이웃 나라에 팔려가게 되었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것이죠. 두 번째 발암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렇다면 아빠의 성격은? 개차반이라면 불쌍한 여주라며 동정이라도 할 텐데, 정상인 범주라는 것에서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전개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여주를 신데렐라로 키우기 위한 사전 포석인가? 그렇다면 이 작품의 장르는 무엇인가를 묻는 연속이 이번 2권의 느낌이었군요. 여주는 협상한 끝에 이웃 나라에 국빈으로 대우받는 걸로 되었습니다. 사실 거의 인질로 잡혀가는 꼴이었는데, 국빈 대우에서 이웃나라가 여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나타내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죠. 하지만 여주의 정체가 숲의 백성이고, 잘만 구슬리면 쓸모가 있을 거라는 타산이 깔려 있기도 합니다. 숲의 백성 모두 몇 세대나 앞선 의술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 의술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여주, 여주가 평범한 일반이었다면 이웃 나라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겠죠.



자, 그러면 이웃 나라에 온 여주는 무엇을 하는가. 여기서 필자는 이 작품의 장르가 무엇인지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판타지 기반인 건 알겠는데, 그래서 여주는 의술을 펼쳐 사람들을 구하나? 약사의 혼잣말의 마오마오처럼 약에 미쳐 살아가는 걸까? 그런 건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1권은 여주를 신데렐라로 키우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면, 2권은 신데렐라가 되어 만인에게 사랑받는 이야기를 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만인에게 사랑받으려면 뭔가를 해야 하잖아요? 의술을 펼치든, 꼭 의술이 아니어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든지. 그런 건 거의 없어요. 그냥 왕성에서 지내는 이야기만 보여주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아랫 마을에서 평민 아이들과 놀러 다니고, 왕의 여동생이 아프다 해서 진찰하러 가 봤더니 꾀병이고, 그런 일상입니다. 약초에 관련한 건 구색 맞추기로 조금씩만 언급되죠. 작가가 약초에 대한 지식이 없나? 현실 약초라도 좋으니 조사해서 약효 등을 서술하면 좋을 텐데 그런 건 거의 없어요. 1권에서 고생했으니까 이제라도 편히 살라는 듯한 대우를 받는 이야기만 보여줍니다. 사실 여주는 서자라도 공작가의 여식이고 그 대우를 받아 마땅하였음에도 못 받았으니 여기서라도 받으라는 듯한 이야기를 보여주죠.



맺으며: 그래서 장르가 상당히 꼬입니다. 약사라는 기반을 깔고 있음에도 거의 살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놀러 가고, 도서관에서 책 읽기 등 일상생활만 주야장천 보여주죠. 종국에는 무도회라는 파티에도 나갑니다. 파티에 나가려면 드레스가 필요하고, 춤도 배워야 하죠. 약사 관련 이야기에서 이게 꼭 필요한가 같은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이었군요. 결국 약사는 그저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장치(현재 지위 같은?)에 지나지 않은 것입니다. 여기서 이해할 수 없는 건 엄마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아빠에게 버림받다시피 했음에도 도서관에서 책 읽기 삼매경 등 자신의 처지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 행보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분위기 처지는 이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빌런(아빠의 본처라든지)이 단죄를 받았고, 엄마의 묘가 정식으로 만들어졌다는 등 뭔가 구원받았다는, 클리셰적이지만 그런 클리셰 하나 없는 구성을 어떻게 봐야 할까 싶은. 인간관계도 억지로 끼어 맞추기식, 가령 이웃 나라의 왕은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여주를 이성으로 의식한다든지(여주 나이 13세), 이런 걸 위해 사전 포석을 깔아가는 이야기 등이 솔직히 작의적이어서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여주는 공작가의 여식이라는 점에서 왕과 이어져도 이상할 건 없지만, 그런 분위기로 몰아가는 속칭 따뜻하게 바라봐 주자 같은 닭살 돋는 전개는 도통 적응이 되지 않았군요. 작가는 위계라는 질서를 모르는 걸까요? 약사의 혼잣말이 왜 그리 인기를 끄는지 새삼 알게 되는 게 바로 이런 부분이죠. 약초에 대한 조사와 위계에 따른 질서를 철저히 보여주며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관계를 절묘히 풀어내는 능력. 비슷한 장르이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 그저 아이들이 꿈꾸는 동화를 바란다면 본 작품(숲 변두리의 꼬마 마녀)도 괜찮긴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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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 15 - 카니발 플러스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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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2년의 의무 복무가 끝났음에도 아직도 궁에서 일하는 마오마오. 황제가 황태후라는 과거를 청산하면서 의붓아버지도 궁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붓아버지는 황태후 시절 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육형을 당하고 쫓겨나 유곽에서 마오마오와 함께 약을 팔며 근근이 살아갔었죠. 의붓아버지는 움막에서 벗어나 비로소 제대로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만, 문제는 마오마오. 황후와 상급 비(리화)의 총애를 받고, 왕제(진시)의 여친으로 거의 공식화되었고, 친아버지는 황제도 어쩌지 못하는 국방 장관이고, 황제도 눈여겨보고 있는(마오마오는 왕자 둘을 낳는데 일조해 줌) 그녀가 왜 아직도 말단 궁녀로 지내는가죠. 왜긴 왜겠어요. 독에 미치고 약초에 환장하는 그녀가 높은 자리에 올라 그것과 멀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작중에서 표현되었나는 모르겠고, 일단 필자의 주관적인 느낌).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가 기생(창x)이어서 핏줄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한 게요. 예전에 진시와 맺어질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기도 했죠. 아무튼 그런 것보다 마오마오는 오늘도 의무실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습니다. 침대를 정돈하고, 약초를 빻고 혐오하는 사람이 찾아오자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을 합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던 마오마오에게 약사 시험을 치르라고 하는데...



이번 15권은 국운이 걸린 이야기를 그립니다. 그리고 마오마오에겐 일생일대의 모험이 기다리고 있죠. 궁에서 내로라하는 약사와 수술이 가능한 의관들을 모집해 시험을 치르게 합니다. 여기서 마오마오의 의붓아버지의 위치를 볼 수 있기도 하죠. 마오마오도 불려가 시험을 칩니다. 참고로 혈연 찬스는 없습니다. 그런데 시험 내용을 보니 심상찮습니다. 천연두와 수두(홍역)의 이야기가 나오죠. 천연두는 조선시대 때 인구 20%를 삭제한 아주 무서운 역병입니다. 나라에 역병이라도 돌기 시작했나 했더니 그냥 지나가는 얘기였군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차츰 아주 높으신 분이 맹장염에 걸렸다는 게 밝혀집니다. 맹장염은 의술이 발전한 현대에서는 감기 정도의 하찮은 일이 되었지만 그래도 수술을 해야 하는 중대한 병이기도 하죠. 그러나 본 작품의 시대 배경은 잘해야 우리네 조선시대쯤 됩니다. 수술은 큰일이죠. 마취는 더더욱 문외한 시절입니다. 마오마오와 의붓아버지 등 내로라하는 의관들이 총동원되어 방법을 찾습니다. 못 찾으면 나라가 망합니다. 수술이 실패하면 관련자 모두 멸족입니다. 마오마오도 예외는 아니게 되었죠. 하지만 인맥으로 도망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 두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인맥은 진짜 중요하구나 하는 걸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하였군요.



이쯤에서 또다시 진시의 처우가 대두됩니다. 진시의 태생은 많이 꼬여 있습니다. 이걸 아는 자는 극히 일부이고, 마오마오도 추리를 통해 진실에 도달했으나 입이 찢어져도 말 못 할 비밀이 되었죠. 당사자인 진시는 자신의 진짜 태생을 모릅니다. 그래서 마오마오는 안타까워하죠. 진시 본인이 알고 있는 족보가 틀렸음을. 황제는 그런 진시를 차기 황제로 삼으려 합니다. 진시는 그게 싫어서 옆구리를 불에 달군 낙인을 찍어 흠이 있는 사과가 되었었죠. 그 싫은 이유에 마오마오가 있습니다. 진시는 마오마오만 바라보기 위해 황제의 자리를 마다하려 하죠. 이번에도 황제의 권유에 진시는 마오마오 단 한 사람만을 보겠다며, 그걸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은 순애가 무엇인지 알게 해줍니다. 본인 앞에서 고백? 사실 황제가 되면 수천이나 되는 후궁을 거느려야 하니까 마오마오 한 사람만 편애할 수 없게 되거든요. 하지만 이뤄질 수 있을까? 진시가 황제가 된다면 마오마오는 비가 되어 평생을 후궁에 갇혀 살아야 합니다. 황후가 되면 좀 자유로울 수 있으나 마오마오는 황후가 될 순 없겠죠. 마오마오와 자유롭게는 동의어입니다. 그래서 진시는 황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녀를 자유롭게 해줘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마오마오의 생각은? 사실 마오마오의 마음과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죠.



맺으며: 이번 15권을 요약 하라면, 마오마오의 마음이 조금 더 열렸다입니다. 사실 둘이 있을 때는 허물없는 사이 된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원래는 절대 있을 수 없는 겸상(식사 자리)도 하는 사이가 되었지만(일개 궁녀가 황족이랑 같은 식탁에 앉는다?) 여전히 이성으로서의 선은 결단코 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 왔었죠. 하지만 황제와 독대한 자리에서 진시의 마음이 변하기는커녕 고백에 가까운 말에 마음의 벽이 조금은 허물어진 듯하군요. 황제의 자리보다 자신을 선택해 주었으니. 물론 선택했다고 맺어졌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넘어야 될 산을 하나 넘은 듯한? 그래서 그런지 에필로그에서 보여준 둘만의 시간은 백년해로하는 부부처럼, 여기서 마오마오가 진시의 각오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마음을 담담히 내비치는 장면은 흐뭇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전부터 흥미롭게 읽어온 작품이다 보니 언제 나올지 모를 e북을 기다리지 못하고 종이책을 구매했는데 역시 이번 15권도 기대에 부응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나라의 중대사의 중심에 서서 한발 삐끗하면 일족 전체가 멸족 당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모험을 치르고, 나 좋다고 쫓아오는 사람이 이제는 싫지만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성의 느낌으로 손을 잡는다든지 조금만 더 진전을 보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던 15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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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계 종언의 세계록 2 - 극광의 용제, Novel Engine 세계 종언의 세계록 2
사자네 케이 지음, 이승원 옮김, 후유노 하루아키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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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용희(龍姬) 姬가 아니라 嬉 같기도 한데, 뭐 아무렴 어때요. 이번 2권은 용희 키리셰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용족을 이끄는 어마 무시한 실력자였죠. 300년 전까지는요. 당시 천계와 마계와 지상(인간족)과 싸움을 해대며 세상을 어지럽히던 그녀는 영용(영웅의 윗단계) 엘라인에게 두들겨 맞고 전쟁을 그만둬야 했죠. 이후 그의 동료가 되어 세계를 여행하다 세계를 집어삼키던 종언 전쟁을 종식 시키는데 일조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때 입은 상처로 300년 가까이 치료를 목적으로 봉인되었다 깨어나 보니 엘라인은 이미 세상에 없었죠. 대신에 그와 똑닮은 주인공 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겉모습만 같을 뿐 능력은 엘라인 발치에도 못 미치는 그를 조소하기보다는 그와 다시 세계를 여행하는 기쁨을 찾습니다. 300년 전 동료였던 대천사 피아와 전(前) 마왕 엘리제와 합류한 키리셰는 렌을 필두로 해서 300년 전 엘라인이 남겼다는 앙코르(세계록)를 찾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앙코르, 영용 엘라인이 세계를 여행하며 유적이라든가 정령 서식지 등을 가록 해둔 보물지도 같은 것으로 이것을 손에 넣는 자는 세계를 얻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세계는 이것을 얻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주인공 렌을 필두로 한 히로인들도 파티를 맺고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들은 보물의 유무보다는 엘라인과 함께 했던, 옛 동료(엘라인)가 남긴 추억 그 자체이기에 꼭 찾고 싶은 것입니다.



필자는 여기서 현실에 빗대어 봤습니다. 만약 지금 내 여친이 예전에 사귀던 남친을 잊지 못해 추억의 물건을 찾는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 들까. 모른척해 주거나 공감을 표해줘야 할까? 물론 주인공 렌과 히로인들은 아직 이성으로서 서로에 대한 호감을 내비치고 있지 않으니 사귄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여기서 아쉬운 게 이런 부분이죠. 주인공을 속 좁은 남자로 만들 것인가, 공감을 표해주는 대인배로 만들 것인가. 주인공은 이런 말이 나올 때마다 그저 제3자의 입장에서 그녀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죠. 히로인들이 영용 엘라인을 쏙 빼닮은 주인공 렌을 만나고 그와 같이 여행길에 올랐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쩌면 아무런 감정이 없었을 것이라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아니기에(용족, 마족, 천사) 사람의 마음이 없다는 걸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 게 이런 부분이었는데요. 그저 다시 세계를 여행한다는 두근 거림만 있다는 것.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인공을 향해 호감과 알몸을 보이는 것에 쑥스러워 하는 상황은 이게 사람으로서, 이성으로서의 호감일까 그런 느낌도 있습니다. 사실 앙코르를 찾는 개연성을 부과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앙코르를 찾으면 엘라인이 그녀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녀들이 거기에 감정이입을 한다면 주인공 렌은 패배자가 되겠죠. 뭐 이미 10권으로 완결되었고, 결과는 나와 있을 테니 필자가 아무리 고찰한들 무의미하겠습니다만.



아무튼 앙코르가 있는 곳의 단서와 키리셰의 치료(봉인의 여파)를 위해 용의 계곡으로 향합니다. 일전에 고위 마족을 처치하면서 주인공 일행은 일약 스타가 되었고, 영용 엘라인의 재림이 아닌가 하는 칭찬의 말도 들리기 시작했습니다만, 주인공 렌 본연의 실력보다는 영용 엘라인의 그림자를 찾는 것에서 씁쓸함이 묻어 나오죠. 아무튼 가던 길에 신전에서 새로운 정령도 줍줍하고 용의 계곡에 도착은 했습니다만. 키리셰(언니)를 아끼는 여동생이라는 클리셰가 발동합니다. 이 무슨 유희왕 카드 게임도 아니고. 언니는 어디서 굴러먹던 말 뼈다귀인지 모를 너 님에게는 못 줘 이럽니다. 아 좀. 언니를 대려 가고 싶으면 여동생을 뛰어넘어라. 여친 집에 인사하러 간 남친이 장인어른에게 인정받는 그런 꼴이죠. 여동생도 용족이고, 용족은 오래 살죠. 오래 살면 꼰대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걸, 세상과 고립되었고, 오래 살고, 자신들만의 고정관념으로 살아가며 새로운 사고방식은 받아들이지 않는 꽉 막힌 사람들을 여동생으로 표현해놨는데 참 현실적이었습니다. 여동생은 봉인의 여파로 쪼렙이된 언니와는 능력적으로 다르다는 걸 보여 주죠. 이에 주인공도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영용 엘라인과 쏙 빼닮았지만 능력은 없는 가짜 놈이라고 괴롭힘을 당해왔던 주인공이 가진 단 하나의 능력, 정령에게 사랑받는 체질. 성녀에 비견될 정도로 정령에게 사랑을 받는 주인공이 그 정령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는 장면들이 참 인상적이죠.



맺으며: 주인공은 개천에서 용이 되었습니다. 영용 엘라인과 쏙 빼닮아서 그에 따른 비교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해 왔던 주인공이 고위 마족을 물리치면서 일약 스타가 되어 버렸군요. 영웅물이란 이래야죠. 이세계 전생하며 신에게 치트를 받아 먼치킨인 되는 쭉정이 같은 넘들 말고, 흙바닥을 기고 똥물을 마시며 노력을 통해 실력을 키워 인정받는다. 주인공 렌은 그렇게 성장했고, 그 값어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군요. 주인공은 보통 사람은 보는 것도 대화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정령에게 사랑받는 체질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죠. 세계에서 정령과 대화할 수 있고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은 성녀 단 한 사람. 그런데 주인공도 비슷한 체질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주가는 매일 상한선입니다. 정령은 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전략 병기거든요. 사실 무능력 먼치킨이라는 클리셰 범주이기도 하니까 호불호는 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노력 자수성가형에 무능력 먼치킨 끼얹기? 아무튼 필자는 그런 것보다 주인공이 용희 키리셰를 다시 세상 밖으로 대려 가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군요. 꽉 막힌 꼰대처럼 옛 관습에 사로잡혀 언니(키리셰)를 붙잡아 두려는 여동생에게 언니가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설득해가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죠. 리뷰에서는 여동생에 관해 비하하듯 가볍게 언급했습니다만, 의외로 말하면 알아듣고 대결의 승패에 순응하는 정상인이어서 호감이 갔습니다. 이제 주인공은 싫든 좋든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군요. 고위 마족으로 처치하면서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정령 문제로 성녀가 관심을 보이고, 앙코르에 적혀 있을 300년 전 종언 전쟁에 관한 진실에 다가가는 주인공에게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해지는 2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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