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7 - S Novel+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7
타나카 유 지음, Llo 그림, 이소정 옮김 / S노벨 플러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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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번 17권에서 프란과 스승은 어느 S랭크 모험가에게 의뢰를 부탁하기 위한 조건으로 무투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울무토라는 도시에서 예전부터 연례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행사죠. 프란과 스승도 간간이 참여해서 작년에는 3위까지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전생 치트를 가진 스승과 그 서포트를 받아 나날이 실력을 키워가는 프란이지만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아서 이번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프란은 승부욕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강자를 만나면 싸움 걸지 못해 안달이 난 타고난 싸움꾼이라 잘하면 결승전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대전 상대들은 그동안 여행하며 만난 아는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봐주는 건 없습니다. 진심을 다해 대결을 펼쳐 가죠. 프란은 그동안 실전 경험을 통해 상당한 실력을 키워 왔습니다. 이번엔 스승의 서포트 없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혼자 대결에 나서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매 대결 때마다 만신창이가 되어 갑니다. 본 작품은 등장인물들을 상당히 험하게 굴리는 게 특징이죠. 히로인이자 주인공인 프란도 예외는 아닙니다. 싸웠다 하면 신체 결손은 기본으로 따라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배우는 게 있고, 그 배움을 통해 성장을 이뤄 가죠. 남들은 평생을 바쳐도 C 랭크 근처도 못 가고 생을 마감하지만 프란은 이제 3년 되었나? 벌써 B 랭크가 되었습니다. 실력 외에 모험가로서 실적이 있었다면 A 랭크도 가능할 정도죠. A 랭크면 다른 나라의 침공을 혼자서도 막을 수 있는 레벨입니다. 프란이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아만다(A 랭크, 프란 부모를 키워준 고아원 원장) 단 한 명의 존재만으로 이웃 나라의 침공을 막고 있을 정도니까요. 아무튼 이번 17권에서는 작가가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프란은 스승의 서포트 없이 대전을 치르게 되는데요. 물론 중반 이후로는 강적이 등장하면서 다시 서프트를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스승의 서포트 없이도 승리(16강, 아마도) 하는 부분에서 문득 스승과 이별을 대비한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있었군요. 스승은 지구 출신이라는 것 외에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죠. 그러고 보면 이와 관련한(이별) 복선도 제법 있었지 싶은데 기억이 안 나니 패스하고. 스승의 서포트를 받으며 차곡차곡 승리를 쟁취해 갑니다만. 일이 이렇게 술술 풀리면 재미가 없죠. 누군가에 의해 대회는 난장판이 되어 갑니다.



맺으며: 이번 17권은 골디시아인가 하는 대륙으로 넘어가기 위한 여흥쯤 됩니다. 어느 S랭크 모험가를 섭외해서 골디시아 대륙으로 데려가는 의뢰를 받아서 시작된 대회 참여이고, 그걸 위해 그리고 자신의 실력이 어디까지인지, 강자와의 대결에 두근거리는 마음에 이끌려 등등 이유는 제법 되지만 사서 고생하는 느낌이 강하죠. 본 작품은 먼치킨 치트물의 계보를 잇지만, 주인공이 강하다고? 그럼 적들도 강해야지 하며 상대하는 사람들은 죄다 괴물들 밖에 없어요. 배에 바람구멍 나는 건 예사고, 팔다리가 불에 타서 탄화되는 건 일상이고, 베이고, 부러지고는 다친 축에도 들어가지 않는 하드한 인생이죠.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이런 나날을 보내는 프란은 멘탈이 부서질 만도 한데도 강자와 싸우는 것에 항상 두근거리는 변태 성향이라는 게 흥미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덤비는 건 아니고 급이 다른 실력자를 만나면 꼬리말고 도망치기도 하죠. 예전에 S랭크 상위자를 만났을 때 너무나 강대한 힘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이를 딱딱 부딪히며 절망한 적도 있습니다. 다행히 상대가 선한 사람이라 살았지. 이렇듯 항상 죽음과 이웃하고 있는 게 프란과 스승의 일상이고, 그걸 뛰어넘어 강해져 가는 게 포인트로서, 여느 치트물처럼 거저 먹는 게 아닌 고생과 노력으로 강해져 간다는 개연성을 보여주니까 17권까지 와도 지루하다는 느낌이 없는 게 이 작품의 묘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뭐 여전히 시비 거는 양아치도 있고, 가는 곳마다 사건이 일어나는 클리셰도 있지만 이걸 뛰어넘는 매력이 있으니까. 이번 17권에서도 대회 이외에도 큰 사건이 일어나지만 프란(과 스승)을 중심으로 해서 해결 해나가고 또 그걸 계기로 유대가 생기는, 이래서 계속 보게 되는구나를 느끼게 해준 17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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