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곧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것 같죠? 또하나의 인재가 대통령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어요. 그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간병인도 문제이긴 하지만 환자가 병이 깊으니 돌보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필경은 환자도 죽고 간병인도 골병들어 이 집은 조만간 흉가가 될 것 같아요. 오호 애재라!

 

 그래도 아직은 기사회생(起死回生)활 기회가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우선 환자가 이 음식점에서 배불리 먹고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병이 좀 치유되어 '안'철수 할지도 모르겠어요. 간병인도 이곳에서 배불리 먹고 자신의 위치를 다시 돌아 봤으면 좋겠어요. 지난 번에는 자신이 주연을 했으니 이 번에는 환자에게 양보를 해야 하지 않겠어요? 환자와 간병인 모두 훨훨 털고 일어나 이 집안에 다시 화기가 돌았으면 좋겠어요.

 

이 음식점의 이름은 '아량(雅量)'이에요. 국어 사전에서 그 뜻을 '깊고 너그러운 마음씨'라고 풀이하고 있지요. 雅는 우아할(바를)아, 量은 헤아릴량이라고 읽어요.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는 隹(새추)와 牙(어금니아)의 합자에요. 牙는 음만 담당해요. 까마귀의 한 종류인 갈가마귀를 가리켜요. 갈가마귀는 까마귀보다 몸집이 약간 작고 복부에 흰 색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우아하다란 의미는 본 뜻에서 연역된 거에요. 온통 새까만 색의 까마귀보다는 약간의 흰색이 있는 갈가마귀가 좀 낫다는 의미로요. 갈가마귀는 鴉로도 표기해요. 雅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優雅(우아), 雅樂(아악)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曏(접때향)의 약자와 重(무거울중)의 약자가 합쳐진 거에요. 曏은 음을 담당하는데 음이 약간 변했죠(향 --> 량). 경중(輕重)을 헤아린다는 의미에요. 量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料量(요량), 중량(重量)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우아할(바를)아, 헤아릴량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優(  ), 料(  )

 

3.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하나 제시해 보시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의 책이죠. 아량에서 식사하고 나오는 문 · 안 두 분에게 후식으로 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뵙겠습니다 ~ :)

 

※ 이 글을 쓰고난 몇 분뒤 포털 뉴스를 보니 안철수 의원이 탈당 기자 회견을 했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안철수 의원, 이제 병 치료가 불가능하게 됐네요. 간병인 문재인 대표는 골병들게 생겼구요. 새정치민주연합은 흉가가 될 것이 불보듯 뻔하군요. 새누리당은 잔치 분위기겠군요. 아, 걱정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군요. 오호, 애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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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빨리 끝내! 사람들 온다."

"안 돼. 차라리 사람들 가고 난 다음에 천천히 할래."

 

사람들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불멸(不滅)에 대한 염원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지 않다면 굳이 기록을 남길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오늘 아침 산행 중에 우연히 돌에  

새긴 조잡한 낙서(?)를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사진의 글씨는 이상헌(李相憲) 천

성사(天聖寺)라고 읽어요. 이상헌은 사람 이름이고 천성사는 절 이름이겠죠? 길 옆의 큼직 

한 바위 한 귀퉁이에 조잡스럽게 새겨놓았더군요. 아마도 떳떳이(?) 새길 지위나 권세가 없

어 남들의 눈치를 보아가며 새기지 않았을가 싶어요. 첫 머리에 쓴 대화는 새길 당시의 상황

 상상으로 그려본 거에요. ^ ^                                                                           

 

일반 평범한 사람들도 이렇게 금석에 낙서를 남겨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데 지위나 권세가  

있는 이들은 어떨까요? 두 말할 필요가 없겠죠? 냉전 시대 한반도 남북을 통치했던 두 지도

자는 곳곳에 자신들의 낙서를 남겨 놓았죠. 언젠가 남북이 통일되는 날 그 낙서들은 추한 유

물로 남아 후대인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마치 제가 산행에서 발견했던 저 조잡

한 낙서처럼요. 진정한 불멸은 금석의 낙서를 통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남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口碑(구비)].                                             

 

한자를 하나씩 읽어 볼까요? 李는 오얏리, 相은 서로상, 憲은 법헌, 天은 하늘천, 聖은 성인

(성스러울)성, 寺는 절사에요. 李와 相만 좀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죠. 다른 것은 전에 다뤄

서… ^ ^                                                                                                       

 

는 木(나무목)과 子(아들자)의 합자에요. 子는 열매라는 의미로도 쓰이는데 여기서는 

그 뜻으로 사용됐어요. 나무 중에서는 비교적 열매가 많이 열리는 나무라는 뜻이에요. 오얏

은 자두의 옛 명칭이에요. 李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桃李(도리, 복숭아와 오얏나

무),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 오해받을 일을 하

지 말라는 의미) 등을 들 수 있겠네요.                                                                  

 相은 木(나무목)과 目(눈목)의 합자에요. 나무가 재목으로서의 쓰임이 있나 살펴본다[目]  

란 의미에요. '서로'라는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거에요. 여럿이 함께 나무의 재목감을 살펴

본다란 의미로요. 相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觀相(관상), 相互(상호)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허벅지에 써 보시오: 오얏리, 서로상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허벅지에 써 보시오: (   )互, 桃(   )

 

3. 낙서에 관한 추억이 있으면 하나 소개해 보시오.

 

 

인터넷으로 天聖寺를 검색해 봤어요. 그랬더니 위 낙서와 관련있을 법한 곳은 나오지

않더군요. 아마도 작은 암자 이름이지 않을까 싶어요. 李相憲이란 분은 이 암자와 관 

  계있을 법한 사람같구요. 자신의 불멸을 위해 무고한 바위에 상처를 남긴만큼, 혹 살아

 있다면, 남은 세월 반성하며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 ^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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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급 살인'을 보셨는지요? 아니면 '쇼생크 탈출'은요? 그도 아니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요?

 

어느 하나는 보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꽤 유명한 영화들이니까요. ^ ^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감옥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과 주인공이 안타까운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감옥이란 공간과 죄수라는 인물은 결코 평범한 대상이 아니죠. 하여 이들을 다룬 영화는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어요. 게다가 그곳에서 비상(非常)한 일이 생긴다면 더더욱 관심을 끌겠지요. 위 영화들은 이런 관심을 적당한 에피소드로 잘 버무려 내놓았기에 흥행했을 거에요.

 

그러나 감옥과 죄수들의 실상은 영화와는 다를 거에요. 대부분 실제 범죄를 저지르고 그 죄값에 해당하는 옥살이를 하고 있겠지요. 

 

여기서 질문. 감옥에 갇힌 죄수들은 과연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을까요?

 

좀, 엉뚱한 얘기지만 데일 카네기의 이야기를 해보죠.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사람이에요. 그가 인간 관계론에서 중시하는 관점 중의 하나는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지 말라'에요. 인간은 결코 자신이 잘못했다고 반성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거죠. 데일 카네기는 그 극단적인(?) 예로 '쌍권총 크로울리'라는 인물을 들어요. 무차별 총질로 많은 사람을 살해했던 그는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때까지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다고 해요. 오히려 자신은 선한 사람인데 다른 이들이 자신을 자극해서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대요. 그러니 일반사람이야 오죽하겠냐고, 데일 카네기는 말해요. 절대(?)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하여 데일 카네기는 타인의 잘못을 지적하지 말라고 충고해요. 무의미하다는 것이죠. 대신 아무리 상대가 악한이라해도 최고의 신사로 대우하라고 권하죠. 그것이 그에게 영향을 미쳐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거에요.

 

요컨대, 데일 카네기의 견해를 빌어 말한다면, 감옥에 갇힌 죄수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좀 지나친 생각일까요?

 

중요한 것은 감옥안의 죄수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그들을 대하는 사람들 -- 간수나 일반인 -- 의 태도인 것 같아요. 데일 카네기의 견해를 참작한다면, 그들이 제아무리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최고의 신사로 대우할 -- 말과 행동에서--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그런 대우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칠지도 모르지요. 잘못을 했다고 막 대하면, 인간 관계를 연구한 데일 카네기의 견해를 빌면, 되려 자신의 잘못을 방어하기에만 급급할 뿐 결코 뉘우치려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사진의 한자 獄은 (감)옥옥이라고 읽어요. 고창 읍성에서 찍은 거에요. 獄을 대하니 불현듯 감옥과 그곳에 있는 이들이 생각나 주절댔어요. ^ ^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은 개 두 마리가 죄인을 지키는 곳이란 의미에요. 그곳이 바로 '감옥'이죠. ^ ^ 犭과 犬은 둘 다 개라는 뜻이에요. 음은 '견'이고요. 가운데의 言은 辛의 변형이에요. 辛은 보통 '매울신'이라고 하는데 본래 묵형이란 형벌에 사용되는 바늘을 그린거에요. 이 바늘로 묵형을 당하면 고통스럽기 때문에 '맵다'라는 의미로도 사용하게 됐지요. 아울러 묵형을 당하는 죄인이란 뜻으로도 사용하게 됐는데, 獄에서는 이 의미로 사용됐어요. 獄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地獄(지옥), 監獄(감옥)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오늘은 정리 문제를 아니 내겠습니다. ^ ^  최근에 헬조선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죠. 데일 카네기의 견해 연장선에서 말하자면 헬조선에 사는 이들을 돕는 방법은 그들에게 헝그리 정신 운운하며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헬조선에 사는 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실제로도 그렇구요.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헬조선을 초래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겠지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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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어요!" 이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최근에 제가 사는 동네에 문제가 좀 생겼는데 한 분이 다른 분한테 이의를 달으니 이의를 받은 측에서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어요!" 라며 자신이 하려는 일에 고집을 부린 일이 있었어요. 두 분은 평소에 자별하게 지내던 사이였죠. 다만 이의를 제기한 분은 좀 약자의 입장이었고, 이의를 받은 분은 강자의 입장이었어요. 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이의 제기를 받은 분이 좀 지나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의 제기된 일은 결과적으로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분 쪽이 이겼어요(?). 그러나 마을 분들에게는 많은 심적 상처를 주었지요. 많은 경우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는 말은 강자가 자신의 억지를 합리화하기 위한 발언이란 느낌이 들어요. 약자가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란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서구는 부르조아지들이 왕정에 대항하여 자신의 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산물로 법을 획득했기에 법이 약자 보호의 기능이 강한 반면, 우리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피치자를 구속 ·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법을 도입했기에 강자 보호의 기능이 강하지요. 서구에서의 법은 약자를 보호한다는 인상이 강한 반면 우리나라에서의 법은 강자를 합리화시켜 준다는 인상이 강한 것은 결코 단순한 인상이 아녜요. 다 근거가 있는 인상이지요.

 

사진의 한자는 소헌(昭憲)이라고 읽어요. 昭는 밝을소, 憲은 법헌이니까 '밝은 법 혹은 법에 밝다' 정도의 의미가 되겠네요. 어려움을 찾아 이 곳 문을 두드리면 법에 밝은 이들이 법에 어두운 이들의 어려움을 밝혀 주고 사리를 밝게 변별해 줬으면 좋겠어요. 단, 억지 부리는 이들의 이익까지 챙겨주는 일은 하지 말고요. ^ ^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는 日(날일)과 召(부를소)의 합자에요. 해가 밝게 비춘다는 의미에요. 召는 음을 담당하면서 뜻도 일부분 담당해요. 부른다는 것은 소리가 상대방에게 이른다른 뜻인데 밝은 햇살이 비춘다는 것은 그처럼 햇살이 사람과 사물에 이른다는 것을 뜻한다는 의미로요. 昭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昭詳(소상, 분명하고 자세함), 昭昭(소소, 밝은 모양)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害(해로울해)의 약자와 目(눈목)과 心(마음심)의 합자에요. 본래의 뜻은 '민첩하다'란 의미에요. 눈과 마음으로 해로운 일들을 잘 살피고 헤아려 민첩하게 대응한다란 의미지요. '법'이란 의미는 본뜻에서 연역된 거에요. 해로운 일에 민첩하게 대응하듯, 일의 잘잘못을 민첩하게 판별해주는 것이 '법'이란 의미로요. 憲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憲法(헌법), 憲章(헌장)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허벅지에 써 보시오: 밝을소, 법헌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허벅지에 써 보시오: (   )法, (   )詳

 

3. 법 때문에 기뻤던 일 혹은 괴로웠던 일이 있으면 하나씩 소개해 보시오.

 

요즘 민주주의가 많이 후퇴했다는고들 하지요. 민주주의란 법과 양심이 지배하는 사회인데, 민주주의가 많이 후퇴했다는 것은 그만큼 법과 양심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슬픈 일이에요. 어떻게 달성한 민주주의인데…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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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산 정기받아 …"

 

교가의 첫 머리에 많이 등장하는 가사지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산을 신성시하는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에요. 그렇지 않은 다음에야 굳이 교가의 첫 머리에 '  

ㅇㅇ산 정기' 운운할 필요가 있겠어요? 위 사진도 그런 의식을 보여주는 사진이 

에요. 가야산(伽倻山)의 정기(精氣)를 받은 해미면(海美面)이란 뜻인데, 가야산

을 신성시하는 의식을 엿볼 수 있지요.                                                    

 

산에 가는 행위를 흔히 '등산(登山)'이라고 표현하는데 예전에는 등산보다 '입산

(入山, 산에 들다)'이란 표현을 더 많이 사용했다고 해요. 이 역시 산을 신성시했

던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런데 요즘 산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신성 의식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아요. 개발이란 명목으로 산을 너무 훼손시키

  는 일들이 많죠. 한동안 논란이 됐던 설악산 케이블카 추가 설치도 그런 일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거에요. 가급적이면 최소한의 개발로 그치는게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어요.                                                                   

 

가야산은 해미의 가야산보다 합천의 가야산이 더 유명하죠. 한자 표기는 똑같아

요. 합천의 가야산 이름 유래를 찾아보니 두 가지 설이 있더군요. 하나는 대가야

지방을 대표하는 산이라 가야산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인도

의 불교 성지 부다가야(Buddhagaya) 부근의 부처 설법처로 신성시되는 가야산

에서 가져왔다는 설이에요. 해미의 가야산은 가야산에 있던 가야사란 절 이름에

서 따왔다고 해요(이상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00

 272 참조). 합천 가야산의 경우는 두 가지 설이 다 해당될 수 있지만, 해미 가야

산의 경우는 두 번째 설만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해미 지역이 대  

가야 지방과는 무관하니까요.                                                               

 

 

 한자를 하나씩 읽어 보실까요? 伽는 절가,倻는 나라이름야, 精은 정기정, 氣는 기

 운기, 海는 바다해, 美는 아름다울미에요.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는 人(사람인)과 加(더할가)의 합자에요. 산스크리티어 gha의 음역이에요. 

   gha의 음역을 위해 만든 글자인데, 人은 뜻 부분을, 加는 음 부분을 담당하는 형   

       태로 만들었어요. 절은 스님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人으로 뜻 부분을 나타냈고,     

    加는 음을 나타내기 위해 덧붙인 것이에요. 伽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伽藍(가람, 절), 伽陀(가타, 부처를 찬미하는 노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倻는 亻(사람인)과 耶(어조사야)의 합자에요. 이 글자는 우리 고유 한자에요.   

            나라이름이란 의미는 人과 관계있어요. 사람들이 사는 어떤 나라 이름이란 의미로         

             요. 耶는 음만  담당해요. 본래 가야는 伽耶로 표기했어요. 그러다 耶를 伽와 유사           

          한 형태로 만들어 일체감을 주기 위해 亻을 덧붙여 倻로 표기하게 됐지요. 형태의        

       일체감을 주기 위해 亻을 덧붙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의미를 보충하는 역할도 하     

            게 됐다고 볼 수 있어요. 예는 딱히 들만한게 없네요.                                              

은 米(쌀미)와 靑(푸를청)의 합자에요. 남색에서 나온 청색이 본래의 남색  

보다 더 선명하듯이 여러 잡티가 있는 쌀 중에서 골라낸 좋은 낱알이란 의미에  

 요. 정기란 의미는 본 뜻에서 연역된 것이에요. 골라낸 낱알처럼 가장 본질적인  

 기운이란 의미로요. 精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精彩(정채), 精密(정밀  

)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氣는 米(쌀미)와 气(구름기운기)의 합자에요. 구름기운이 흩어지듯 쌀로 밥을   

 지어 손님들에게 여기저기 나른다란 의미에요. 기운이란 의미는 본 뜻에서 연역된

 것이에요. 손님들이 내온 밥을 먹고 기운을 차린다란 의미로요. 氣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氣勢(기세), 氣運(기운)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氵(물수)와 每(매양매)의 합자에요. 두 가지로 설명해요. 하나. 每에는 풀

  이 무성하게 자란다는 의미가 있다. 그렇듯이 수량이 많고 수세(水勢)가 급한 바다

를 의미한다. 둘. 每는 晦(그믐회)의 약자이다. 어두운 그믐처럼 온갖 탁수(濁水)

를 받아들여 물빛이 검은 물[바다]이란 의미이다. 海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

까요? 海洋(해양), 四海(사해)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羊(양양)과 大(큰대)의 합자에요. 큰 양은 살찌고 보기 좋아 맛있는 먹을 

거리가 된다는 의미에요. 본래는 맛있다란 의미였는데, 후에 여기서 의미가 연역 

 되어 아름답다란 의미를 갖게 됐어요. 입에 맛있는 것이 눈에 맛있는 것, 즉 아름  

다란 의미로도 사용하게 된 것이지요. 美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美術( 

미술), 美醜(미추)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절가, 나라이름야, 정기정, 기운기, 바다해, 아름다울미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藍, (   )醜, 四(   ), (   )運, (   )密                                          

 

3. 출신 학교의 교가에 나오는 산 이름과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 말해 보시오.  

 

가야산의 정기를 받은 해미면은 가야산의 영험을 본 것 같아요? 왜냐구요? 작년에

   교황님이 이곳을 방문했거든요. 가장 신성한 인물중의 한 사람이 이곳을 직접 방문   

 했으니 가야산의 영험이 작용했다고 할 만 하잖아요? ^ ^ 덕분에 이 곳 분들 여러가

 지로 혜택을 많이 봤죠. 시가지 · 간판이 일제 정비됐고, 도색도 새로 했거든요. 관  

   광객이 늘은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해미 분들, 가야산에 감사의 산신제라도 한 번   

 올리시는게 예의일 듯… ^ ^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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