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죽었다
정해연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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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죽었다
#정해연
#생각학교

고양이가 없어지더니 이제 엄마까지 사라져버렸어.
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연이은 사업실패로 엄마와 아빠의 싸움은 매일 벌어
졌고 엄마는 이혼을 통보했다.하지만 아빠는 이혼서류
제출하기 하루 전날 밤 12층아래로 뛰어내렸다.

"너는 엄마의 보물이야. 네가 가장 귀해. 너를 지키지
못할 정도로 무너지지는 않을게."
이렇게 말했던 엄마가 민우가 보는 앞에서 뛰어내렸다.
자살이라고 종결되어버린 사건.
민우는 믿을 수 없었고 엄마의 유품인 다이어리를 보다
무언가 있을거란 생각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CIF(Cat Infectivity Fever) 전염력이 강한 고양이 열병이 출몰했다.CIF방역 대책 상황실로 배치되었던 엄마가 포획
일을 힘들어해서 업무 이동요청을 했고
옮겨진 곳은 고양이 살처분팀이었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홍학의 자리,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더블의
작가로 알려진 정해연 님의 글을 읽으며 와~~이래서
또 빠져드는구나 싶게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시고 홀로 성장해나가는 그저
그런 소설이려니 했었다.하지만 엄마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안쓰러움과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분노까지...이래서 정해연작가의 책이 인기있을 수 밖에
없구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이야.
힘들다고 피할 수 없는 일도 있다고. 네 엄마가 힘들어
한다고 무조건 자리를 바꿔주면, 그럼 다른 사람은 힘
든 일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냐는 말이야.!"

"어른으로서 잘못된 일을 바로 잡는데 나설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자신의 자리를
잃을수는 없지만 가만히 있는 것도 양심의 가책이 된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이라도 편해지고자 나를 찾아 온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think_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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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시간을 보내요 - 봄사무소의 라이크 모먼트
봄사무소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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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곳에서
#좋아하는사람과
#좋아하는시간을보내요
#봄사무소
#서랍의날씨

"좋아하는 것들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환경에서
좋아하는 소소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인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아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생각의 방향에 따라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는걸
이 책에 담고 싶었어요.
우리 함께 그림처럼 동글동글 귀엽게
좋아하는 무언가를 잃지 않고 지내보는 건
어떨까요? ~~프롤로그 중~~~


둥글둥글 넉넉한 외모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분의 사이가 얼마나 좋길래 깍지손까지 끼고
산책을 하시는 걸까요?
그림에서 느껴지는 귀여움과 푸근함에 슬며시
미소짓게 되는 마음입니다.

결혼 후 제주에 내려가 살면서 따뜻하고,소소하고,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시간
들을 담아내고 있어요.

저는 책향기 폴폴 나는 서점 또는 북카페에서
신랑과 아이들과 뒹굴고 싶은데요...
책을 점점 멀리하려는 아이들과는 힘든 바램이
되어 버렸네요..
여러분은 좋아하는 사람과 어떤곳을 가보고
싶으신가요?

137p.좋아하는 계절을 나만의 방식으로 남거보세요.
글로,사진으로,그림으로.
더 좋아하는 계절이 생길지도 몰라요.

68p.나만 아는 뿌듯한 순간이 있을거에요.
지금부터 그 시간을
한 번, 두 번, 세 번 더 늘려보세요.

176p.너무 사소하고 소소해서
이미 가지고 있는 행복한 순간을
지나쳤을지도 몰라요.
소소하더라도 오늘 그리고 지금,
감사했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chae_seongmo
@_fandombook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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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소신, 두 번째 이야기 - 흔들리는 마음과 주변의 편견으로부터 아이와 나를 지키는
이지영 지음, 소소하이 그림 / 서사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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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소신두번째이야기
#이지영 #서사원

흔들리는 마음과 주변의 편견으로부터 아이와 나를 잘 지킬 수 있을까? 주변에 잘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와 내 아이가 행복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게 아이를 이끌어 줄 수 있을까? 연년생의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길에서 우왕좌왕 하게 되고 불안했던 마음이 없다고는 못하는 현실이네요..

꼭 공부를 잘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기본이라도 충실히 하라고 다그치게 되고...핸드폰이나 게임에 자꾸 빠지는 아이들에게 책 좀 더 읽자고 잔소리하게 되고요...

그런 저에게 일침을 주듯이 작가님의 글들 하나하나가
그러지 말라고... 다독여주라고...꾸짖는것 같기도..
그럴수도 있지..라고 위로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시험기간이 되면 고 1 둘째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는 횟수가많아진것 같아서 시험기간동안 거리두기를 했어요..공부는 얼마나 했니? 조금 더 하고 자면 안되니?
자꾸 체크하게 되고요...그날 그날의 시험 점수를 듣고 언성을 높이게 되고요...그래서 퇴근후에 도서관이나 커피숍에 가서 얇은 책 한권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오곤 했네요.저도 잘 못했으면서도 ...(수,우,미)양,가집 딸이었음에도 아이들에게서는 보상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걸까요?

아이들을 자꾸 채근하려고 할때마다 엄마의 소신 이
책을 자주 펼쳐보며 나쁜 마음 내려놓기, 마음 다잡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81p.지금 당장이 아니면 어때요.조금 늦으면 어때요.
조금 늦어도 안전하게 조금 늦어도 본인이 원해서
그래야 오래도록 진짜 내것이 됩니다.

92p.독립은 아주 어릴때부터,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102p.어느날 갑자기 애틋한 감정이 생기지는 않아요.
감정교류 없이 의무감만으로 자리를 채우면
나중에 형식적인 대우를 해줄지 몰라도 사랑과 감사와
존경을 주지는 않을 겁니다.

105p.공부 못하는게 죄는 아니다.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다.
자꾸 되뇌었으면 해요.
공부를 못하는건 죄가 아니죠.
어느 정도는 특징이라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150p.부모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 맞지요.
그러나 무한대로 지원해주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걸 아이에게 가르쳐주어야 합니다.철은 드는 거지만
철들게 하는건 부모의 처신이겠지요.

195p.나의 세계를 깨보지 않으면 자식 걱정이 앞서요.
두꺼운 벽의 실금을 찾아 부지런히 두드리는 자에게
세상은 열립니다. 그게 같은 세상 같은 위치에 살면서도
다른 삶을 사는 방법 입니다.


책은 제공받아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느림보책읽기 #훈계보다따뜻한시선 #빨강머리앤이지영 #엄마의소신두번째이야기
#주변의편견으로부터아이와나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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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집이 어디라고요? - 한국 엄마 독일 정착기
김유진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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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집이어디라고요?
#김유진
#도서출판이곳

"어느 날부턴가 남편이 독일에서 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중얼거렸다."

결혼 14년차, 외국이라는 개념조차 알지 못하는
네 살 된 딸과 아홉살 아들을 데리고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고 낮에는 로컬 식당 주방에서 일하고
밤에는 요가를 하고 글을 쓰는 작가님의 일상들~~

바로 옆 지역으로 이사하는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의 외로움과 낯설음을 어찌 견디면 살 수 있을까
걱정과 고민으로 쉽지는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남편을 믿고 아이들과 적응해가는 모습들에 가족들이
더 하나가 되고 배워나가면서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게
되네요.

65p.필요할때 거절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고
혹시라도 거절당해도 기분 나빠할 필요가 없다는 걸
유치원에서부터 배웠다.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했는데
한국의 교육은 결과를 더 중요시하고 등급만을 따져서
어떻게 공부하고 받아들이는지 제대로 판별되지 않는
것 같은데 독일 교육은 수업태도와 시험의 비율이
7대3이라니, 성적의 비율보다 수업태도의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이 맘에 드는 방식인것 같아요.


81p.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망설임이 없어
지고 의견을 제시하는 데도 익숙해진다. 단순히 지식만
외우는 기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내는 과정이다.


저는 한 지역에서 거의 40년 이상을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온 지 이제 2년정도 되어가고 있어요.
새로운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벗어나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다가 막상 이사오니 신선함도 잠시 뿐이고 많이 외롭
더라고요.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시작한 곳이 아니니 학부모들과도
어울리기 힘들고 ... 꽁꽁 닫혀 있는 아파트의 철문을 두드
리기도 겁나더라고요..

32p.번뇌로 잠 못 이루면서도 마음을 다 잡았다.
체면은 개나 줘버리라지. 어떻게든 살아남는 거다.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님의 일상들을 읽으며 저도 좀 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특별부록으로 독일 거주엄마 4인 4색 인터뷰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독일에 혜택?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네요^^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ook_n_design


#느림보책읽기
#한국엄마독일정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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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 부엌 - 도쿄 일인 생활 레시피 에세이
오토나쿨 지음 / 유선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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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부엌
#오토나쿨
#유선사
#도쿄일인생활레시피에세이

"때로는 귀찮기도 하고 시작을 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것이 살림이고 요리입니다."

도쿄에서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고 공원과 산책, 패션을
좋아하고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뭐든 만들고
있다는 작가님.
편식을 고치려 만들어 먹기 시작 했다가 요리에 빠져
먹고 즐기고 위안을 받으면서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들으
면서 책을 만들고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296p.재생은 낡거나 못 쓰게 된 것을 가공하여 다시
쓰게 한다는 뜻입니다.
1.죽었다가 다시 살아남
2.타락하거나 희망이 없어졌던 사람이 다시 올바른 길을
찾아 살아감
3.녹음.녹화된 테이프나 필름 등에 담긴 본래 소리나 모습을
다시 들려주거나 보여줌
4.생물의 잃어버린 부분에서 새로운 조직이 생기면서
다시 자라남


부엌은 재생의 공간입니다.
여러 재료를 죽이고 새로운 요리로 탄생시키는 재생 혹은
재창조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어쩌면 부엌에 들어오기
전부터 재료들 대부분은 이미 죽은 상태이지만 그것을 또
한 번 해치는 잔인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칼을 손에 쥐고 위안을 얻는곳. 299p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때 재료를 다듬고 삶고
지지고 볶고..여러 과정을 거치며 힘들다 생각하기도 하고
귀찮을때도 있고 사먹으면 편할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맛있게 먹어주고 칭찬 한마디해주면 음식을 만들기까
지의 힘듦이 눈녹듯 사라지죠~~^^

저의 최애 재생음식은 친정엄마가 해주신 청양고추 멸치볶음이에요.^^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엄마 맛을 내보려해도 제가 하면 어딘가 2%부족한 음식이 되죠..!
친정에 들리면 저 먹으라고 매운 청양고추 멸치볶음을 해놓으시곤 한답니다. 그리고 일반 반찬통이 아닌 빨간뚜껑의 젖갈류가 담겼었던 통에 담아주십니다.
어른들은 작은 통 하나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시는 거
우리 엄마만 그러신건 아니죠~~?
입맛 없거나 간단하게 먹고 싶을땐 청양고추 멸치볶음에 밥을 비벼 양배추 쌈에 싸먹으면 최고쥬~~^^

227p.싱크대와 함께 만들어진 창을 통해 계절 변화를 보고 길게 들어오는 햇살을 느낄 수 있는 완벽한 부엌.
오래된 나무찬장도 좋아보였고 시멘트와 타일로 투박하게 만든 싱크대와 현관 옆에 있는 장작 난로까지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킨포크적 라이프 스타일이었습니다.

240p.영화나 음악을 공유하는 것과 달리 요리는 오감의
기억을 만듭니다. 손에 남겨진 재료의 느낌 , 자잘하고 리드미컬한 소음들, 코끝의 향과 혀에 남겨진 맛으로
누군가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



#앙코르서평단 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의부엌 #요리 #에세이 #요리레시피 #도쿄생활
#임경선백지혜작가추천 #일인분의일상
#일인분의음식 #일인분의마음 #일인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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