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 - 전교 1등 의대생의 초등 공부법
임민찬 지음, 최경식 그림 / 한경비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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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종종 묻는다. “도대체 공부를 왜 해야 하는거에요? 놀고싶은데!” 여기에 그 해답이 담겨있는 책이 있다.

- 작가는 중앙대의대를 진학한 소위 말하는 공부 잘하는 사람.
하지만 가르치는데 관심이 많아 과외를 하며 얻은 노하우와 본인의 공부 방법을 결합하여 동화형식으로 아이들에게 공부의 이유를 알려주는 책을 펴내기에 이른다!

- 이야기는 비교적 간단하다.
공부하기 너무 싫어하는 주인공 현명이가,
학교에서 마음에 드는 여학생이 공부를 매우 잘하는 것에 자극받아 친해지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
현명이에게는 공부를 아주 잘하는 형이 있는데 형이 직접 두 학생을 과외하면서 공부의 방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공부도 놀기도 잘하는 현명이가 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 그러나, 이 간단한 이야기 속에 많은 학습 노하우가 담겨있다.

1. 수학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는 습관
2. 필기는 바르고 이쁘게
3. 독서 후에는 반드시 간단하게라도 느낀 바를 적은 독서노트를 만들 것
4. 영어단어는 반복 또 반복
5. 공부는 엉덩이 힘이다!
6. 공부를 하는 6가지 이유

- 사실 아이에게 공부하라고만 외치고 있는 어리석은 어른이 바로 나인지라, 이 책은 아이에게 보여줄 중요한 공부교과서가 되어줄 것이다.

- 나 역시 최근 공부나 독서에 대한 동기를 잃어버려 독서량이 예전같지 못하다. (사실 야근이나 모임 등 사회생활에 치이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공부할때 꿋꿋하게 참아가며 읽었던 책들, 수학문제집, 노트, 책이 너덜해졌던 국사교과서가 기억났다. 그 시절에는 나도 열심히 했었는데. 오히려 어른이 되고 나니 만사가 귀찮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 공부만 하던 시절이 좋았다 라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진실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도 공감된다.

- 아이들이 그 사실을 깨달으려면 아직 수십년이 남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먼저 느끼고 깨닫고 행동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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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들려주는 부모의 예쁜 말 필사노트 김종원의 예쁜 말
김종원 지음 / 상상아이(상상아카데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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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단순히 글솜씨를 올리기보다는, 문장 하나하나를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부모가 되기위한 마음가짐이나 말투를 익히기에 필사만큼 좋은 것이 무엇이겠는가? 이 책이 그 반증이다.

- 작가는 이미 ‘부모의 인문학적 소양이 자녀의 인성을 결정한다’ 라는 믿음 아래 많은 저서를 펴낸 바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특히 필사의 효과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다.

- 책의 내용은 부모가 자녀에게 들려줄 말 뿐 아니라 부모 스스로가 마음 속에 다짐해야할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단순히 말 뿐이 아니다. 자녀가 가지고 가야할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관한 이야기. 부모가 자녀를 위해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어른의 자세 등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단순한 필사책이라기보다는 부모를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 그래서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은, 딱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이다. 내가 낳아서 키우고 있는 아이지만 어쩌면 그리도 나와 다른지 모르겠지만, 하루에도 열번은 더 부딪히는 것이 부모지식 간인 듯 하다.

이 책은 그런 부모와 자녀가 모두 알았으면 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아이를 대함에 있어 어른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부모의 마음을 다잡아주는 이야기이다.

- 본문의 내용이 내 스스로를 뜨끔하게 만드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느낀 바가 실로 많다.

- 나와 같이 자녀를 대할 때 감정이 조금 더 앞서는 부모라면 이 책이 훌륭한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필사 그 자체로도 마음이 가라 앉을 것이고.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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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에너지 - 미토콘드리아로 밝혀낸 정신 건강의 새로운 길
크리스토퍼 M. 팔머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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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토콘드리아. 생물수업 언젠가 들어본 이름. 세포 속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기관으로 배웠(?)지만, 이 책 속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바로 대사를 위한 세포의 활동스위치를 켜는 열쇠. 그러한 대사는 뇌의 정신질환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 책의 요지이다.

- 작가는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의사. 지난 20년 이상의 임상 연구를 통해 그는 정신질환 치료의 열쇠가 뇌가 아니라 세포에 있음을 깨닫고 이 책을 집필한다.

- 책의 이야기는 비교적 간단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는 것처럼, 정신장애는 뇌의 대사장애를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대사를 해결하면 뇌도 나을수 있다는 것이다.

- 먼저 세포가 기능하는데는 칼슘의 농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미토콘드리아가 바로 이 칼슘농도 조절에 직접 관여한다.
그리하여 미토콘드리아가 가진 여러 역할이 부각된다.
1. 전반적 대사 조절을 돕는다
2.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조절을 돕는다
3. 면역체계 기능의 조절을 돕는다
4. 스트레스반응의 조절을 돕는다
5. 호르몬의 생성 및 분비와 이에 대한 반응에 관여한다
6. 활성산소종의 생성과 제거를 돕는다.
7. 유전자 발현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8.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한다.
9. 기존 세포들의 유지, 보수를 돕는다
10. 나이들고 손상된 세포를 제거한다.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신체의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겠느냐만, 그럼에도 놀라울 따름이다. 이 말 대로라면 그야말로 우리 생명의 원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따라서 작가는, 이러한 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치료가 오히려 정신질환에 좋지 않을 수 있으며,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즉 미토콘드리아가 원활하게 활동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뇌의 기능 개선은 물론 다른 질환의 치료까지도 도울 수 있음을 역설한다.

- 아울러 정신질환의 특성상 숨어서 치료하는 많은 환자들이 양지로 나와서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책에서 소개되는 여러 치료법을 적용해보고 본인에 맞는 치료법을 통해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책을 마무리 한다.

- 뇌와 신체가 모두 건강해지고, 정신이 올바르게 설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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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 행운의 갈림길 1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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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도서 중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꼽으라면 단언컨대 #전천당시리즈 가 포함될 것이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아이들에게 글밥을 늘려주는 효과도 있고, 이야기 속에 담긴 교훈도 많기에 나 역시 시즌1 20권을 모두 구매한 바 있다.

- 이 서평도서도 내가 다 읽자마자, 아이가 잽싸게 가져가서 읽고 있다. :)

- 시즌2 1권은 다시 찾아온 전천당과 고민에 빠진 어린이들의 에피소드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선복서점 #켄지 사장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 전천당의 에피소드들은 그저 단순히 신기하고 맛있는 과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과자를 갖게 된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던 고민들, 그리고 그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어린이라면 가져볼 법한 신비로운 능력을 부여하는 과자, 그리고 그 과자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

때로는 무섭게, 때로는 재미있게 마무리되는 결론 속에서 그저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조차도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담겨있다.

- 에피소드 중 “공원에 말도 안되게 귀여운 까마귀들이 살고 있다” 는 결과에 다다른 편은, 어쩌면 지금 세상에서 너무 유명해지고만 싶고 과시하고만 싶은 세태를 풍자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 상품을 잘못 복용해 너무 열정에 휩싸이는 선배에게 다시 진정하는 상품을 복용시키는 이야기에서는, 과한 열정이나 무리한 추진은 주변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

- 이런 책을 어찌 아이들에게 권하지 않을수 있을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의 자녀를 둔 분이라면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도 아직 초등 저학년임에도 이 책을 통해 글밥이 많이 늘었다. 그것만으로도 길벗스쿨출판사에 감사하고 싶다.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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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끝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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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가 혜성과 충돌하여 더 이상 기존의 질서를 찾기 어렵게 된 후에도, 살아남은 인류는 ‘인간‘처럼 살아갈 수 있는가? 에 대한 해답이 되어줄 소설. 그 해답이 매우 극단적 선과 악의 기준에 놓여있다고 하더라도.

- 작가는 2015년 소설 #류 로 #나오키상 을 수상한 일본의 유명 작가이다. 작가의 소설 #류 를 읽어보지 못했기에 이번 작품이 더욱 기대되었다.

- 줄거리는 간단하다.
지구가 혜성과 충돌한 이후 기존의 문명을 지키며 살아가는 동부지역과 달리, 황폐화되고 무법지대가 된 서부지대에서 신의 사자로 불리우는 너세니얼 헤이선 에 대한 이야기.
심각한 식량부족이 불러온 “식인” 이 보편화된 서부지대에서 헤일런은 본인의 정상적인 식량조차 나누어 줄 수 있는 정신의 소유자. 그런 그가 궁금해진 동부지역 교회의 하수인이 그를 쫓으며 그의 일대기를 작성한다.
그가 마지막에 이르러 이룩한 엘 모로의 유황지대 속 마을은 어쩌면 더 이상 인육을 먹지 않아도 되는 꿈의 지역. 이상형이다. 하지만 교회의 하수인들은 결국 잔치중에 헤일런을 저격하여 살해하는데 성공한다. 그들은 그저 선악의 판단없이 교회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지만.

- 느낀 바가 많다.
1. 인간의 죄가 시대의 상황이나 문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은 여러 책을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죄가, 사람이 사람을 먹는데에 이르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동물도 동족은 먹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내가 굶어죽을지언정 사람을 먹지 않을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생겼다.

2. 주인공인 너세니얼 헤이선이 경험한 유년시절은 불우하다. 가난하고, 어머니는 어릴 적 강간당한 이후 정상적인 마인드가 아니며, 형은 장애인이다. 그런 형을 어머니가 죽이려고 하다가 실패 하고, 본인이 다시 그런 형과 어머니를 차례로 죽이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정신세계는 황폐해졌을 것인가? 아니면 그러한 시대에서 당연한 행동이었을까?

3. 헤일런이 성인이 되어 서부로 이동하면 행한 여러가지 일들은 소설 속 세상에서는 매우 선한 행동이다. 비록 사람을 죽였으나 내가 죽지 않기 위함이었고, 그 뒤로 사람을 먹지 않고 풀을 뜯어먹으며 버티는 등, 나름의 기준으로 선을 행한다. 그러나 동부의 정부에서는 그런 그가 눈엣가시다. 결국 제거 명령이 떨어지고, 이를 수행하는 화이트라이더들은 선악의 판단없이 그저 상부의 “명령”을 수행한다.
최근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련의 사태에서 국군방첩사령관이 한 말이 떠올랐다. “맞든 틀리든 군인은 명령 따라야…”

상명하복이 기본인 군이라고 하더라도, 선악의 판단이나 가치관없는 막연한 명령복종이 과연 “최선”인 것일까?

- 소설에 등장하는 개 ‘칼’ 의 존재가 재미있다. 사람도 잡아먹는 곳에서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동물의 존재, 애정, 반려견, 인간다움, 가치관 을 심어주고 다니는 개 ‘칼 하인츠’ 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인간가치관의 보루가 아닌가. 책의 마지막 문장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칼, 너는 진정 신의 사자였어‘

우리 사회에서, 지금 시대에서 ’칼‘ 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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