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의 강가로 뛰어가다
가노 도모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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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어중간한 제목이 있지?”
라고 생각했던 첫 인상의 책이었는데,
“정말, 다 이유가 있는 제목이로구나!”
하며 감탄에 감탄을 더한 책.

책은 2개의 챕터로 나뉘는데,

2부 시작과 동시에 예상도 못한 반전으로 감탄을 하게 만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1부의 내용이 와닿게 되어 감동이 배가 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그러한 소설책.

너무도 착하디 착한 주인공의 마음과, 묵묵히 든든히 곁에서 지켜주는 또 다른 주인공의 인품이 합쳐져 마냥 따뜻한 이야기로 전개할 것 같았지만,

너무나 무섭고 잔인하며 왠지 우리 곁에 있을것만 같은 살벌한 사이코패스의 등장설정이야말로,

이야기가 극한으로 대립되어(마치 0도의 물과 와 100도의 기름이 만난 순간이랄까) 독자가 몰입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내가 그랬다.^^)

마무리가 훈훈하여 개인적으로 더욱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뿐더러, 이 책의 반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 내용에 자세히 적지 못함이 안타까운데,

그만큼 반전의 묘미가 있는 소설인지라 일부러 읽어보아도 후회가 없을 것이라 감히 예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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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정리한 신들의 역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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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미 #한권으로읽는조선왕조실록 으로 유명한 분이다. 역사를 정리하는데 있어서 이분만큼 탁월한 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렇게, 이번에는 그리스로마신화가 완벽히 정리되었다. 그 동안 여러 번에 걸친 그리스로마신화 독서 내용이 머리 속에서 정리되는 느낌이랄까.

저자는 사람들이 주로 헷갈려하는 제우스와 그 주변의 가족들, 여인들, 아들들, 딸들, 그리고 그 후손이 이룩한 그리스 왕가의 이야기, 트로이 전쟁 및 관련 신화는 물론,
과거 그리스로마신화를 다룬 많은 이야기를 간략히 요약까지 해둠으로써,

교과서 요약 정리본 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짧고 밀도있는 완성된 그리스로마신화를 소개해주고 있다.

물론, 다소 내용의 정리가 많아, 단순히 이렇다~하는 정도의 설명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그리스로마신화를 전체적으로 단시간내에 파악하는데 있어 이 책은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내가 그랬다.)

또한 중간중간 여러 삽화와 도표로 이해를 돕고 있어 책이 쉽게 지루해지지 않는 장점도 있다. (왠지 다른 나라의 역사나 신화 이야기는 졸리니까...)

항상 생소하고 어려운 그리스로마신화, 이번 기회에 파악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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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이석용 지음 / &(앤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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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흥미로운 책.
우리나라의 정치를 꼬아서 풍자함과 동시에, 그 소재로 사형집행을 사용하여 흥미를 더하고 있으며, 그 중간에 요리사의 레시피를 끼워넣음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어우러짐을 잘 볼 수 있다.

(참, 우리는 실질적인 사형제도 폐지국가이다. 물론 요즘 진심으로 사형제도를 찬성케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여 문제지만…)

그런 소재를 통해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단순히 풍자소설로 치부하기에는, 그 중간중간 요리를 통해 풀어지는 그 내용 전개가 상당히 놀라웠다.

범죄자의 의도를 요리를 통해 풀 수 있도록 많은 장치를 하고, 요리사의 정체에 대한 반전이 있도록(스포일러 맞아요;;;) 궁금증을 극대화하는 복선들을 깔아두었으며, 등장하는 어리석은 대통령과 국민의 시선을 돌릴 줄 알고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빼어난 정치인. 재미있는 인물과 설정이 많이 보여 즐거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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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거짓말 - 인공지능의 약점과 거짓말에 각성하라
트렌드연구소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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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두가 챗GPT의 똑똑함을 칭찬하고 있을 때 홀연히(?)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지적한 용감한 책.

그렇다. 그저 단순히 똑똑한 기계를 넘어서서 인간의 직업을 대신하려하고, 이제는 창작까지 하고 있는 챗GPT를 조금 더 냉철하게 바라볼 때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은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3부에 걸쳐 챗GPT를 논하고 있다.
1부는 챗GPT가 무엇인지, 기술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여 알려준다. 그저 누가 개발했고 어떤 프로그램이고를 떠나서 인공지능에 대한 설명을 통해 그들이 누구인지 설명하고,

2부에서는 그러한 챗GPT의 기술적 한계와 약점을 역시 기술적인 설명으로 알려준다. 덕분에 그 전 읽었던 책들에서 막연히 이야기하던 내용이 꽤 기술적으로 이해가 되었다.

끝으로 3부에서는 앞으로 인공지능과 살아갈 인간이 이들을 어찌 활용하고 이해하고 규제하며 개발해나가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사실 그 전에 하지 않았던 많은 걱정과 염려, 고민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의 견지는 확고하다. 인공지능은 결국 인간이 만든 것이고, 인공지능이 활용하는 데이터 또한 인간이 제공한 것에 그친다는 것. 결국 인간이 이를 활용하는 방향에 따라 위협이 되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이 기준을 확고히 세우고 옳은 일과 방향으로 나아가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책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내가 대학시절 한 학기 동안 들었던 전공수업 중에, 교수님이 강의시간마다 강조하신 이야기가 있었다.

미래사회는 ”인간중심“이어야 한다고.

그 말씀이 떠오르는 것은, 미래를 내다본 교수님의 안목이 아니라, 어쩌면 너무 쉽게 인간의 가치를 망각하는 요즘 세태들과 맞물린 걱정일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오랜 가르침과, 새로운 지식을 잔뜩 안겨준 이 책. 챗GPT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어서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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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 후회와 미련은 접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뇌 재훈련 프로젝트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안솔비 옮김 / 서삼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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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넣어두고 마음이 힘들 때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

왜냐하면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멘탈이 완전히 박살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자가 집필한 책이기 때문이다.

즉, 그저 지쳤지만 회복가능한 회복탄력의 영역이 아니라, 그 회복탄력할 힘 조차 없을 때 저자가 주는 메세지이다.

저자는 너무 힘들어 멘탈이 무너졌을 때는, 너무 회복에 힘쓰기보다는 고통을 준 과거와 힘들었던 어려움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도록 가이드를 제시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략을 무려 21가지나 제시하고 있다.(보너스로 3가지 방법을 더 주고 있어 총 24가지 전략이 있다)

앞으로 내 자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힘든 일이 생길 때 전략만 읽어봐도 도움될 수 있는 책.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책.
그 안에서 이겨낼 방안을 찾아주는 책.

이 책은 주변 지인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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