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큼이나 흥미로운 책.우리나라의 정치를 꼬아서 풍자함과 동시에, 그 소재로 사형집행을 사용하여 흥미를 더하고 있으며, 그 중간에 요리사의 레시피를 끼워넣음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어우러짐을 잘 볼 수 있다.(참, 우리는 실질적인 사형제도 폐지국가이다. 물론 요즘 진심으로 사형제도를 찬성케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여 문제지만…)그런 소재를 통해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단순히 풍자소설로 치부하기에는, 그 중간중간 요리를 통해 풀어지는 그 내용 전개가 상당히 놀라웠다. 범죄자의 의도를 요리를 통해 풀 수 있도록 많은 장치를 하고, 요리사의 정체에 대한 반전이 있도록(스포일러 맞아요;;;) 궁금증을 극대화하는 복선들을 깔아두었으며, 등장하는 어리석은 대통령과 국민의 시선을 돌릴 줄 알고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빼어난 정치인. 재미있는 인물과 설정이 많이 보여 즐거운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