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 - 쉽게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라파엘 산탄드루 지음, 홍선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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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이라는 책의 제목 참 잘 지은 것 같다. 비참함을 느끼지 않는 나를 이끄는 법을 배워 나쁜 감정을 정리하고 털어내 좀 더 행복해지고 싶다. 전 세계 156개국 중 우리나라의 행복 순위는 57위라는 기사를 봤다. 여행을 가도 국내에서도 외국 사람들의 표정은 밝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표정은 이유 없이 어두울 때가 많다. 그런 부분들이 참 안타깝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과 교수이자 인지심리치료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이 책은 이미 스페인에서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며, 전 세계 12개국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책의 저자는 마음만 바꿀 수 있다면 행복은 알아서 찾아온다고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만나곤 하는데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던 기존 습관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더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미래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저자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즐길 것인지, 휘둘릴 것인지 스스로 행한 정신적 고문으로 자기 인생을 비참하게 만드는 짓을 계속한다면 그 끝은 절망뿐이다. 우울과 불안 강박 역시 주된 적으로 가끔 나도 모르게 우울하단 말을 쉽게 내뱉곤 했는데 그게 바로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어떤 작은 상황에서도 최악의 뒷일을 생각하고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단 부정적으로 남과 비교하며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나를 바꿀 수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점을 절대 잊어선 안되겠다. 대부분의 사람은 성격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하지만 생각은 바꿀 수 있고 생각이 바뀌면 성격 또한 바뀌는 것이다. 

다음으로 불행을 과장하지 말자는 저자의 말은 정말 살면서 꼭 지켜야겠다. 옆에서 보기에는 그리 큰 불행도 아닌데 세상 나 혼자 불행한 것처럼 나의 불행을 떠안고 과장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좀 더 객관적으로 그리고 건강한 비교를 통해 열린 마음으로 건설적으로 철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평가해야 한다. 내가 처한 곤란을 똑바로 바라보는 마음을 키워야겠다. 책을 읽으며 신랑 생각이 많이 났다. 나는 너무 감성적이어서 한번 슬픈 감정에 빠지면 잘 헤어나질 못하는 성격인데 신랑은 그럴 때마다 내게 일침을 가했다. 저자의 조언 역시 그러하다. 모든 과장은 결과적으로 해로운 감정을 낳을 뿐이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평가하는 법을 익히면 더 강인하고 평온해질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겠다. 행복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의미 있는 목표를 통해 좀 더 행복해지고 삶이 훨씬 윤택해질 수 있다.

1. 남을 돕기
2. 좋은 친구 사귀기
3. 영적 체험하기
4. 예술적인 활동하기
5. 몸과 마음 돌보기
6. 공부하기
7. 여가를 누리는 삶
8. 감성적 사랑 

책을 통해 한걸음 떨어져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나를 갉아먹는 걱정, 불안, 우울, 두려움 이 부정적 감정의 덫에 걸리면 삶을 누릴 모든 능력을 빼앗기고 만다. 나에게 닥친 불행 속에서 낙담하고 좌절하기보다 나쁜 감정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으며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수많은 사례를 예로 들며 마음을 잡아주는 저자의 조언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떤 상황에든 기분을 다스리고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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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치기 전에 직장인 분노 조절 기술 - 쓸데없이 화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분노조절 심리학
요코야마 노부하루 지음, 최민아 옮김 / 리텍콘텐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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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욱하고 화를 참지 못해 실수를 하는 일들도 있을 거라 생각된다. 나 역시 그러한 경험들이 있었으며, 그로 인해 손해를 본 적도 있다. 책의 저자 역시 상사에게 대들었다 좌천이 된 쓰라린 경험도 있었으며 이를 통해 직장인들의 분노조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사례를 토대로 분노조절기술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직장에서는 화가 나도 화를 표출할 수 없다. 그 때문에 더욱더 분노가 쌓이게 되는 것 같고 그러다 언제 한번 크게 터지는 날이 오기도 한다. 화를 쌓아둬서는 안되기에 화라는 감정을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화는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며 화를 무조건 없앨 필요도 없다고 한다. 화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내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을 상대에게 알리고 나를 지키기 위해 나는 것이라고 하는데 때로는 잘못 사용되는 것 같다. 


책의 도입부에는 <화 체크 시트>가 있다. 그리고 <화 해소 시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 부분을 통해 간단하지만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비판만 하는 직장동료의 경우 신경 쓰지 말고 흘려보내는 법, 언제나 기분이 좋지 않은 직장동료의 경우에는 언제나 화내고 있는 사람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므로 상대방의 화를 받아들인 다음 흘려보내라는 조언이 나온다. 그러나 이 부분은 말처럼 쉽지 않다. 사실 상대의 화난 감정을 받아들인 다음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방법이 나오겠지라며 넘어갔다. 우선 1장에 나오는 쓸데없이 화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10가지 습관은 도움이 좀 되었다. 특히 '남 탓하면 뚜껑만 더 열린다'라는 문구는 정말 와닿았다. 어렵지만 실천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으로 이상하게 얄미운 사람이 있으면 열등감은 아닌가 생각해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 지었다. 맞는 거 같기도 하다. 화를 그대로 표출함으로 직장생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데 제2장에 '때려치기기 전에 화를 멈추는 10가지 기술'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화가 났을 때 우선 일단 그대로 받아들임으로 기분이 침착해질 수 있으며, 짜증이 났을 때 심호흡을 하는 부분들이 도움이 된다. 실제로 많이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더불어 쉽게 풀리지 않는 화도 종이에 적어보라는 저자의 조언 또한 적다 보면 이상하게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풀리기도 한다. 제일 와닿고 중요했던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의 비판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말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받을 상처의 방어벽이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때로는 이기적 용서가 답이다'라는 구절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그 이유는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직장의 부당함에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일하는 8가지 기술 또한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라서 실수를 하는 것 같고 다들 각자의 상처와 콤플렉스가 존재하기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내는 상사에게 휘둘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흘려듣는 법도 직급이 낮은 직원들이 꼭 써야 할 기술인 듯하다. '제3자가 되어 관찰하면서 적절한 거리감을 확보한다'이 방법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요즘 분노조절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만큼 분노조절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적당하고 요령 있는 처세술은 나도 상대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제나 부당함에는 맞서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책을 읽으며 상대방의 심리를 간파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며 때려치워야지 하는 마음이 들 때 이 책 한번 읽어본다면 마음을 올바르게 다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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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 - 마윈의 과학 스승 리먀오 교수의 재미있는 양자역학 이야기
리먀오 지음, 고보혜 옮김 / 더숲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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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이라는 물리학 이론이 우리의 생활과 무슨 밀접한 관련이 있겠냐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양자역학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양자역학에 대해선 수업시간에 잠깐 배웠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이라는 책의 제목에 망설임 없이 책을 집었다. 어떤 흥미 있는 내용일지라도 책이 어려우면 도저히 손이 안 가는데 이 책은 제목처럼 쉽게 설명하고 그림도 많이 나오며 과학자들의 실험 사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기에 유익했다.

양자역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양자역학을 모르는 사람과
원숭이의 차이보다 크다.
- 머리 겔만-

요즘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속의 반도체가 없었다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처럼 작은 기기를 만나볼 수 없었을 것이다. 현대 물리학의 기초인 양자역학은 컴퓨터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의 원리를 설명하는 등 많은 기술의 이론적 바탕이 되었으며, '힘과 운동'의 이론이기도 하다. 책의 저자 리먀오는 중국 최고의 천체물리학자이자 과학 작가,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과 중국의 유명 소셜네트워크인 '논리 사유'를 창안한 뤄전위, 중국 1위 벤처 투자자 쉬샤오핑의 과학 과외 선생님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중산대학의 연구원장과 기획자로 역임하고 있다. 총 4강으로 나뉘었으며 양자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물질은 어떻게 안정성을 유지하는지, 양자역학은 어디에 사용되는지, 양자 컴퓨터와 인류의 뇌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부록의 '실험으로 양자역학 이해하기' 덕분에 이해가 좀 더 쉬웠다.

양자역학의 첫 번째 응용 분야가 레이저인데 나도 수업 시 포인터 레이저를 주로 사용하지만 이 레이저가 아닌 시술용 레이저를 이용해 제모를 하고 점을 빼는 부분을 예로 들며 설명한다. 양자역학의 두 번째 사물인 반도체에 대해서도 예를 드는데 미래에는 우리가 영화에서 봤듯이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자동차가 날아다닐 수도 있겠다. 주목할 점 은 일정 조건에 만족하는 반도체 도로의 자동차만이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형광등에서 LED로 대부분 교체하는 추세인데  LED에 관련한 내용도 책에 소개된다. LED는 3명의 일본인이 발명했으며 이들은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 <아바타>에서는 몸이 아니라 영혼을 전송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관처럼 생긴 양자 전송기를 이용해 남자 주인공의 영혼이 아바타의 몸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양자 전송은 이미 현실이 되었으며 1993년 6명의 물리학자가 양자 얽힘을 이용해 양자 전송을 실현할 방법을 고안했다고 한다. 광자를 우한에 있는 양자 전송기에 넣으면 시공을 초월해 눈 깜짝할 사이에 340킬로미터나 떨어진 창사에 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사람의 순간 이동은커녕 상자 하나를 순간이동시키기에도 터무니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가 될 것이며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 그대로 연출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블랙홀이 존재한다면 과거로의 여행도 가능할까? 양자컴퓨터가 탄생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그렇다면 인류는 영생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나니 온통 궁금한 것들이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청소년이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든다. 뒤편에 부록으로 나온 간단한 실험들도 직접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락이 끝날 때마다 준비되는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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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을 위한 2분 레시피 - 동상이몽 커플을 최고의 운명으로 바꿔줄 짧지만 강력한 비밀
하이디 폴만 지음, 최윤영 옮김 / 새로운제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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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비혼을 선호하는 젊은이들도 많고, 황혼 이혼율도 꽤나 높아졌다. 티브이 속에서 행복하듯 보였던 부부들도 어느새 이혼 기사가 나오곤 하는데 그럴 때면 씁쓸했다.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하고는 왜 원수 사이가 되는 걸까? 특히 아이까지 있는 상태에서 부모의 이혼은 더욱더 안타깝다. 어떤 외국 배우는 한 사람과 평생을 사는 일은 너무도 끔찍한 일이라고도 했는데 결혼한 나로서는 그 배우를 안티 하게 될 정도로 그 배우의 발언이 거북했던 것도 사실이다. 결혼은 책임이라는 무게가 뒤따르는 것 같다. 나도 결혼 3년 차이지만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도 많고 시댁과 친정의 사이에서 적절하게 잘 융화되고 또 사랑의 콩깍지가 벗겨질 때쯤은 참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해보고 느낀 것은 정말 많은 인내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힘든 시절도 있었고 나 역시 헤어짐을 생각할 정도로 힘든 고난의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도 누군가 나에게 결혼을 추천하냐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추천한다. 결혼은 평생 든든한 나의 편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하루 2분만 투자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행복 레시피가 담겨있다. 저자도 힘든 결혼 생활을 겪었지만 그러면서 이겨냈고 본인이 깨우친 행복 레시피를 독자들에게 공유한다. 진작 알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12part로 나뉘어 있으며 여러 질문지들도 들어있으며 질문을 통해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고 체크해볼 수 있다. 책을 보면서 사소하게 놓친 한 가지가 떠올랐다. 언제나 신랑이 내게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물어보길 바랐는데, 정작 나는 신랑에게 웃으며 오늘 하루가 어땠어?라고 친절하게 물어보질 못했던 것이다. 내 기분만 살펴주길 바랐지 내가 상대에게 얻고 싶은 것을 먼저 해 줄 생각은 못했던 것이다.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솔루션은 크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작고 소소한 것이었다. 작고 소소한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웃으며 질문하고 퇴근하고 돌아온 신랑을 웃으며 반겨주는 일은 정말 어렵지 않은데 그동안 못했던 것이 너무 미안했다.

특히 상대방을 존경하고 배려하고 무엇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되겠다. 죽도록 싫을 때가 있다 상대가 밉고 꼴도 보기 싫을 때가 있지만 그럴 때 내 자존심만을 치켜세우고 싶을 때 그때가 진짜 참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에게 칼날을 세우고 따지다 보면 상황은 더 악화되고 상처를 줄 수밖에 없다. 싸울 때도 잘 싸워야 된다는 저자의 조언이 참 와닿았다. 비난이나 공격 없이 존중하며 내 불만이나 속상함을 얘기함으로써 상대도 잃지 않고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요리 잘하는 법을 배우면 요리를 잘 하게 되듯 고수의 레시피를 읽어보며 나 또한 행복한 결혼에 한 발자국 다가가는 기분이었다. 이제 막 신혼생활을 하는 부부들에게도 서로에 대한 갈등으로 힘든 부부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 든다. 책도 읽기 쉽고 술술 읽혔다. 언제나 감사하고 고마운 상대에게 내가 먼저 베풀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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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와 붓다의 방석
액설 호퍼 지음, 윤승희 옮김, 윤희조 감수 / 생각의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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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와 붓다의 방석

저자 액설 호퍼

출판 생각의길

발매 2018.05.14.

불교와 정신분석의 목표는 동일하다고 한다. 바로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킨다'라는 점이다. 서로의 해결 방법은 다를지라도 같은 목표를 중심으로 방석에 앉아 명상을 하기도 하고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책의 저자 액설 호퍼는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정신의학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의 정신분석학에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다. 정신 치료와 정신 분석 분야에서 40년 넘게 임상실험의 경험을 쌓은 그는 나치 수용소에서 집단적으로 고통을 받은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정신분석학과 불교는  정신분석을 통해 무의식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불교의 성찰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하며 그렇게 같은 문제를 각자 다른 방식으로 풀어간다. 

미국 최고의 정신분석학자들과 불교학자 8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정신분석과 불교심리학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동 서양의 다른 두 영역이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을 논리적으로 풀어 낸 책이다.
사실 읽는 동안 어렵기도 했고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결국 이 둘은 모두 마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오래도록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되는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심리학이며, 불교를 다룬 학자들은 모두 서양인이어서 더욱 놀라웠다.

일상의 고난이라는 문제를 풀기 위해 고통의 중심에 있는 비밀의 영역을 탐구하고 해답을 찾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실제적으로 필요한 해답을 주기도 한다. 불교와 정신분석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이전에도 비슷한 장르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요즘은 종교를 넘어서서 인간이 믿고 의지하는 종교를 정신분석적으로도 연결 지어 연구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정신분석과 불교, 두 영역에서 공존하는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으며 불교에 대한 지식이 없었지만 끊임없이 나 자신을 수양하는 모습들 그리고 무의식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식들 역시 매우 심오했다. 정신분석은 불교에게 다차원의 로드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로드맵은 아픈 마음의 고민들, 마음의 방어적 생각과 느낌들, 그 관계의 맥락과 패턴들을 그리고 고장 난 마음의 도면들을 보여준다. 이와 반대로 불교는 불교명상으로부터 가장 효과적으로 집중하고 현상을 깊이 있게 관찰할 수 있는 정신분석보다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고도의 훈련 방식을 전수받을 수 있다. 책 속에서는 불교의 심오한 심리학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구절이 참 와닿았다.
"불도를 공부하는 것은 자기를 공부하는 것이다.
자기를 공부하는 것은 자기를 잊는 것이다.
자기를 잊는 것은 세상 만물에 눈뜨는 것이다.
세상 만물에 눈을 뜨면, 우리의 심신은 다른 이들의 심신과 더불어 사라진다.
어떠한 깨달음의 흔적도 남지 않고, 이 흔적 없음은 끝없이 계속된다.
처음 진리를 구할 때, 진리가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진리가 올바로 전달되는 순간 우리는 곧 원래의 자기다"(p223)

신비롭고 새롭고 심오하며 불교명상과 정신분석학에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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