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 - 마윈의 과학 스승 리먀오 교수의 재미있는 양자역학 이야기
리먀오 지음, 고보혜 옮김 / 더숲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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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이라는 물리학 이론이 우리의 생활과 무슨 밀접한 관련이 있겠냐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양자역학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양자역학에 대해선 수업시간에 잠깐 배웠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이라는 책의 제목에 망설임 없이 책을 집었다. 어떤 흥미 있는 내용일지라도 책이 어려우면 도저히 손이 안 가는데 이 책은 제목처럼 쉽게 설명하고 그림도 많이 나오며 과학자들의 실험 사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기에 유익했다.

양자역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양자역학을 모르는 사람과
원숭이의 차이보다 크다.
- 머리 겔만-

요즘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속의 반도체가 없었다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처럼 작은 기기를 만나볼 수 없었을 것이다. 현대 물리학의 기초인 양자역학은 컴퓨터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의 원리를 설명하는 등 많은 기술의 이론적 바탕이 되었으며, '힘과 운동'의 이론이기도 하다. 책의 저자 리먀오는 중국 최고의 천체물리학자이자 과학 작가,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과 중국의 유명 소셜네트워크인 '논리 사유'를 창안한 뤄전위, 중국 1위 벤처 투자자 쉬샤오핑의 과학 과외 선생님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중산대학의 연구원장과 기획자로 역임하고 있다. 총 4강으로 나뉘었으며 양자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물질은 어떻게 안정성을 유지하는지, 양자역학은 어디에 사용되는지, 양자 컴퓨터와 인류의 뇌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부록의 '실험으로 양자역학 이해하기' 덕분에 이해가 좀 더 쉬웠다.

양자역학의 첫 번째 응용 분야가 레이저인데 나도 수업 시 포인터 레이저를 주로 사용하지만 이 레이저가 아닌 시술용 레이저를 이용해 제모를 하고 점을 빼는 부분을 예로 들며 설명한다. 양자역학의 두 번째 사물인 반도체에 대해서도 예를 드는데 미래에는 우리가 영화에서 봤듯이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자동차가 날아다닐 수도 있겠다. 주목할 점 은 일정 조건에 만족하는 반도체 도로의 자동차만이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형광등에서 LED로 대부분 교체하는 추세인데  LED에 관련한 내용도 책에 소개된다. LED는 3명의 일본인이 발명했으며 이들은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 <아바타>에서는 몸이 아니라 영혼을 전송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관처럼 생긴 양자 전송기를 이용해 남자 주인공의 영혼이 아바타의 몸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양자 전송은 이미 현실이 되었으며 1993년 6명의 물리학자가 양자 얽힘을 이용해 양자 전송을 실현할 방법을 고안했다고 한다. 광자를 우한에 있는 양자 전송기에 넣으면 시공을 초월해 눈 깜짝할 사이에 340킬로미터나 떨어진 창사에 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사람의 순간 이동은커녕 상자 하나를 순간이동시키기에도 터무니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가 될 것이며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 그대로 연출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블랙홀이 존재한다면 과거로의 여행도 가능할까? 양자컴퓨터가 탄생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그렇다면 인류는 영생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나니 온통 궁금한 것들이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청소년이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든다. 뒤편에 부록으로 나온 간단한 실험들도 직접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락이 끝날 때마다 준비되는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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