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신호 - 무시하는 순간 당한다 느끼는 즉시 피할 것
개빈 드 베커 지음, 하현길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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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직감은 위험을 알고 있다!"라는 이 이문구는 나에게 일어난 몇 가지 사건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사실 설명할 수 없지만 내가 직감적으로 느끼고 대처한 방법으로 여러 위험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버스에서 내려 집에 돌아가는 길 먼저 가던 남자가 자꾸 뒤를 돌아봤다. 그냥 같은 길이겠지..라며 애써 태연한 척을 했는데 우연치 않게 같은 아파트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 남자가 엘리베이터를 먼저 탑승하길래 찝찝하지만 함께 탑승을 했는데.. 문제는 거기서 발생되었다. 문이 닫히는 순간 직감적으로 위험한 사람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순간 나도 모르게 출입구 앞 비상벨 버튼부터 찾고 그 앞으로 자리를 잡았다. 물론 그를 등지고 있지 않았으며 마주 보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순간 내게 음담패설을 하며 다가오는 그를 강하게 거부하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가까운 층을 누르고 문이 열리자마자 그를 힘으로 밀어내며 닫힘 버튼을 눌렀다. 3초 정도였을까? 그 3초가 내겐 정말 30분이 넘는 것 같았다. 굉장히 단호하고 무서운 표정으로 그와 맞선 순간이었지만 정말 끔찍했다. 그 일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마루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순간적으로 가족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지만 태연하게 현관 앞으로 갔는데 어떤 남자가 서있었다. 너무 놀랐지만 "무슨 일이시죠?"라고 태연하게 물었더니 한 손에는 뒷짐을 지고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있었다. 그 남자는 "집에 어른들 안 계세오?"라고 물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순간 나는 문 앞으로 가며 안방 쪽을 쳐다봤다. "어른들 방에 계신데 불러드릴까요?"라고 대답하자 그는 "아, 신문 홍보하러 왔어요. 신문 보시고 어른들께 전해주세요."라며 신문 한 자루와 칼세트를 두고 갔다. 그가 나가자마자 문을 걸어 잠그고 순간 너무 놀라 다리 힘이 풀렸다.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내겐 이런 위험신호를 벗어날 수 있는 순간적인 기지가 있었다. 아니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며 안타까웠던 부분이 바로 켈리라는 여성이었다. 순간적으로 자신이 느낀 직감을 믿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통조림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남자를 왜 굳이 집으로 들였을까? 누군가 친절하게 다가오면 그 친절을 거부하기 어렵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쓸데없는 호의이다. 특히 밀폐된 공간이 아닌 누구라도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면 몰라도 아무도 없는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문 앞 등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남성들은 살해와 폭력의 위협을 얼마나 받을까? 그에 반해 여성들은 바로 어제 최근 몇 달 안으로 두려움을 느낀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왜 여성이 남성의 노리갯감이 되고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남성들은 밤늦게 혼자 다녀도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책의 저자 역시 폭력 가정에서 자랐으며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총격을 가하고 동생이 구타당하는 장면까지 보게 되었다. 그렇게 힘겨운 시절을 보냈던 저자가 위험의 신호를 알리고 대통령이 초청한 유명인사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특별서비스조직의 책임자로 임명한 이후 한국 대통령, 영국 총리, 스페인 왕등의 공식적인 경호를 담당했다고 한다. 그가 맡아온 여러 사건을 통해 공공안전과 사법 문제 등 폭력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법률도 성공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느꼈던 두려움과 공포의 경험 그리고 직관력으로 위험을 벗어난 사례들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사회의 범죄를 해결하는데 공헌하고 있다니 참으로 대단하고 멋진 사람인 것 같다.

오프라 윈프리는 감상평으로 이 책을 모든 여성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했다. 물론 책 속의 배경은 미국이고 총기 소지가 가능하기에 읽으면서 공감이 덜 되는 부분들고 있지만 위험 시그널을 알아채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심지어 대부분의 여성들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찝찝하고 서늘한 신호를 느꼈음에도 무시하고 거절하지 못한 일들이 다수이기에 위험을 위험으로 느끼지 못하는 많은 여성들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세계 어디에서 나 폭력의 신호는 있으며 책 속에 그 암호를 푸는 방법들이 나와있다. 책속에 직장에서의 안전과 스토커에게 벗어나는 법 등도 도움되었다. 평소 내가 너무 안전에 예민하기에 신랑도 친구들도 너무 과하다고 하지만 난 이게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위기 상황에서 논리보다 두려움을 따르라는 저자의 말이 굉장히 와닿고 내가 경험한 부분이기에 잘난척하기보다 제발 제대로 볼 줄 알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아이들을 노린 성범죄도 많기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더욱더 철저한 교육을 해야 한다. 낯선 사람의 접근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이런 책을 읽으며 서늘한 신호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이럴 걱정이 없도록 좀 더 안전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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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건강한 시크릿 Y - 피부나 몸매보다 더 중요한 Y존 관리법
모리타 아츠코 지음, 안나진 옮김 / 달고양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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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여성 건강 지침서'라는 문구를 보고 주저 없이 읽게 된 책!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을 만큼 흥미롭고 놀라우며 신선했다. 저자는 일본 식물요법의 일인자이자 그룹의 대표이다.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이 발병하면서 치료를 위해 식물요법을 접하게 되었으며, 프랑스에서 배운 지식을 통해 귀국 후 환경과 인간에게 친화적이며 식물의 효과를 살린 상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특히 얼굴관리는 많은 여성들이 하고 있지만 Y 존 관리는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얼굴은 클렌징만 3단계를 거치고 5가지의 스킨케어를 하며 자기 전 얼굴에 마스크까지 하고 피부에 좋다는 콜라겐도 꾸준히 먹고 있다. 그러나 사실 Y 존 관리는 생각도 못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배변활동을 하며 심지어 경이로운 임신과 출산의 출입구이기도 한 곳에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놀라웠던 점은 바디워시나 비누로 Y 존을 씻어내는 것은 눈동자를 비누로 씻어내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얼굴보다 훨씬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며 자극 없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Y 존은 질 주변을 뜻하며 남성도 Y 존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

 Y 존의 역할은 생각보다 굉장히 컸다.  피부, 손발톱, 머리카락의 윤기와 탄력을 가져다주며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Y 존 관리는 중요하다. Y 존 관리를 잘 함으로 인해 출산이 편해지고 출산 후 회복 또한 빨라진다고 하니 임신을 앞둔 여성들은 필수로 관리해야겠다. 올바른 지식과 관리법 등도 알려주는데 우선 청결하게 관리를 해야 하며 보습 또한 잘 해줘야 한다. 근력을 키우는 케겔운동 등을 통해 질 위축이나 요실금, 자궁탈출증 등을 예방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음모 관리를 통해 오염이나 짓무름을 예방할 수 있으며 관리 또한 훨씬 편해진다고 한다. 요즘은 여성뿐만이 아니라 많은 남성들도 제모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관리 안 하는 동양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 겪는 생리통 또한 몸의 문제가 아니라 생리대속의 화학약품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너무 끔찍하다. 하긴 나도 뭔가 모를 불편함으로 인해 순면 생리대로 바꾸고 나선 훨씬 가볍고 좋았던 경험이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백화점 한가운데 Y 존을 관리할 수 있는 보습 제품이나 오일 등이 비치되어있고 나이 든 여성들도 아무 거리낌 없이 구매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곳이 있는지 모르겠다. 여성의 성적인 부분은 철저히 가려졌으나 남성의 쾌락을 위한 광고는 심심치 않게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올바른 성교육과 자신을 지키는 법을 좀 더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교육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자신의 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요즘 난 임, 불임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여성들도 많은데 질의 힘으로 임신이 쉬워진다는 정보는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드럽게 질 주변을 관리함으로 순산도 할 수 있으며 질 위축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깨닫게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섹스리스는 이혼 사유가 될 만큼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몸이 피곤할수록 섹스를 한다고 한다. 섹스는 물론이고 포옹하거나 머리와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행위로 얻는 쾌감으로 몸 안의 면역 세포가 활성화되며 면역력이 올라가면 자연스레 점액 역도 함께 올라가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다. 섹스는 단순히 아이를 낳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여기는 많은 여성들이 알아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고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 담겼으며, 특히 임신을 앞두고 있거나 성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신혼부부들은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숨겨져왔으며 여성들에게 인식조차 되지 않았던 Y 존 관리법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이 책을 읽음으로 나 또한 건강해지는 비결을 배우게 되었다. 다만 저자의 제품을 직접 구매해서 이용해보고 싶었는데 일본제품이기도 하고 구매할 수 없는 점과 대체할 수 있는 한국제품또한 부족한 것 같아 이 점이 매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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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 - 쉽게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라파엘 산탄드루 지음, 홍선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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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이라는 책의 제목 참 잘 지은 것 같다. 비참함을 느끼지 않는 나를 이끄는 법을 배워 나쁜 감정을 정리하고 털어내 좀 더 행복해지고 싶다. 전 세계 156개국 중 우리나라의 행복 순위는 57위라는 기사를 봤다. 여행을 가도 국내에서도 외국 사람들의 표정은 밝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표정은 이유 없이 어두울 때가 많다. 그런 부분들이 참 안타깝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과 교수이자 인지심리치료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이 책은 이미 스페인에서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며, 전 세계 12개국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책의 저자는 마음만 바꿀 수 있다면 행복은 알아서 찾아온다고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만나곤 하는데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던 기존 습관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더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미래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저자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즐길 것인지, 휘둘릴 것인지 스스로 행한 정신적 고문으로 자기 인생을 비참하게 만드는 짓을 계속한다면 그 끝은 절망뿐이다. 우울과 불안 강박 역시 주된 적으로 가끔 나도 모르게 우울하단 말을 쉽게 내뱉곤 했는데 그게 바로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어떤 작은 상황에서도 최악의 뒷일을 생각하고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단 부정적으로 남과 비교하며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나를 바꿀 수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점을 절대 잊어선 안되겠다. 대부분의 사람은 성격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하지만 생각은 바꿀 수 있고 생각이 바뀌면 성격 또한 바뀌는 것이다. 

다음으로 불행을 과장하지 말자는 저자의 말은 정말 살면서 꼭 지켜야겠다. 옆에서 보기에는 그리 큰 불행도 아닌데 세상 나 혼자 불행한 것처럼 나의 불행을 떠안고 과장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좀 더 객관적으로 그리고 건강한 비교를 통해 열린 마음으로 건설적으로 철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평가해야 한다. 내가 처한 곤란을 똑바로 바라보는 마음을 키워야겠다. 책을 읽으며 신랑 생각이 많이 났다. 나는 너무 감성적이어서 한번 슬픈 감정에 빠지면 잘 헤어나질 못하는 성격인데 신랑은 그럴 때마다 내게 일침을 가했다. 저자의 조언 역시 그러하다. 모든 과장은 결과적으로 해로운 감정을 낳을 뿐이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평가하는 법을 익히면 더 강인하고 평온해질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겠다. 행복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의미 있는 목표를 통해 좀 더 행복해지고 삶이 훨씬 윤택해질 수 있다.

1. 남을 돕기
2. 좋은 친구 사귀기
3. 영적 체험하기
4. 예술적인 활동하기
5. 몸과 마음 돌보기
6. 공부하기
7. 여가를 누리는 삶
8. 감성적 사랑 

책을 통해 한걸음 떨어져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나를 갉아먹는 걱정, 불안, 우울, 두려움 이 부정적 감정의 덫에 걸리면 삶을 누릴 모든 능력을 빼앗기고 만다. 나에게 닥친 불행 속에서 낙담하고 좌절하기보다 나쁜 감정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으며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는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수많은 사례를 예로 들며 마음을 잡아주는 저자의 조언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떤 상황에든 기분을 다스리고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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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치기 전에 직장인 분노 조절 기술 - 쓸데없이 화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분노조절 심리학
요코야마 노부하루 지음, 최민아 옮김 / 리텍콘텐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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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욱하고 화를 참지 못해 실수를 하는 일들도 있을 거라 생각된다. 나 역시 그러한 경험들이 있었으며, 그로 인해 손해를 본 적도 있다. 책의 저자 역시 상사에게 대들었다 좌천이 된 쓰라린 경험도 있었으며 이를 통해 직장인들의 분노조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사례를 토대로 분노조절기술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직장에서는 화가 나도 화를 표출할 수 없다. 그 때문에 더욱더 분노가 쌓이게 되는 것 같고 그러다 언제 한번 크게 터지는 날이 오기도 한다. 화를 쌓아둬서는 안되기에 화라는 감정을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화는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며 화를 무조건 없앨 필요도 없다고 한다. 화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내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을 상대에게 알리고 나를 지키기 위해 나는 것이라고 하는데 때로는 잘못 사용되는 것 같다. 


책의 도입부에는 <화 체크 시트>가 있다. 그리고 <화 해소 시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 부분을 통해 간단하지만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비판만 하는 직장동료의 경우 신경 쓰지 말고 흘려보내는 법, 언제나 기분이 좋지 않은 직장동료의 경우에는 언제나 화내고 있는 사람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므로 상대방의 화를 받아들인 다음 흘려보내라는 조언이 나온다. 그러나 이 부분은 말처럼 쉽지 않다. 사실 상대의 화난 감정을 받아들인 다음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방법이 나오겠지라며 넘어갔다. 우선 1장에 나오는 쓸데없이 화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10가지 습관은 도움이 좀 되었다. 특히 '남 탓하면 뚜껑만 더 열린다'라는 문구는 정말 와닿았다. 어렵지만 실천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으로 이상하게 얄미운 사람이 있으면 열등감은 아닌가 생각해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 지었다. 맞는 거 같기도 하다. 화를 그대로 표출함으로 직장생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데 제2장에 '때려치기기 전에 화를 멈추는 10가지 기술'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화가 났을 때 우선 일단 그대로 받아들임으로 기분이 침착해질 수 있으며, 짜증이 났을 때 심호흡을 하는 부분들이 도움이 된다. 실제로 많이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더불어 쉽게 풀리지 않는 화도 종이에 적어보라는 저자의 조언 또한 적다 보면 이상하게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풀리기도 한다. 제일 와닿고 중요했던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의 비판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말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받을 상처의 방어벽이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때로는 이기적 용서가 답이다'라는 구절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그 이유는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직장의 부당함에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일하는 8가지 기술 또한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라서 실수를 하는 것 같고 다들 각자의 상처와 콤플렉스가 존재하기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내는 상사에게 휘둘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흘려듣는 법도 직급이 낮은 직원들이 꼭 써야 할 기술인 듯하다. '제3자가 되어 관찰하면서 적절한 거리감을 확보한다'이 방법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요즘 분노조절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만큼 분노조절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적당하고 요령 있는 처세술은 나도 상대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제나 부당함에는 맞서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책을 읽으며 상대방의 심리를 간파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며 때려치워야지 하는 마음이 들 때 이 책 한번 읽어본다면 마음을 올바르게 다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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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 - 마윈의 과학 스승 리먀오 교수의 재미있는 양자역학 이야기
리먀오 지음, 고보혜 옮김 / 더숲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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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이라는 물리학 이론이 우리의 생활과 무슨 밀접한 관련이 있겠냐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양자역학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양자역학에 대해선 수업시간에 잠깐 배웠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이라는 책의 제목에 망설임 없이 책을 집었다. 어떤 흥미 있는 내용일지라도 책이 어려우면 도저히 손이 안 가는데 이 책은 제목처럼 쉽게 설명하고 그림도 많이 나오며 과학자들의 실험 사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기에 유익했다.

양자역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양자역학을 모르는 사람과
원숭이의 차이보다 크다.
- 머리 겔만-

요즘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속의 반도체가 없었다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처럼 작은 기기를 만나볼 수 없었을 것이다. 현대 물리학의 기초인 양자역학은 컴퓨터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의 원리를 설명하는 등 많은 기술의 이론적 바탕이 되었으며, '힘과 운동'의 이론이기도 하다. 책의 저자 리먀오는 중국 최고의 천체물리학자이자 과학 작가,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과 중국의 유명 소셜네트워크인 '논리 사유'를 창안한 뤄전위, 중국 1위 벤처 투자자 쉬샤오핑의 과학 과외 선생님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중산대학의 연구원장과 기획자로 역임하고 있다. 총 4강으로 나뉘었으며 양자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물질은 어떻게 안정성을 유지하는지, 양자역학은 어디에 사용되는지, 양자 컴퓨터와 인류의 뇌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부록의 '실험으로 양자역학 이해하기' 덕분에 이해가 좀 더 쉬웠다.

양자역학의 첫 번째 응용 분야가 레이저인데 나도 수업 시 포인터 레이저를 주로 사용하지만 이 레이저가 아닌 시술용 레이저를 이용해 제모를 하고 점을 빼는 부분을 예로 들며 설명한다. 양자역학의 두 번째 사물인 반도체에 대해서도 예를 드는데 미래에는 우리가 영화에서 봤듯이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자동차가 날아다닐 수도 있겠다. 주목할 점 은 일정 조건에 만족하는 반도체 도로의 자동차만이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형광등에서 LED로 대부분 교체하는 추세인데  LED에 관련한 내용도 책에 소개된다. LED는 3명의 일본인이 발명했으며 이들은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 <아바타>에서는 몸이 아니라 영혼을 전송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관처럼 생긴 양자 전송기를 이용해 남자 주인공의 영혼이 아바타의 몸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양자 전송은 이미 현실이 되었으며 1993년 6명의 물리학자가 양자 얽힘을 이용해 양자 전송을 실현할 방법을 고안했다고 한다. 광자를 우한에 있는 양자 전송기에 넣으면 시공을 초월해 눈 깜짝할 사이에 340킬로미터나 떨어진 창사에 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사람의 순간 이동은커녕 상자 하나를 순간이동시키기에도 터무니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가 될 것이며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 그대로 연출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블랙홀이 존재한다면 과거로의 여행도 가능할까? 양자컴퓨터가 탄생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그렇다면 인류는 영생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나니 온통 궁금한 것들이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청소년이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든다. 뒤편에 부록으로 나온 간단한 실험들도 직접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락이 끝날 때마다 준비되는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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