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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 - 세상의 지혜를 탐구하는 수학적 통찰 ㅣ 서가명강 시리즈 40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명예교수이신
최영기 교수님의 출간 도서이다. 수학은
공식을 도용해 풀어내는 것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수학적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다니 역시 서울대 수학교육과
명예교수님의 생각은 달라도 다르다.



살아가면서 기본적인 덧셈, 뺄셈, 구구단 등
계산기로 할 수 있는 계산만 하면 수학을
못해도 그렇게 어려울 게 없을 거라 생각
했는데 저자는 수학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소수의 규칙이 밝혀지는 순간, 우주의
복잡한 질서가 단순하고 아름다운 법칙으로
드러날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소수다. 누구와도 완전히 나뉠 수 없는,
단 하나의 독립된 존재, 외롭고 복잡해 보일지
몰라도, 그 고유함 안에 조화와 질서를 품은
존재다. '소수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남에게
맞추기보다 진리에 비추어 선한 것,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고, 지켜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29p
저자는 우리 삶에 수학 원리를 적용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그림을 통해
알려준다. 무게중심을 예로 들며 우리는 지금
삶의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삶의 중심을 두고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그 가치를 중심으로 그 안에서 자족하고
평화를 누리고 있는지 질문한다.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던 수학에 이렇게
철학적인 질문을 담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수학과 아주 조금 친해진 느낌이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것,
수학의 관점으로 0은 '비어있음'과 연관이 있다.
살아가면서 이것저것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이사 한번 하려면 짐이 어마어마하다.
요즘 다들 미니멀라이프를 많이 실천하고
있다. 근데 정말 어렵다. 나 역시 맥시멀 라이프를
살고 있다. 채우는 것보다 비우려고 노력하는
삶, 거기에 + 타인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세상은 훨씬 아름다워질 것이다.
나를 비워가는 삶을 통해 우리는 삶의 본질을
더 깊게 볼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예수님의
삶도 그러했다. 오일러의 공식이
0으로 귀결되는 것처럼, 삶의 태도를
채움이 아닌 비움으로 설정할 때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얻고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서가명강'을 통해서도
저자의 강연을 볼 수 있다. 서가 명강은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이다. 수학적 통찰이 마음의 깊은 울림을
주는 좋은 책을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