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구리 해결사 저학년은 책이 좋아 46
소연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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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쪽 손이 커져버린 강희.

누구한테도 보여 줄 수 없는 '짝짝이 손'은

자신감도, 웃음도, 친구들과의 거리도

모두 뒤로 숨게 만든다.

원인은 바로 구리구리 연고.

고쳐주는 연고라더니, 동생 나희가 손을 대는 바람에

엉뚱한 부작용이 생긴 것!

강희는 구리구리를 찾아가 항의하지만,

조건 하나를 내건다.

"종이비행기 대회에 참가하면 원래대로 돌아가게 해 줄게."

그렇게 시작된,

눈에 보이는 변화를 받아들이기까지의 긴 여정.

강희는 창피해서 숨기느라 정신이 없는데,

동생 나희는 그 손으로 그림자놀이를 하며 즐겁게 놀았다고한다.

커진 손 덕에 그림자놀이가 더 재미있어 졌다며..

오히려 슈퍼손바닥이라고 당당히 손을 드러낸 동생을 보고 강희는 동생처럼

다르게 생각해 보기로 한다

강희는 드디어 두 손을 주머니에서 꺼내고,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종이비행기를 접는다.

그리고 어느새 짝짝이 손은 부끄러운 손이 아닌 이상할것 하나없는 그저 나의 손이 되었다.

나만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

모두와 다르다는 게 겁날 때,

이 책을 펼쳐보자.

어쩌면 그 다름이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가 되어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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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새 반려동물
이수연 지음, 차야다 그림 / 발견(키즈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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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와 로봇청소기의 세기의 대결?!

집사가 들인 낯선 물건. 움직이고, 돌아다니고, 이상한 소리를 낸다.
고양이 ‘냥이’의 눈엔 이 녀석이 그냥 가전제품이 아니라 집사의 새 반려동물처럼 느껴진다.
자기만을 바라보던 집사가 이제 이 녀석에게 더 관심을 주는 것 같아 속이 상한다.

냥이는 결심한다.
신참 반려동물을 몰아내기 위해 작전 개시!
질투 폭발, 귀여움 대폭주! 깜찍한 복수극이 펼쳐진다.
하지만 복수의 끝에서, 냥이는 아주 중요한 걸 알게 된다.

『집사의 새 반려동물』은 고양이와 로봇청소기의 엉뚱한 대결을 그린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숨어 있다.
동생이 생겼을 때, 부모의 관심이 달라진 것처럼 느껴질 때,
아이들은 종종 속상함을 질투로 표현하곤 한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귀엽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차야다 작가의 그림은 상황의 디테일을 섬세하게 살려내며,
로봇청소기를 마치 살아 있는 존재처럼 표현해 몰입감을 더한다.
집 안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계속 새로운 재미가 생기는 장면 연출은 단연 인상적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질투라는 감정도 사랑의 일부임을,
그리고 결국엔 사랑받고 있다는 마음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책.
『집사의 새 반려동물』은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물한다.

#집사의새반려동물 #고양이복수극 #초그평#초그평서평단#이수연작가#차야다그림#발견출판사#질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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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도감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96
최현진 지음, 모루토리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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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감정 성장 동화

처음엔 어린시절 나비를 잡던 추억이 담긴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다보니 이채근 나비도감이 아닌 '감정 도감’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그 빈자리를 채우려 애쓰는 마음,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눈부신 성장.
이 모든 걸 꾹꾹 눌러 담은 감정의 도감이다.

산이에게 메아리 누나는 세상의 소리를 함께 들어주는 존재였다. 왼쪽 청력이 약한 자신을 위해 일부러 왼편에 서 주던 누나. 하지만 마지막 기억은 다툼으로 남았고, 그 후 누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제 산이는 누나의 모자를 쓰고, 노트를 가방에 넣고, 누나가 미처 하지 못한 일들을 대신해 나선다.

산이의 왼쪽 청력이 약하다는 사실보다 더 마음에 남은 건, 누나 메아리가 일부러 산이의 왼편에 서주던 장면이다.
그 따뜻한 배려 한 조각이, 누나를 떠나보낸 뒤 산이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찔렀을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때로 그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도 계속 그 사람을 떠올리며 살아간다는 뜻이니까.

이 책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피해 가는 대신 그 슬픔을 '함께 견뎌내는 법'을 보여준다
누군가가 남긴 마음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매듯 이어가며 산이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읽고 나면 나도 누군가의 왼편에 서고 싶어진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위한 조용한 배려 하나가 큰 날갯짓이 되어줄지 모른다.



#나비도감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최현진작가 #상실을견디는법 #어린이책추천 #감정도감 #책으로크는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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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9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9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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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따뜻한 밥 한 끼가 복잡했던 마음을 말랑하게 풀어줄 때가 있다.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시리즈는 바로 그런 이야기다.

벌써 9번째 이야기지만, 매번 새롭고, 매번 따뜻하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도, 마법처럼 다가온다.

9권에서는 양궁에서 1등을 하고싶은 아이,
카메라 앞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연기 지망생 등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난 질투, 외로움, 실망이 도화랑의 손맛과 함께 천천히 풀려간다.

이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땐, 신비로운 이야기에 끌렸고, 읽으면 읽을수록 그 따뜻함에 녹아들었다. 
아이들의 고민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다룬 책이 또 있을까?

도화랑은 늘 말없이 요리를 하고, 아이들은 그 요리를 통해 스스로 마음을 돌아본다.
그 모습이 너무 따뜻해서, 나도 도화랑에 가서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찹쌀떡, 밤 젤리, 당근 차, 회오리 감자 같은 요리들은
마치 그림책 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해서 눈과 마음을 모두 만족시킨다.

이 시리즈는 각 편의 주인공들이 서로 연결되고 다시 등장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자극한다. 지난 이야기의 인물이 다시 등장하는 순간!! 찐팬만이 알아보는 반가움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의 세계관이 하나의 거대한 지도로 이어진다.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어른 독자에게는 아련한 마음을 건네는 동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도화랑이 있다.
말없이 요리하면서 누구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마음을 보듬어 주는 존재.

위로받고 싶은날. 도화랑에서 따뜻한 밥한끼를 나누는건 어떨까?


#신기한맛도깨비식당9 #고민해결레시피 #한국형판타지동화
#초등추천도서 #한끼출판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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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과학사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과학 이야기 과학하는 10대
박재용 지음, 란탄 그림 / 북트리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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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배우는 과학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이론과 실험, 실패와 발견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엎치락뒤치락 과학사』는 그 과정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한때 사람들에게 진리처럼 받아들여졌던 과학 이론 15가지를 소개한다. 예를 들어, 지구가 식으면서 산이 생긴다는 지구수축설이나 쥐가 창고에서 저절로 생겨난다는 자연발생설, 납을 금으로 바꾸려 했던 연금술 같은 이야기들이다. 지금은 틀렸다고 여겨지는 이론들이지만, 그 시대의 과학자들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연구했고, 그 노력들이 과학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책을 읽으며 놀랐던 점은, 그런 '틀린' 이론들이 단순히 잘못된 생각이 아니라, 당대의 관찰과 실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바로 그 시행착오들이 다음 이론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 과학이란 처음부터 완벽한 진실을 말해주는 학문이 아니라, 끝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며 성장하는 지적 탐험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챕터 별로 생명과학, 화학, 물리학, 지구과학, 의학으로 나뉘어 있고, 흥미로운 옛 이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론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과 인물, 과학적 맥락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서 교과 개념과도 잘 이어진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만화와 일러스트가 센스 있게 웃음을 터뜨려 주고,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지루할 틈이 없어 초등 고학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과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독자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을 바라보는 태도와 생각하는 힘까지 키워주는 책이다.

 #엎치락뒤치락과학사 #북트리거 #박재용작가 #과학사
 #과학이재미있어지는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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