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을 부정하라 - 부정적인 생각에 끌려가지 않는 감정 훈련법
앤서니 이아나리노 지음, 김하린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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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는 피하고 싶지만 늘 따라다니는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 걱정, 두려움, 불만 같은 것들이다. 우리는 종종 이런 감정에 휘둘리며 기분과 생산성을 잃는다. 《부정을 부정하라》는 이러한 부정의 실체를 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상 속 부정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다루는 방법을 연습하게 된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추상적 조언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을 통해 부정을 관리하는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한다. 내적 대화를 통해 부정적 생각을 점검하고, 감사 일기와 불만 기록으로 시선을 전환하며, 마음챙김과 작은 습관을 통해 긍정성을 쌓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감정을 훈련 가능한 대상으로 보고, 스스로 조절하고 재구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소셜미디어 사용 제한, 운동과 호흡, 타인과의 긍정적 교류, 감사와 긍정 확언 등 실천 가능한 방법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독자가 직접 적용해볼 수 있다.


감정에 끌려다니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자신의 내면을 더 잘 이해하고 긍정성을 늘리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유용할것 같다. 매 순간 몰려오는 부정을 방치하지 않고, 차근차근 긍정으로 바꿔가는 경험.그 작은 실천들이 쌓이다보면, 어느 순간 지금의 나와는 다른, 긍정성이 가득한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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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디테일 - 중등부터 시작하는 공부법의 모든 것
한정윤.오인경.윤소정 외 10명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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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현역 선배 13명이 직접 쓴 공부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단순한 ‘비법 모음집’이 아니라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학습 전략서였다. 특히 “공부법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남이 알려준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기본 원칙을 배우고 거기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알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


책은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암기, 무작정 외우는 게 아니라 구조화해서 머릿속에 틀을 만들라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두 번째는 공부 기강 잡기, 교과서 단권화, 오답 노트, 필기 정리 같은 구체적인 방법들이 잘 정리돼 있어 실제로 아이와 함께 실습해보기 좋았다.
세 번째는 시험 전략, 시간 배분과 난이도 판단 같은 실전 노하우가 담겨 있어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해 보였다.
네 번째는 공부 습관, 생활 리듬을 조율하고 행동 영역을 만들어내는 법까지 다뤄 공부를 ‘꾸준히 지속하는 힘’의 중요성을 짚어준다.
마지막은 수학, 사교육 없이도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풀이 연구 팁이 담겨 있어 수학에 약한 학생에게 특히 유용할 듯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서울대생이라서 가능한 방법’이 아니라, 누구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이라는 점이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오답을 분석하며, 시험 전 행동 강령을 세우는 작은 습관들. 바로 이런 디테일들이 모여 성적의 차이를 만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이와 기본중의 기본인 오답노트 작성법을 활용하여 공부를 해보았다. 

틀린문제를 다시풀기는 했어도 오답노트를 만들지는 않았었는데 노트를 만들어 왜 틀렸는지 분석하고 3일정도 후에 다시 풀기를 시도해보니 확실히 비슷한 실수가 많이 잡히는 듯하다.


장기전인 공부와의 싸움에서 이기기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막막한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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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3 - 경주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3
조정은 지음, 신동민 그림 / 라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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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이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단순한 책읽기를 넘어 작은 역사 여행이 시작되는 기분이 든다. 이번 경주 편은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같은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유적들을 배경으로 신라의 역사를 따라가는데, 아이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여기도 꼭 가보고 싶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서울 편에서 선사부터 조선까지 큰 흐름을 짚어주었다면, 이번에는 신라 천 년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건국 신화에서 시작해 삼국 통일, 불교 문화의 발전, 그리고 찬란했던 황금 시대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사진과 만화, 그림과 함께 구성돼 있어 읽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각 장마다 ‘학교에서는 언제 배우는지’, ‘답사 포인트는 어디인지’, ‘가서 뭘 보면 좋은지’가 정리돼 있어서, 책만 들고 가도 훌륭한 역사 답사 안내서가 된다.

특히 큰아이는 대릉원과 천마총 부분을 읽고는 금관을 직접 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단순히 책 속 지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보고 느끼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참 뿌듯했다. 아이들끼리 가상의 여행 계획을 짜며 “첫 번째 도장은 박물관부터!” 하고 말하는 걸 보면,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게 다가오는지 알 수 있다.

역사를 공부한다기보다, 하나의 모험 게임처럼 도장깨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신라의 역사와 문화가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인다. 역사에 관심 많은 초등 고학년은 물론, 역사에 다소 낯선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다음 권이 인천·강화 편이라는 사실에 더 반가웠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라 아이와 함께 직접 발로 걸으며 책 속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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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고라니 택시 샤미의 책놀이터 17
김도식 지음, 주노 그림 / 이지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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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가 택시 기사가 된다는 발상 자체가 참 신선하다. 책을 펼치면 귀엽고 엉뚱한 고돌이가 어떻게 도로 위로 나오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발로 산이 파괴되면서 먹을 것이 줄어든 고돌이는 몰래 배추를 훔쳐 먹는 처지에 놓이지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가족을 위해 정직하게 돈을 벌어 배추를 사주겠다는 다소 엉뚱하지만 진지한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마침내 택시 회사에서 운전대를 잡으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고돌이의 여정은 단순히 택시를 모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손님이 늦지 않도록 빠른 길을 찾고, 도로에서 불이 났을 때는 소화기를 들고 나서며,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해내는 등 예상치 못한 사건 속에서 용감하고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 작은 몸집에 어수룩한 말투를 가진 고라니지만, 위기 앞에서는 누구보다 든든한 존재로 변신한다. 그 과정에서 성실하게 배우고,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행동하는 모습은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함께 성장시킨다. 유쾌하고 가볍게 읽히지만,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고라니 택시. 아이들은 고돌이의 모험에서 웃음을 얻고, 어른들은 고돌이의 태도에서 삶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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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치의학 -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재미있는 치과 치료의 역사 쓸모 있는 공부 3
권수진 지음 / 풀빛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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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흥미롭게 풀어낸 책은 처음 만났다. 이 책은 방대한 역사와 전문 지식을 길게 늘어놓기보다, 짧은 호흡의 구성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장애인에게 단 것을 먹여 충치 실험을 했다고?”,
“광산에서 발견한 충치 예방 물질은?”,
“치아만 봐도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이처럼 제목만 봐도 궁금해지는 질문들이 챕터마다 등장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책장을 술술 넘기게 만든다.

본문 곳곳 삽화들도 다소 낯선 치의학의 이야기를 한결 친근하게 만들어 주는데 한몫한다. 덕분에  마치 퀴즈를 풀 듯 호기심을 채우며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읽다 보면 치의학이 단순히 치아 치료를 넘어, 전신 마취의 발견, 성형외과의 기초, 법의학의 발전과도 연결된다는 사실에 놀라게된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의료적 성과 뒤에는 수많은 치과 의사들의 실험과 도전, 그리고 우연한 발견들이 있었다는 사실도 새삼 느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치의학》은 아이들에게는 호기심 가득한 진로 독서가 되고, 성인 독자에게는 역사와 의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적 재미를 준다. 제목처럼 정말 “쓸모 있고 재미있는” 치의학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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