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고라니 택시 샤미의 책놀이터 17
김도식 지음, 주노 그림 / 이지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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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가 택시 기사가 된다는 발상 자체가 참 신선하다. 책을 펼치면 귀엽고 엉뚱한 고돌이가 어떻게 도로 위로 나오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발로 산이 파괴되면서 먹을 것이 줄어든 고돌이는 몰래 배추를 훔쳐 먹는 처지에 놓이지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가족을 위해 정직하게 돈을 벌어 배추를 사주겠다는 다소 엉뚱하지만 진지한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마침내 택시 회사에서 운전대를 잡으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고돌이의 여정은 단순히 택시를 모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손님이 늦지 않도록 빠른 길을 찾고, 도로에서 불이 났을 때는 소화기를 들고 나서며,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해내는 등 예상치 못한 사건 속에서 용감하고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 작은 몸집에 어수룩한 말투를 가진 고라니지만, 위기 앞에서는 누구보다 든든한 존재로 변신한다. 그 과정에서 성실하게 배우고,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행동하는 모습은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함께 성장시킨다. 유쾌하고 가볍게 읽히지만,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고라니 택시. 아이들은 고돌이의 모험에서 웃음을 얻고, 어른들은 고돌이의 태도에서 삶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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