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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딱지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2
샤를로트 문드리크 지음, 이경혜 옮김,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10월
평점 :
내가 초등3학년 아들녀석을 지금껏 키우면서 변하지 않는 생각이 한 가지 있다..
물론 거창하거나 대다한 신념까지는 아니다..
되도록이면 아이에게 슬프고,우울한 이야기는 들려주지도 말자...
이왕이면 밝고 즐거운 이야기의 책 위주로 보여주자...
미리 책으로 슬픔이나 아픔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자라면서 자연스레 알기 때문에
일부러 책을 통해서 보여주지 말자..는게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물론...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동전문가가 쓰셨던 책에 있던 내용이기도 하다..
너무나 공감이 갇던지라...지금껏 아이에게 죽음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는것도 난 겁내는 편 이다..
책은 더 더욱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혀 접하지 않을수는 없다..
조금은 슬픈 주제의 금강초롱은 국어 교과서에도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레 아이가 읽게 되는 이야기책 이다.
이 이야기는 우애가 깊은 남매가 죽어 금강초롱이라는 꽃으로 태어났다는 우리 옛이야기다...
이 처럼..아이들 책에서 접할 수 있는 슬픈 주제로는 가족의 죽음이 가장 크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가족 중 에서도 엄마.....
전래나 명작동화에서 신데렐라 엄마가 죽고,백설공주의 엄마가 죽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이야기책..
무릎딱지......
대충 내용에 대해서 알기에 이걸 볼까?말까?사실 망설였다..아이가 괜히 걱정 하는거 아닌가??
소심한 A형의 성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것 같다..ㅋㅋ
아이가 책을 다 읽을 때 까지 굉장히 신경 쓰였던 책~
책을 다 읽고 난 아이의 반응이 무척 궁금한 책 이다.. 무릎딱지는..
어제 나는 마당을 뛰어다니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무릎에 상처가 나서 아팠다.
아픈 건 싫었지만 엄마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그래서 아파도 좋았다.
나는 딱지가 앉기를 기다렸다가 손톱 끝으로 긁어서 뜯어냈다.
다시 상처가 생겨서 피가 또 나오게..........."
어느 날 갑자기 엄마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아이..아이는 그 상황에 화가 나고 아빠도 밉다.
그러다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자 아이는 자신을 달래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 상처가 다 낫게되면 엄마이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거란 생각에 낫기 위해 딱지가 생긴 상처부위를
일부러 계속 뜯어내 버린다...
얼마나 엄마가 그리우면..하는 마음에 가슴이 먹먹해졌다...ㅜ,ㅜ
하지만 아이는 외할머니로부터 엄마는 언제나 아이의 마음속에 잇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아이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아픔을 이겨내는 연습을 시작한다...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접했을 때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
"이렇게 하면 돼" 라고 정답을 제시 해 주진 않지만 아이들 스스로 아픔을 이겨내는 힘을 생기게 하는 책 이다.
"슬프다"라는 말을 하며 책 을 덮는 아이가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한 가지 마음에 담길 진심으로 바래보게 만드는 책 이었다...
빨간 책 표지가 왠지..더 슬프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