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양지꽃 좋은 그림동화 21
한정영 지음, 문정희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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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아들녀석이 있는지라 하루하루 새로운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보게 된다.
오히려 그림책을 보며 자랄 어린시절에는 이렇게 많은 동화책을 보지 못 했던것 같다..
어른이 되서 그림을 보며 읽는 그림책을 매력을 알게 된듯 하다.
몇 줄 안 되는 글를 그림으로 대신 표현한 그림책은 글로 쓴다면 몇 페이지 분량의 교훈을 주기도 한다.
가끔은 너무나 예쁜 말로 표현된 글을 보면서 그와 어울릴만한 그림을 상상 하기도 한다.
이게 그림책이 주는 매력인 것 같다..
매일매일 많은 그림책을 보지만 모두 다 기억이 나는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책을 읽었을때의 감동이 계속 남아있는 책은 사실 몇 권 되지 않는것 같다..
그런데...이번에 그런 감동과 여운을 오래도록 남길것 같은 책을 또 만나게 됐다.
아들녀석에게 책을 읽어주는 동안 내가 그 이야기속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
장면에 따라 안타까움,고마움,안도감등를 직접 느끼게 하는 책 이다.


가교출판....좋은 그림동화 21번째 <못난이 양지꽃>이다.
처음엔 이 책의 그림 때문에 눈길이 갔다.
연한 수채화물감으로 그린듯한 그림이 따듯한 이야기 일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선명한 색으로 표현 하지는 않았지만  벌,나비,새,무당벌레등은 각각의 특징을
제대로 나타내주고 있기도 했다. 

 
 
 햇볓이 잘 드는 언덕의 양지꽃...
따스한 햇볓을 잘 받고 자란 덕분에 이쁜 모습을 자랑하는 양지꽃은 불만이 가득하기만 하다..
왜냐고??자긴 언제나 혼자니까..
다른 꽃이나 나무처럼 울타리밑에 옹기종기 모여 얘기하고 함께하고 싶은데 늘 자신은 혼자 있으니까..
그런 양지꽃에게 굴뚝새는 자신이 옮겨주겠다며 유혹을 하고...
이를 보던 할머니는 양지꽃에게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옮기라며 한사코 말리신다..
하지만 기어히 굴뚝새의 도움으로 울타리밑으로 가 버린 양지꽃...
과연 어떻게 됐을까?? 




그리고 <못난이 양지꽃>이란 책을 재미있게 읽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아주 실감나고 재미있게 표현 한 의성어,의태어 다..
못난이 양지꽃이 불만을 나타내는 모습, 굴뚝새가 양지꽃을 파 해지는 모습,
양지꽃에 난 상처로 인해 시들어가는 모습등.... 그 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의성어,의태어로 표현해 읽는 재미를 배가 되고 있다...
<절레절레,뜨금뜨금,쓱싹쓱싹,뱅글뱅글,담방담방,붉으락푸르락,빙글빙글등등>



  양지꽃은 언제나 이쁜 꽃을 피우고 싶었었다..
하지만 울타리 밑의 친구들 모습이 부러운 나머지 잠시 자신이 꿈을 잊고 그 곳에 가버리고 만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도 모두 자신만의 꿈이 있다..
그 꿈을 이루는 길이 힘들고 지친 나머지 조금은 쉬어보이고 더 멋질 것 같은 다른 친구를 꿈을
쫒아 무작정 따라가기도 한다...
순간의 즐거움이 언제나 계속되리라는 생각에....
그 땐 알지 못하겠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자신이 잘하는 일이 아닌 일을 쫒는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아마 알게 될것이다..

 못난이 양지꽃은 우리 아이들에게 언제나 변함없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라는 교운을 주고 있다..
그리고 진심으로 양지꽃을 걱정하던 할머니처럼 바른 말을 해 주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리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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