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는것 같다.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이 아닌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림책 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 할 만 하다. 2008년 뉴욕타임즈 우수그림책으로 선정 된 <파도야 놀자>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하나가 된 것처럼 놀던 아이의 모습을 그려낸 책 이다. 성난 파도의 모습에는 화가 난 모습을 지어 보이던...그림책...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이수지의 글자 없는 그림책은 <거울속으로>로 계속 된다. <파도야 놀자>의 주인공과 비슷한 이미지의 여자 아이가 거울과 함께 하는 모습은 보통 아이라면 거울 앞에서 한 번쯤 해 봤을만한 행동을 그림으로 나타낸 책 이다. 그리고 이수지의 그림책 세 번째<그림자 놀이> 맨 처음 이 책을 받아 들고는 작가의 의도를 잘 모르겠어서 몇 번이나 혼자 들춰보기를 반복했다. 좀 더 일찍 이수지 작가에 대해 알았더라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이수지의 그림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어쩜 이리...잘 알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찾아 낼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이수지의 책은...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어른과는 달리 아이에게는 매우 환영을 받는것 같다. 창고로 보이는 곳에서 여자 아이가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그 모습은 그림자로 그려져 있다. 이 아이가 창고에서 노는건지..무엇을 하고 노는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만이 알 뿐 이다.. 어디선가 나타난 늑대..하지만...어느새 둘은 친구가 된다.. 아이에게 물어봤다..어떤 모습 인 것 같아?라고.. 아이가 대답하기를.. "여자 아이가 너무 노는것에 정신이 팔려 열면 안되는 비밀의 상자를 열어 그 속에서 늑대가 나왔다"라고 한다.. 웃음은 나오지만 이 이야기에는 어떠한 정답도 없다는걸 잘 알기에...아이의 상상력을 칭찬해 줄 뿐이다.. 누구나 그려있고 써 있는 그림책을 보면서 읽고 생각하는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는 일을 스스로 생각하고 꾸며내는것은 어른도 쉽지 않은 일 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드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창의력,사고력....수 없이 듣 던 말이다.. 아이가 <그림자 놀이>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면서.. 창의력를 키우는게 꼭 어떤 학습적인 요소가 필요한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수십가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책..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지는..그림자 놀이.. 색 다른 그림책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