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대장 책으로 생각하는 아이 1
김진섭 지음, 이지현 그림 / 북스마니아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초등3학년 아들내미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1:30분 정도..
잠깐 쉬었다 인터넷강의를 1시간정도 듣고 영어학원으로 출발..
그리고 돌아와서 간식을 먹은 다음..피아노 학원..
월,수요일은 7시에 학습지 수업..
이게 아들내미의 하루 일과..다
영어학원이야 1학년때부터 쭈~욱 다니던 것이고...중간에 바둑,미술,태권도등 다른 학원을
다니다가 지금은 피아노 학원만 다니고 있다.
달랑 2개라고 생각되는데 막상 밖에서 놀려고 보면 시간이 없다.

얼마전 아들넘 친구가 생일이라 생일파티를 하려고 아이들이 다 모일수 있는 시간을 정하다보니..
저녁 7시가 다 되서야 모일 수 있었다.
3학년이 되고나서 수학학원까지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보니...어쩔 수 없다..
이게 요즘의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마..내가 사는 곳이 지방이라 수도권 엄마들이 보기엔 별거 아니라고 보일수도 있다..
사실 결혼 전,아니 내 아이가 어릴 때..
가끔 뉴스에서 초등학생들이 9시가 다 되도록 학원으로 돌아다닌다는 기사를 보면서..혹시나 했었다.
그런데 그 뉴스는 몇 명의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의 이야기 였던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다른것을 좀 더 배우게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못 보내는게 사실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학원대장>에서 민기를 통해 볼 수 있다.
민기는 엄마의 욕심에 많은 학원을 다녀 학원대장 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 이다.
민기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다.

"띵똥 하고 엘리베이터가 십사 층에 멈췄어요.
  이대로 계속 올라가길 바랐지만 엘리베이터는 어김없이 우리 집 현관문 앞에 멈춰 섰어요"
                                                                                                                    본문:11페이지 마지막줄..

태권도 도복을 벗고 또 다시 다른 학원으로 가야 하는게 너무나 싫은 민기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문뜩 내 아이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민기에게 희망과도 같은 존재 외할아버지...
갑자기"애들 그만 좀 잡아라"라고 말씀 하시는 친정아빠가 생각났다..
어른들 마음은 다 비슷하나보구나...하면서 공감 할 수 있었다..
<외할아버지의 등장=휴식> 인 민기는 그저 행복할 뿐이다...
게다가 방학을 이용해 외할아버지를 따라 시골에 내려 간 민기...
그 곳에서 민기는 무언가를 발견하고..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의 권민기가 되서 돌아오게 된다..
과연 민기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고...흥미진진한 이야기의 구성으로 이루어 졌다..
초등3학년 아이 역시 자신들 모습과 민기의 모습이 많이 비슷하다고 느끼는것 같다..
                                            

엄마와 민기와의 갈등을 그리고 있는 부분이다..
익살스러운 모습의 일러스트가 책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할아버지의 등장으로 공부에 손을 놓은 민기..
엄마는 그런 친정아버지와 민기가 얄밉기만 하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사과,물병등은 사진임을 알 수 있다.
독특한 일러스트를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것 같다.

엄마인 나에게는 공부에 치여사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어..모두에게 공감대를 갖게하고
아이들에게 학원에 다니는게 자신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건지 깨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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