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려도 괜찮아!
피나 카살데레이 지음, 김영주 옮김, 허은영 그림 / 풀빛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문뜩 아이를 키울때가 기억이 났다.
때 되면 누구나 뒤집고,기어다니고,걷는건데...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하루라도 더 빨리 기어다니고 걷는것에 굉장히 행복해 한다.
"누구는 벌써 말을 한다는데" "어떤 아이는 벌써 혼자 한글을 읽는다는데"등등..
끝도 없이 비교하면서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빠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니 5살때 한글을 읽는 아이나,7살때 한글을 읽은 아이나 크게 다르진 않다.
하지만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모든 행동에 있어서 빠르기만을 원할 뿐이다.
조금은 우스운 얼굴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의 책 표지...에 시선이 갔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역시 이런 마음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길텐데....싶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피사 카살데레이>라는 스페인 작가로 19년간 교사로 일하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오랜시간 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신 분이라 분명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책은 아무래도 내 아이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표지에 우스꽝 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에스트레아 였다.
에스트레아는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어 6학년을 두 번째 다니고 있다.
하지만 에스트레아는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친구이기도 했다.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긴 하지만 그 행동은 순수함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처음보는 에스트레아의 그런 모습에 당황해 하던 친구들...
나와는 다른 아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던 친구들도 점점 에스트레아의 매력을 알게 된다.

부끄러운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언제나 솔직하고 당당한 에스트레아..
나~ 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이야기도 언제나 당당하게 하는 그 모습에 친구들은 웃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자신과 다른 에스트레아와 하나가 되어가는 이야기의 책 이다.
자신과 다른 모습의 친구들에겐 언제나 인색한 우리 아이들이 읽는다면 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힘을 기르지 않을까..싶다.
다른것을 그저 다른거라고 받아들이는 아이로 자라게 할 것 같은 <조금 느려도 괜찮아>
아이들의 인성발달에도 좋은 책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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