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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
르 코르뷔지에 지음, 최정수 옮김, 한명식 감수 / 안그라픽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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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전, 이스탄불이 콘스탄티노플이던 시절, 젊은 건축가가 지중해 동쪽을 여행하고 왔다. 헨리 포드의 자전거바퀴를 단 듯한 T형 자동차가 막 대량생산을 시작했고, 라이트 형제도 비행기를 본격적으로 만들려 할 때 즈음이었다. 마치 인디아나 존스 영화의 배경처럼 이국적인 느낌이 철철나는 그런 동방의 여행기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를 소개한다. 
 


건축가는 단순히 건물의 디자인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총체적인 인문학적인 감수성이 풍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지금도 건축학도에게 중요한 경험으로 여행을 추천하는데, 단순히 어디까지 다녀왔다는 시청기 보다 여행전체를 견문하는 일이 필요하다. 바로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는 그런 면에서 훌륭한 견문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의 여행기가 인문학적인 정보나 지혜와 지식으로 가득한 것만은 아니다. 마치 빌 브라이슨의 여행기처럼 개인적인 감정, 여행지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그리고 도시 풍경에 대한 자신만의 평가등으로 가득하다. 정말 때로는 철부지 젊은이의 치기까지 엿보일 정도이지만,, 
 


그러나, 이 책을 54년이 지난 후에 출판을 했다는 것은 그가 건축가로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 아닐까? 그가 여행을 시작할 때 나의 건축에 대한 세계관을 구축해야지라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나간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행에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여행을 하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는 너무 빠르게 여행하고 있지는 않을까? 너무 많이 돌아다니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나도 르 코르뷔지에처럼 친구와 함께 6개월에 걸쳐 지중해를 여행하고 싶다. 그럼 마누라한테 쫓겨 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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