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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왜곡의 역사 - 성서비평학자 바트 어만이 추적한
바트 D. 에르만 지음, 강주헌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한 때, 기독교계에서 안티 기독교의 교과서라고 불리워진 책이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철저하게 과학자의 입장에서 신이라는 존재를 부정하는 그의 논조에 기존의 기독교계에서는 예민 반응을 보였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기독교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진지한 의문들이 제기 되어 왔다. 적어도 한국기독교 내에서는 시작단계일 것이다. 이번에 만난 책 바트 어만의 <예수 왜곡의 역사>는 자타(기독교내에서)가 인정하는 이 분야 최고의 책이다. 
 


또 다시, 한 때, 우리나라 기독교계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세상에서 성공하는 법’을 말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크리스찬이라는 이름 앞에 '성공하는‘ , ’CEO' , ‘리더’ 등등의 말들이 붙으면서 신앙과 자기관이가 묘하게 섞여 버렸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기독교인으로서 대통령이 세워지면서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진정한 모습에는 관심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성공하는 크리스찬에는 예수의 모습은 없다. 
 


세계적인 성서비평학자 바트 어만은 <예수 왜곡의 역사>에서 아이러니라고 말하는 것이 성서역사비평은 이미 목사들을 배출하는 신학교의 정규 과목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목사들은 설교현장에서 성경무오설(성경은 오류가 없다!)나 축자영감설(성경의 한 단어 한단어가 모두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서 씌여졌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미 신학교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배웠는데도 불구하고! 사실, 기독교인인 나도 아마 설교에서 목사님이 성경은 오류가 있다고 말한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기독교의 문제는 발생하고 있다. 
 


<예수 왜곡의 역사>는 성경을 하나의 경전으로 그대로 믿고, 암송을 해야만 하는 역사적 예수의 실제 모습이 아니라, 저자에 의한 예수의 해석이라고 받아 들여야 한다고 한다. 복음서의 저자들의 의도에 따라 4개의 복음서가 말하는 예수의 모습이 상이하다는 점을 설명한다. 또한, 성경의 저자들은 이 글을 쓸 때, 후세의 사람들이 경전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성경을 읽을 때는 저자의 의도를 살피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트 어만은 책을 에필로그에 이 책의 의미를 말하고 있다. 예수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기독교에 대한 반기를 들려고 책을 쓴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성경을 역사책, 또는 경전으로 받아들여 근본주의적인 성격으로 변하는 기독교보다는 성경의 저자들이 말하는 예수, 그들이 정립시켜 놓은 기독교의 교리의 이유를 알고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트 어만이 성경의 오류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모두 수긍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이 단 한글자도 틀림이 없고, 그 안에 씌여진 것이 모두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알았을 때는 복음이라는 기독교가 의외로 속박이라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예수 왜곡의 역사>를 통해, 내가 어떻게 성경을 받아 들이고, 예수님의 사역의 목적과 의도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만났다는 것이 기쁜 일이다. 기존의 기독교에 대해 염증이나 답답함을 느낀 분들에게는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 <예수 왜곡의 역사>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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