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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사회 - 폭력은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볼프강 조프스키 지음, 이한우 옮김 / 푸른숲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여대생의 머리를 전경 몽둥이로 내리치고, 더 이상 맞으면 죽을 것 같아 주저 앉았더니 이젠 군화발로 마치 축구공을 차듯 머리를 발로 차는 장면.. 아니, 그 훨씬 이전, 30년 전의 광주에서는 일반 시민을 줄로 묶어 질질 끌고 가며 몽둥이로 때리고, 발로 차는 장면..우리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었다. 명령이었을 거야.. 한 때는 이런 소문도 돌았다. 술을 먹였다고,, 마약을 투약시켰었다는 소문까지.. 하지만, 그들을 모두 맨 정신이었고, 그 장면을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볼프강 조프스키의 <폭력사회>는 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인간만이 이 같은 참혹한 짓을 할 수 있다고.. 폭력은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해설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정말 아이러니 한 것은, 저자가 제시하는 거의 유일한 방정식 ‘폭력으로 풀어내는 인간사’를 동의하고 싶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어쩌면 이렇게 정확하게 풀어내는지 입에 쓴 물이 돌 지경이다. 늘 상 외치는 사랑으로도, 열정으로도, 꿈으로도, 의지로도 풀어내지 못한 수많은 사회현상과 인류사의 유일한 해답이 폭력인 것 같다. 마치, 폭력으로 못 풀어내는 인간의 행동은 없는 것 처럼 말이다. 
 


    더욱이, 법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고, 인간관계 속에서의 이해관계 모두, 폭력을 의지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게 되었다. 마치, 비단의 화려한 커튼을 제치면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창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곰팡이 나고 피똥 칠을 한 벽 밖의 현실을 보게 해 주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정말 폭력이라는 기반 위에 세워진 것일까.. 
 


    법치주의라는 말, 질서유지라는 말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느낌은 안전함이었다. 그리고, 그 안전한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그 이면에 숨어있는 또 하나의 얼굴 폭력은 악마의 미소로 나에게 속삭인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또한 폭력사회라는 것을.. 정말 누군가 폭력사회 속에서 인간답게( ? – 조프스키는 폭력이야 말로 인간다운 것이라고 말하지만,,,) 살아갈 방법을 말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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