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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 피렌체를 알면 인문학이 보인다 알면 보인다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르네상스라는 말은 부활, 재생의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천년 동안 기독교 세계관의 중세암흑기의장막을 걷어내며 14세기부터 시작된 르네상스의 물결은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의 부활을 추구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탈리아의 도시 피렌체 였다.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는 피렌체의 길을 따라 그 도시를 사랑하고, 그 도시에서 꿈을 꾸며, 자신의 재능을 뽐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 이다. 우리가 대략적인 세계사의 흐름에서 르네상스의 숲을 보았다면, 이 책은 르네상스를 이루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나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모았다!)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는 않았다. 저자의 르네상스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해석 연결 능력은 어려울 수 있는 책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풀어 내었다.

세상을 바꾸는 곳은 중심지가 아니라 변두리라고 한다. 세상의 중심은 이미 그 자리를 견고하게 잡고 있기 때문에, 변화의 틈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피렌체는 중세 암흑기의 기독교 정치세력의 변두리 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벨린당과 겔프당의 정치공방에서 피렌체의 천재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통해 변화의 물꼬를 텄다고 책은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세상을 변화시킬 천재를 품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을 용납할 수 있는 피렌체를 벤치마킹해야 하지 않을까? 대통령이 IT업체에 가서 ‘우리는 왜 닌텐도를 못 만드나?’ 라는 한 마디에 유사제품 개발에 착수하는 사회분위기에서는 미켈란젤로를 만날 수는 없을 것이다.

관광지로, 세계적인 유명 미술, 조각품의 도시로만 어렴풋이 알고 있던 피렌체를 재발견하게 해주는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탈리아 여행 중에 피렌체를 가기 원한다면, 다른 여행안내서는 다 버리고 이 책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만 들고 가면, 골목마다 눈 부시게 빛나고 있는 천재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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