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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자유를 위한 정치 - MB를 넘어, 김대중과 노무현을 넘어
손호철 지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정치? 알고 싶지도 않고, 알아도 그 답답함을 견딜 수가 없다! 라는 것이 우리 일반인들의 정치에 대한 입장일지도 모른다. 대통령은 4대강 사업도, 세종시 문제도 스스로는 국가를 위한 위대한 사업이고 결정이라지만, 그것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세우면, 정치논리로 풀려 한다며 스스로 정치논리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세운다. 심지어 나쁜 소를 안 먹겠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빨갱이들이 뒤에서 조종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이것 또한 정치적 행동이라고 보여지는가 보다.
그런데,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손호철 교수의 신간 <빵과 자유를 위한 정치>는 현대 정치를 정확히 짚어내고, 풀어내는 세밀한 레시피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가 한국일보(2008년) 와 프레시안(2009년)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편집한 책이다. 바로 그 당시의 현실 정치에 대해 신랄하게 토해낸 시대의 아픔과 한탄이 담겨져 있고, 무엇이 병들어 있는지 세세하게 짚어내고 있다.
그의 진단에는 상대적으로 이 시대의 횟불이 되어 버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도 병이 들어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의 진단키트는 이번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주범인 신 자유주의의 몰락으로 증명되었다. 무분멸 하게 외국자본을 끌어들인 김대중 대통령과,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고 안착시킨 노무현 대통령도 그의 진단을 피해가지 못한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무너져가고 있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를 마치 절대 진리인 것처럼 떠받들고 있다고 통탄해 한다.
확실히, 아는 만큼 보여진다고, 현실 정치가 왜 이렇게 흐르고 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질지에 대해 조금은 감을 잡은 느낌이다. 그의 시각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지금 우리에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읽어낼 수 있는 좋은 텍스트북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 모든 것을 해결해 나아갈 확실한 해결책이 잘 보이지 않는 다는 것. 이것 역시 너무 현실을 잘 읽어내서 일지도 모른다. 아니,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그의 몫이 아닐지도 모른다. 정치는 이미 우리의 생활과 너무 밀접하니까, 우리가 찾아야 할지도.. 아무튼, 폭풍이 몰아치는 현대 한국 정치의 기상도를 제시해 주는 책, <빵과 자유를 위한 정치>가 해법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나침반이라고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