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빵, 파리
양진숙 지음 / 달 / 2007년 12월
절판


"이 일을 배우는 사람은 첫째, 맛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해. 그리고 둘째, 늘 솔직해야 해."-36쪽

나이 먹는게 두렵지 않았어. 시간이 흐르면 나이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것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거니까. - 다만 내가 두려웠던 게 하나 있었어. 내가 인생의 어느 시점에 이루고 싶은 작은 꿈 내지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그 나이를 훌쩍 넘어서버리는 것.-257쪽

그렇게 정열적인 한때를 살다가 미련 없이 떠난다 해도 그 삶은 그 자체로 충분하다. 자신도 그 누구도 그러한 열정에 감동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그 자체로 충분한 삶이다. 젊은 날 활활 타오르다가 금방 꺼져버리는 열정 말고, 예순이 되어서도 변함없는 열정을 쏟아내야 되겠다고 마음먹게 만든 사람. 쇼덩 쉐프의 온몸에 흐르는 피와 강렬한 태양 같은 열정으로 만들어진 초콜릿은 이 세상에는 없는 맛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존경한다.-272쪽

자유는 값을 매길 수 없어요. 자유는 정해진 값이 없어요. 그것을 얻기 위해선 큰 희생이 따르거나 어마어마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죠.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죠.-282쪽

그래서 알랭 씨는 말한다. 혼란스러운 마음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야 진정 자유로울 수 있다고.-283쪽

"페이지를 넘겨요!"
이미 지나간 일은 돌아보지 말고, 현재에 머물지도 말고, 페이지를 넘기라고.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스스로 페이지를 넘기는 것뿐이라고. 페이지를 넘기는 일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지 않느냐고. 그리고 그 페이지를 새롭게 써나가라고. 앞으로 펼쳐질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페이지를 넘기라고.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다시 꿈꿀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다시 뛸 수 있고, 그리고 고통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삶은 뜨거운 것이고 살아봐야 삶이 되는 거라고. 그러니 페이지를 넘기라고.-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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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인문학 서재 -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
이현우 지음 / 산책자 / 2009년 5월
품절


나는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는 하지만 신뢰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행복한 사람은 삶을 '의식'하지 않는다. 즉 당신이 행복을 '의식'하는 순간, 행복은 당신과 함께 있지 않다. '의식'은 언제나 병과 죽음으로 우리를 이끌며, 행복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정현종의 시구를 빌리자면, "의식의 끝은 언제나 죽음이었네." 좀 현학적으로 말하자면, 행복은 의식의 대상으로서 현전하지 않으며, 언제나 기대되거나 회고될 뿐이다.-40쪽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해체로 인하여 많은 '스키'들이 잠적하거나 침묵했지만, 입에 총을 물고 "탕!"했다는 소식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저 모두들 보무도 당당하게 공공화장실을 찾아 들어가 시원하게 오줌 한번 갈기고 너무도 자연스레, 생리적으로, 주식에 재미를 붙이고, 벤처로 떼돈을 벌면서 자본주의에 적응해갔다. 비록 러시아 문학이 앙상한 뼈다귀만 남더라도 끝까지 갈 만한, 갈 데까지 갈 만한 '노인들'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53쪽

만약에 어떤 사람에게 만족스런 조건이 주어진다면, 그는 동물이 될 겁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남아 있기 위해서는 불만스런 조건이 필요합니다. 물론, 합리적인 한도 내에서 말입니다. -
그래서 국가는 이 '만족스런 조건들'과 '불만스런 조건들'사이에서 균형을 창출해야만 합니다.-6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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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 지식에서 행동을 이끄는 독서력
구본준.김미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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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제 집이 아니라 남의 집을 짓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알지 못하면 건축을 못해요. 건축이 공학이니 예술이니 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건축을 할 때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려면 자기 주변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결국 책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책은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의 삶, 이미 죽은 사람들의 삶,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삶까지 알려줍니다. 그 속에서 삶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제 생활에 대한 자극까지 얻습니다. -297쪽

저는 젊은 사람일수록 이것저것 활자화된 것을 가리지 말고 읽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책을 읽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필요한 양분을 가리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자 과정인데, 어떤 책의 어떤 내용이 자신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인지 가려내는 능력은 교육을 받는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읽으면서 생기는 판단력이기 때문이에요. 이런 선별능력은 시행착오 정도가 아니라 악전고투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젊을 때 이것저것 많이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봐요.-298-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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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 변종모의 먼 길 일 년
변종모 지음 / 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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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싸우려 하지 않는다. 내 자신을 잠깐 속이면 모든 것이 바람처럼 자연스러워진다는 이상한 논리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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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
김수정 지음 / 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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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한번의 용기 이후, 그녀의 진정한 인생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독립을 하고 혼자 힘으로 세상에 선 예순 살부터 진은 진정으로 행복해졌고, 인생의 최고점에 올랐다. -61쪽

"편견을 줄이려면, 내 세상을 넓히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인정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인식을 넓혀간다는 것. 어떻게 보면 이게 교육의 본질 아닐까요?" -82쪽

그런데 왜 굳이 동성애자들의 결혼식에서는 성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고 믿는 걸까? 키아라는 그런 어른들의 행동이야말로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선입관과 편견을 심어준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아, 이 결혼식은 뭔가 이상하다'라고
느끼게 만든다는 것. 그때부터 아이들 눈에 게이, 레즈비언 커플은 뭔가 비정상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95쪽

왜 죽는 걸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죠?
나는 죽는 그 순간까지 도전하면서 살 거예요. -155쪽

어차피 내가 지니고 갈 짐은 나의 것이고, 내 인생도 나의 것이에요. 누구에게 잠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위로받을 수도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 그 짐의 중량은 내가 안고 가야 합니다. -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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